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8년 마지막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는 중에
맥주 한잔하자는 지인분의 초대를 받고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동아들인 제 아이는 형제가 많은 그 집에 놀러가는걸 좋아하는 편이였습니다.
그 집에는 한 살 많은 누나와 두살 어린 쌍둥이 남자동생이 있었거든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올해 7살이 됩니다.
오랫만에 만난 아이들은 다소 시끄럽게 재미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물론 부모들도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방문한지 한 시간이 지났을까요...
제 아이를 비롯한 남자아이 3명이 안방에 들어가 몸놀이 일명 레슬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아이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다 아실테지만... 남자아이들이 워낙 몸쓰며 노는걸 좋아하기에 그날은 별다른 제재없이 놀게 해주었지요. (물론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는 상태)
얼마지나지 않아 저희 신랑이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다 몸놀이를 중지 시켰습니다.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제 아이의 얼굴이 손톱에 뜯기고 주먹으로 맞아 벌겋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피가 나는줄알고 놀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피부가 까여있는 상처더라구요...
4명의 어른들이 모두 제 아이의 상처보고 벌겋게 된 뺨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가해자(이런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아이의 엄마가 제 아이에게하는말이....
" 놀다가 그런거니 이해해" 하며 저에게 마*카솔을 건네 주더군요
가해자 아이는 아빠에게 "형한테 그러면 어떻게. 다음부터 그러면 안돼" 라는 훈육같지도 않은 훈육을 받으며 웃고 있었습니다.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제 아이가 다른 친구나 동생, 제 3자에게 저런 행동을 해서 다치게 했다면 저는
그 아이 부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저희 아이는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무섭게 혼이 났을겁니다. 그런데.... 저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하시더라구요...
그 가해자아이한테 제 아이게게 사과를 하게 한다던지.. 저와 제 신랑앞에서 가해자 아이를 혼낸다던지 그런것도 없이......
화가 났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에게 약을 발라주고 귀가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신랑이 저에게 " 애들은 금방 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여보.." 하더군요
왜 저희 신랑도 화를 내지 않고 그저 저를 위로하며 귀가를 했을까요...
바로 그 지인부부는 제 친언니와 형부이기때문입니다.
차리리 제 아이의 친구 부모님이였다면, 그냥 동네에 아는 언니부부였다면 쓴소리 한마디하고 마음껏 속상해하고 왔을텐데 말이죠...
조카들에게 인색하고 마음좁은 이모, 동생으로 또 처제로 보일까봐 참고, 또 참았네요....
오늘 아침에도 몰론 지금까지도 제 언니와 형부는
아이의 상처는 괜찮은지... 좀 아물었는지.... 늦었지만 미안하다던지.... 사소한 안부 메세지 조차 없어 더욱 속상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올리네요....
아이 얼굴에 난 상처는 금방 아물지 몰라고 제 마음의 상처는 오래 갈것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