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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복지 얘기하다가 싸웠습니다.

ㅇㅇ |2018.12.15 19:20
조회 7,185 |추천 1

방탈 죄송합니다.

 

제목때문에 남친이랑 싸웠는데요. 익명의 힘을 빌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올립니다.

 

 

둘다 20대중반, 남친과 다른 직종입니다.

저는 공무원을 목표로 경력을 쌓는 중이고 그 과정이 꽤 걸렸죠. 경력을 쌓을 기회도 많지 않고.

공부하는 내내 학원 등에서 1급만 따면 된다, 공무원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머리에 박아줘서 그렇다고 생각했고(제가 멍청했을 수도 있네요.)

이 직종 지망하는 분들  모두가 (연수원 가서 알았음) 그게 쉽지만은 않다는 현실에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죠. 

(공부는 평균 3년, 경력 및 취업은 2년을 예상했는데 5~10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린 축에 속하는데, 연령대가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충격이 더 크셨을 거예요.

 

아무튼 남친도 일하면서 이런저런 힘든 일, 일 자체보다 사람때문에 치여서 스트레스를 받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얘기했고요. 한달에 한두번은 진로에 대해 고민했어요.

저나 남친은 일자체는 즐거운데 미래에 대한 과정이 불안해서 고민아닌 고민을 많이 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선택했더라도)현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당연한 거라고 봐요. 징징거리든 뭐든 당연한거니까 저또한 남친의 얘기를 듣는데 아무 거리낌 없었고요.

둘다 직종을 바꿀까 생각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늦었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노력하고 흥미가 있으니까 둘다 이 일을 하고 있어요.

 

남친이 제게 이런 말을 한 경우는 적지만 "그런 사람들 이해 안된다.", "한심하다"라는 식으로 얘길 했었어요. 근데 돈을 거의 못 벌었던 저때문에 힘들 수 있으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힘들었긴 했지만 남친의 의견에 공감했고 좋게 말해서 끝났었어요.

저는 한번도 말 하지 않았지만, 남친이 가끔 고민하길래, 굳이 심신이 힘든 것 말고 주변 지인이 권유하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더울 때 시원하고 추울 때 따뜻한 일을 했으면 했어요. 그러면서 항상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 힘들면 얘기해"라고 했습니다. 남친도 좋게 들었고요.

 

 

싸우게 된 계기는, 오랜만에 남친과 각자 직업에 관해 얘기를 나누던 중에

남친이 본인 힘든 점, 그래도 앞으로 이 일로 어떻게 하고 싶다는 점, 결혼하면 이렇게 되고 싶다는 점에 대한 포부를 얘기했습니다. 희망사항이기도 했고요.

(교육자를 하고 싶다는둥 사업체를 꾸리겠다는둥 결혼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아내뜻대로 자신의 일을 해도, 쉬어도 된다는둥 여러 가지)

끝까지 경청을 하고 제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처럼 나도 일이 즐거우면서도, 여러 가지에 치여서 힘들긴 해. 그래도 과정은 힘든데 앞으로 결혼하면 30살쯤 공무원이 될거고 ~~~ 이러저러한 점이 좋을거다." 라면서 얘길 하는데,

남친이 "근데 왜 그걸 단정지어? 꼭 그렇게 될거라는 단정을 하지마." 이러더라구요.

 

제가 황당해서 그랬죠. "자기가 지금껏 포부나 희망사항 얘기했듯 나도 얘기하는 거다."

남친이 이해안된다면서 그러더라구요. "니가 대통령도 아니고 그 법이 바뀔지도 모르는건데 육아휴직? 그게 바뀔 수도 있지. 너맘대로 안돼." 라고요. 안바뀐다고 장담할 수 있녜요..ㅋㅋㅋ

 

전 다시 "자기 말대로 난 대통령이 아니다. 근데 국회가 생기고 60년이 넘었는데, 공무원법이 바뀌거나 안 좋아질 수는 있다. 근데 공무원 복지는 함부로 바꾸지를 못한다. 더군다나 지금 결혼이나 출산장려금도 생기는 마당이고, 여성은 물론 남성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중소,대기업도 장려추세가 되는데, 눈치를 보거나 휴가를 못 쓰는 것도 아니다. 눈치를 볼 순 있겠지만, 특히나 여자들은 경력단절때문에 더 공무원을 하는거다." 라고요.

