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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3년후 .. 페미니즘

다른 게시판에 올렸다가 이용자들 나이가 어린것같아 아까워 다시 올려요 ..
살면서 사고는 누구한테나 온다고 말하는데
전 그게 남들 얘기만은 아녔어요
제 잘못이 아니라는 말은 들었는데 그래도 제탓을 안하긴 어려웠어요
그냥 말만 그런거라고 생각돼더라고요 ..

제가 예민한 탓일지도요 ..(라고 생각했죠)
경찰서 신고접수하러 갔을때 귀찮아하는 표정도 그냥 지쳐서 그랬던걸지도 모르니까요

뭐 그냥 운이 없었던거라고 생각하고 싶기도 했던것도 있었어요


주위엔 말할생각도 못했어요
병원 오가는길에 눈물이 ... 그건 아직도 좀 서럽네요 제탓도 아닌데 제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돼는지??????그런 생각이 컸어요

어쨌든 좀 사고가 있었고 전 그걸 계속 제탓했어요 꾸준히요
신고했지만 그것도 유야무야 흐지부지돼고 .. 더더욱 제탓을 하게됐죠
차라리 신고하지말걸 그랬나해서요
생각보다 경찰도 제편이 아니었고 정황도 너무 불리하고 전 피해잔데도 알려질까봐 전전긍긍.. 방 나가기가 무서웠어요 그땐
몇달동안은 계속 멍했어요 얘기 아는 친구들도 다들 걱정하고 .. ㅎㅎ
그땐 그냥 하루종일 잠만 잤던거같아요
연락도 안돼니까 가끔 친구가 찾아오더라고요 나쁜생각했을까봐
근데 또 혼자 누워있으니까 그런생각이 들긴하더라고요

그때 미투기사 댓글로 처음 페미니즘을 봤어요.
남초에서 지내서 더 늦게 접했던것같네요 그래서인가 저도 페미니스트는 남성혐오 이런 이미지가 있었어요 거부감이 컸죠 ..

웃기게도 근데 그때는 거부감도 안들고 그냥 댓글 보면서 시원했어요
제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진짜 들은 기분이어서요 ..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정말 남자한테 상처받아서 제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죠
글쎄요 ..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사람이 당장 죽어가는데;
지금은 그때 우연히 페미니즘을 알게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다들 제가 엄청나게 큰일을 당한거라고 티내면서 저를 뭔가 더러워진..; 사람취급했는데 그때 전 그냥 뭔가 이제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이상한 사람인가?? 속으로 그런 기분이었어요

아무튼 그날 댓글보다가 웃고울고.. 인터넷만 보면서 며칠동안 잠도 거의 안잤어요

그렇게 또 연락안돼니까 친구가 찾아왔는데 그때 저 웃는거보곤 괜찮냐고 ..ㅎㅎ;;;
나중에 들어보니까 진짜 정신 괜찮은가 했대요. 지금생각하니 웃기네요
그날 그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다하고.. 다시 그러다가 천천히 밖에 나가기 시작했었던거 같아요

사고있던지도 이제 거의 삼년 다돼가고 계속 나아져가요.

페미니즘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비슷했지 않을까싶어요 ...
그냥 문득~~ 예전 저같은 사람이 있진않을까 해서요

글재주가 부족해서 뭐 이래저래 말하기는 어렵고 ..
그냥 사진을 첨부할게요




웜카인드란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필사도 했는데 글씨가 독특해서 ..ㅎㅎ

아무튼 저도 잘지내니까 .. 다들 잘지내실수 있다고 그걸 말하고싶었네요
지금은 진짜 개에 물렸다고만 생각해요 전
이젠 다시떠올려도 안무서운데 그거에 제가 놀라서 써봐요 ..
이렇게 쓰는데 두시간이나 걸렸네요 ;

페미니즘은 여자살기 힘든 여기서 모든 여자가 알아야돼는거같아요
그냥 어떤일이 있어도 영원히 잘못된건 아니라고 말하고싶었는데 글재주가 ....ㅎㅎ
다들 연휴 잘 보내시고 올해도 더 좋아지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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