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목구멍까지 울분이 차올라서 어디에다가라도 말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ㅠㅠㅠㅠㅠㅠ
저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인생을 살고 있을까요 ㅠㅠㅠㅠㅠ
친정집이 아니라 정말 이건 저주입니다.
뭐부터 뭘해야 할지 ㅠㅠ 눈물때매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ㅠㅠ
결혼 8년차, 7살 아들과 현재 20주 딸 임신중입니다.
친정집은 지독하게 가난했고, 뭘 해도 안됐던것 같아요. 벗어나고싶어 악다구니로 공부했고 이름대면 아는정도의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아직 억대 연봉은 안넘지만 남편도 저도 네가족 먹고살만큼은 벌고있어요.
하지만 늘 친정집이 제 인생의 발목을 잡습니다.
제 얘기 들으시면 다 제욕을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남편은 무슨 죄냐고요 ㅠㅠ
우선 아빠와 오빠는 말기암을 겪고 주치의 말대로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엄마는 백혈병으로 4년전 돌아가셨고요.
평생을 빚으로만 살던 가족들의 병원비부터 제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가족 살리는 돈이라 생각하고 이를 악물었죠.
네~ 병원비는 참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ㅠㅠ 하지만 아빠는 알콜중독이고, 오빠는 경제관념이 아예 없어요.
둘다 지금껏 의도했든 안했든, 자기들 목숨을 담보로 제 인생을 좀먹고 있어요.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알콜중독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때리고 부수고 하는건 아니에요. (그래서 본인이 중독이 아니라고 우기시죠)
식사를 안하십니다. 아예요~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막걸리만 드세요.
굶어죽기 직전 알콜중독센터에 입원시키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저를 괴롭여요.
병원비 무시못합니다. 한달에 78만원 정도 나와요.
그런데 안보낼 수가 없어요. 굶어죽거든요. ㅠㅠ
일부러 쌩까고 버텨봤습니다. 죽기전엔 드시겠지. 진짜 죽을것 같으면 드시겠지.
상상하실 수 없는 일이 저한테는 매일같이 벌어졌어요.
외삼촌들, 작은아빠, 할머니, 큰고모 할것 없이 다들 전화가 옵니다.
그래도 니 아빠 아니냐~ 이대로 죽일거냐~
그러곤 뼈만 남은(40키로도 안나갈 수준의) 알몸 사진을 보내십니다.
심지어 말기암으로 대장, 방광 등이 없으셔서 자루를 차고 사시는데, 술만 드시고 아무것도 안하시니 사진속 아빠는 앙상하기만 한게 아니라 똥범벅, 오물범벅입니다.
일주일 내내 확인했는데 단 한끼도, 한모금의 물도 안드셨다. 오로지 막걸리만 하루 일곱병 드신다. 그냥 돌아가시게 둘거냐...
그럼 다시 입원시키기를 반복했어요.
그럼 또 아빠 친구, 이모, 고모 할것 없이 또 전화가 옵니다.
이제 퇴원시킬때 안됐냐. 니네집에 모시고 살수는 없냐. 감금하는건 아닌거 같다. 술드시는게 낙이니 조절할 수 있게 해보자. 어차피 오래 사실것 같지는 않으니 행복하게 하시고 싶은거 하시면서 식사나 챙겨드리자.
모르겠습니다. 남의 눈에는 왜 저걸 다 들어주고 있느냐, 왜 그러고 사냐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미워죽겠는데 아빠잖아요. 정말 죽기 직전까지 굶으시는데...... 하나밖에 안남은 부모를 굶겨죽일 수는 없습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친척들도 절 힘들게 하는게 짜증나서 전화하지 말라고 저도 너무 힘들다고 했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아빠 걱정이 돼서 찾아가고 씻기고 하면서 저한테 전화하시는거니 미치겠지만 고마운 부분이 있고, 그런 사진 못보고 놓쳤다면 벌써 돌아가셨을거라 원망만 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 저한테 사정이 몇가지 생겨서 생활비가 거의 없습니다.
한 일년 정도는 이렇게 긴축으로 버텨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빠 생신때 찾아갔더니 정말 허벅지가 제 손목보다 가늘고, 얼굴 자체가 아예 변형된 아빠의 앙상한 얼굴을 보고 며칠내 아빠 돌아가시는 꿈을 꾸다가 어제 찾아갔어요.
병원으로 모시고 가 젤 비싼 영양제로 놔달라고 하고 언제가 마지막 식사냐 추궁하니 의사 앞에서 기억이 안난다 합니다. 평지에서 막 넘어져요. 계단은 아예 못올라가구요. 요즘은 기운 없어서 막걸리도 사러 못나갔대요. 의사가 아빠 상태 보더니 살아계신게 기적이라고 하십니다. 이러도록 자식이 뭐했냡니다. ㅠㅠㅠㅠ 영양제 놓으면서 이런 주사를 최소 5~6번 연달아 맞아야 일반인의 안색이 돌아오고 스스로 걸을 수 있을거랍니다. 병원비 15만원 나오네요. ㅠㅠㅠㅠㅠ 6번이면 90만원입니다.
