친구들은 이게 왜 고민인지 이해를 못하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지 다양한 의견듣고싶어서 글 씁니다
30대 커플이구요 다음달쯤 상견례 예정입니다
각자 따로 부모님은 뵌적이 있어서 어쨌든 결혼을 전제로 하고있기에 파혼이라고 씁니다
이문제로 헤어져야할지 저만 생각을 바꾸면 되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몇년전 장기기증과 각막기증을 신청해뒀습니다
어릴때였고 부모님의 동의를 받지는않았습니다 (미성년자일때 아님)
제가 신청을 한 계기는 친한 지인이 그.. 훼손된 상태의 피해자로 발견되었다는것을 알게된 후입니다
내가 같이얘기하고 웃고 지내던 사람이 그런 사건의 그런 상태로 사망한것에 대한 충격이 컸고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후 우연히 어떤 티비프로그램을보다가 든 생각이 내가 나중에 장기기증을 할수있는 상태로 죽는다면 그것도 복이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살면서 내가 어떤 나쁜일을 겪게될지도 모르고 아무일없이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될때가 오더라도
장기기증을 할수있는 상태로 죽는것도 행복한일이겠다라고 생각하게됐고 신청을 했습니다
후에 신분증에 붙은 스티커를보고 부모님께도 많이혼났고 위의 생각을 얘기하니 받아들일수는 없지만 우리가 참견할부분은 아니라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2년 연애를 한 상태인데 이 사실을 알게된 남친이 제게 배신감이 든다고 얘기를 합니다
사귀면서 결혼에대한 진지한 얘기가 오가기전에 자신에게 미리 고지해야했어야한다고 합니다
결혼하게될 사람에게 일부러 말하지않았기에 배신감이 든다고 합니다
무슨 자랑거리도 아니고 그 얘기를꺼내면 지난 상처까지 더듬어서 얘기해야되는 부분이라 굳이 먼저 얘기를 꺼내지않았을뿐 감춘적도 없고 숨긴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굳이 배우자가될 사람에게 미리 얘기했어야한다는 말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미리말하지못한건 내 잘못이라하니 사과를했고 이제는 기증서약을 취소하라고 하네요
자신은 허락할수없다고 나와 결혼하고싶으면 취소신청하고 오라고 합니다
솔직히는 결혼에 대해 상상해본적도 없는 나이에 신청한일이었고 살면서 따로 의식하고 살아온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신청하게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했음에도 그건 그거고 자신은 허락할수 없다는 강경한 반응입니다
친구들은 그게 뭐라고 결혼까지 엎으려고하냐는 반응이고 남친과 같이 장기기증에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등을 계속해서 제게 보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약 취소해도됩니다
근데 취소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문제로 싸우게되면서 알게모르게 상처받았고 허락받아라 자신에게 미리얘기하지않은 니잘못이다 라고 몰아세우는 부분에서 많이실망했고 정이 떨어진다고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런부분까지 알고있는 친구는 정이 떨어진다면 고집부리는 내모습에 니 남친이 더 정떨어지겠다고 하면서 그게 뭐라고 고집부리냐고 그냥 취소해라 라고하는데
솔직히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냥 고집부리고있는건지
그냥 취소하면 다되는일인건지
글이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