 

근데 끝까지 이러더라구요. "니가 포부를 말했든 희망사항이든 상관없다. 근데 공무원법이 바뀔지 안 바뀔지도 모르면서 '30대엔 ~~할거야.' 이렇게 단정을 짓지 말라는 거다."

그러면서 요즘 뉴스 안보녜요.. 본인이 더 뉴스랑 기사 안봅니다. 사회 돌아가는걸 아예 몰라요.요즘 뭐가 이슈고 타이틀인지요. 정치권도 관심없고요. 저의 이 전문직종이 오히려 사회이슈를 주로 다루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 기업을 가든 개인사무실을 차리든 공무원을 하든... 본인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희망비전을 얘기한거면서 저한테는 단정짓지 말래요. 그리고 자긴 딴죽거는게 아니라 자기 의견을 말했을 뿐이래요.

 

"난 자기얘기를 끝까지 경청했고 자기처럼 '갑자기 그걸 왜 하고싶지?', '그게 그렇게 맘처럼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들어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대화는 말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고 답변을 할 수 있어도 기분나쁠까봐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는 않는다." 했더니

"그럼 그렇게 알아서 들어;;" 라고 하고...

제가 "자기가 나한테 종종 그런사람들 한심하단 식으로 자기입장에서 드는 생각을 얘기했는데, 난 그래도 나때문에 힘든게 있겠지 싶으면서 그냥 하는 말이라고 들었다. 근데 난 한번도 생각자체서부터 '한심해', '저걸 왜 자꾸 고민한다는거야?' 라고 생각 안했다. 그럼 기분 좋겠어?"

이러니까 저보고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는 거녜요ㅋㅋ... 아니라해도 니생각 잘 알았답니다^^

 

무조건 비유나 예시를 들면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요?

하다못해 범죄뉴스를 접하고 "이래서 이런거 아냐?"라고 하면 제가 범인이 되나요?

사람이 열받아서 그런지, 저렇게 삐딱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애초에 본인얘기를 경청해주다가 제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딴죽을 거는게 기분이 나빠요. 처음엔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라면서 얘기했지만요.

 

남친이 저러고 집에 휙 가버렸는데 기분이 참 나쁩니다. 그래서 "그렇게 내가 자기가 고민얘기할 때마다 나쁘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애초에 고민거리 얘기하지를 마" 라고 했습니다. 그게 또 기분나쁘다네요^^...

 

(본인이 사장이면 자기소관이기 때문에 저처럼 그런걱정 안해도 된답니다.) 

본인고민이고 희망사항이고 다 되면서, 남이 하는 건 단정짓지말라는게 참 어이없네요.

자주 입씨름하는게 본인이 의도치않게 말한게 제가 기분나쁠 때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무조건 아닌거고

제가 의도치않게 내뱉으면 자기 들은대로, 감정느낀대로 받아들여줘야 한다고 합니다.

 

 

막말로 공무원 복지가 그렇게 쉽게 바뀔 일인가요? 더 나빠지거나 수정이 됐으면 됐지, 복지가 없어집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추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 감사합니다. 다 읽어봤는데 지금도 남친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인지를 못해요...

본인은 의견을 얘기했을 뿐이고... 법얘긴 그만하고 싶네요. 막말로 제가 대통령은 아니니까^^...

남친과 대화를 다시 해보고는 싶은데 지금은 그냥 묻어두고 혼자 가볍게 넘어가려고요.

말해봤자 "그럼 인터넷사람들 만나", "날 욕먹이니까 좋아?", "그럼 꽉 막힌사람 만나지마" 라면서 비약할게 눈에 선하네요...

추천수1
반대수3
베플ㅁㅁ|2018.12.15 21:24
공무원 복지가 바뀐다 해도 몇년 후이고 희망사항 얘기하는건데 왜 그런데요? 인생계획 세우는 사람은 다 바본가요? 좀 웃기네요;
베플ㅇㅇ|2018.12.15 23:10
그냥..딴지가 걸고 싶은거 아닌가? 나는 되지만 넌 안돼?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네요....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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