집에 온갖 한약재 넣고 끓인 닭죽이랑 좋아하시는 명란젓이랑 사다드리면서 제발제발 식사 하루 한끼만 해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대요. 매일 식사 인증샷 올려주시면 입원 안시키겠다고 약속해서 한달정도 인증도 하셨었거든요. 닭죽 인증샷 바로 올리시겠다고 해서 집에 갔습니다.
네.... 이틀 지났는데 아직도 인증샷은 커녕 계속 카톡 씹고 계시다가 악다구니로 떠들어대니 한마디 하시네요. 어제 주사 맞았더니 든든해서 밥생각이 안난대요. 배고프면 드시겠대요. 미친듯이 떠들어댔더니 잔소리 그만하래요. 죽어주면 조용하겠녜요.
친척들이 다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길어야 몇달 사시겠다고....니가 모시지 않는 이상 돌아가실게 자명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래요.
안모셔본거 아니에요. 5년 같이 살았고, 남편이 개고생 했습니다. 술먹고 똥오줌 아무데나 지리고 다니니까요. 남편은 지금이라도 모셔오자 하는데...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회사 다녀오면 온건물에 연기가 자욱해요. 연기 속에 7살 아들이 연기 잡아보겠다고 에프킬라 뿌리고 있어요. 들어가보면 아빠 벌거벗고 오줌자루 터진채로 대자로 주무시고 계시고, 냄비가 새카맣게 타있습니다. 그런 일이 한주 걸러 한주 있었고, 남편 차로 음주운전 하고 나가서 사고도 내고, 남의차 박고 그냥 와서 뺑소니로 접수도 돼봤습니다.
곧 돌아가실거 같아요. 그걸 알면서도 같이 살수가 없어요. 근데 죽어도 식사를 안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콜병원에 모셔봤지만 거기는 강제로 식사를 하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의사가 상주하는 곳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들러서 휙 둘러보는 곳입니다. 거기서도 마지막에는 식사를 아예 안하셔서 뼈만 남아있었고요. 무엇보다 지금 매달 80만원돈 하는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됩니다.
잠깐 오빠 얘기를 하자면 제가 열심히 모은돈 오빠한테 꿔주고 몇년째 못받고 있어요. 오빠는 또 우울증이 심해서 빚쟁이들이 찾아오면 맨날 수면제를 먹어요. 응급실에서 위세척으로 몇번 살렸습니다. 열심히는 살아요. 택배랑 대리운전 등 투잡 쓰리잡 뜁니다. 근데 경제관념도 없고, 술만 마시면 노래방 가서 백만원씩 카드 긁고 다음날 기억 안난다고 울고불고 난리나요. 카드가 어디서 났냐면요.. ㅠㅠ 트럭 운전할때 카드 막혀서 기름값 없어 운전 못나가서 차 할부금 이자 불어나는거 감당 안돼 또 수면제 먹고 응급실 갔죠. 그래서 제가 기름값 해서 갚으라고 준 카드로 그러고 다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그지같아요. 지금은 카드 뺏었지만, 그렇게 빌려간돈이 지금 6천입니다.
아빠랑 오빠랑 서로 탓해요. 쟤한테 양심도 없냐. 돈갚아라. 그러는 아빠는 하루 한끼 식사만 하면 되는데 임신한 동생 피말리고 싶냐고 서로 싸웁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둘다 목숨값으로 제 인생을 좀먹고 있어요. 오빠는 더이상 만원도 안주고 죽든 말든 신경 안쓰고 사니 더이상 없어서 사고는 안치고 있지만, 아빠는 그냥 저대로 두면 굶어죽을게 확실하고 이미 40키로도 안되는 몸으로 저러고 있습니다
저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어요. 이와중에 마흔 넘어 생긴 둘째 유산될까봐 애 낳고 돌아가셔라 막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옛날에 아빠랑 좋았던 시절 생각하면서 밤새 울고 또 다음날 식사 하셔라 식사 하셨냐 이러고 있습니다.
도대체 제 인생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디 묶어놓고 링겔 맞춰주는 저렴한 정신과 없나요? ㅠㅠㅠㅠㅠ 살아만 있으면 인연 끊고 살고 싶은데...... 당장 오늘내일 굶어죽기 직전의 소식을 매일 들으면서 울화통이 차올라 매일 목이 메입니다. 숨이 막혀요. 저도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태어나길 잘못 태어난거 같고, 이 인생에서 못벗어날것 같아요. 결혼도 하지말고 애도 낳지 말고 걍 없어져버렸어야 하는 인생, 과도한 욕심 부리고 살아서 벌받는 거 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얘기하니 아까 쓰기전보다는 숨통이 트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