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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느린아이와 함께일때

ㅇㄷㅇㄷ |2019.02.19 09:52
조회 11,301 |추천 15

저는 현재 30대 초반의 두아이 엄마이자 워킹맘입니다.

아이는 첫째가 38개월 남아 , 둘쨰가 19개월 여아 에요.

제가 오늘 걱정&푸념을 할 대상은 바로 첫째아들입니다..

 

첫째아이가 약 4~5개월쯤 저는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괜한 성질을 아이에게 내곤 했죠. 화를 냈다가도 미안해서 끌어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아이가 무슨 죄겠냐마는 그때는 진짜 모든게 너무 싫을정도였어요.

그렇게 길게 느꼈던 시간들이 지나

 

첫째는 11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고,

다니던 어린이집이 도저히 안맞는것 같아 집근처로 15~16개월쯤 옮기게 되었어요.

다행히 아이는 전에도 옮긴곳도 적응을 잘하는 편이여서

적응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죠.

 

그래도 성장하는동안 발달과정은 남들에 비해 그렇게 늦은편은 아니었어요.

다만 걸음마 떼는게 시간이 걸렸었죠...

어린이집 옮길 무렵에도 걷지못해서 안고다녔고.

한참 안고다닐때가 둘째 임신했을 무렵이었죠.

결국 임신 30주인가.. 그때쯤부터 걸음마를 시작하더니

둘째 출산할때는 잘 걷고 잘 뛰고 그랬죠.

 

그러다 30개월이 넘어가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과도 상담 충분히 해보고

언어치료쪽으로도 심리치료쪽으로 생각해보고

현재는 심리치료를 일주일에 1번씩 받으러 다니는데,

언어치료는 발달재활 바우처라는걸 작년 후반기에 신청해뒀으나

아직 예산편성이 안됐다는 이유로 계속 무한 대기중이구요..

 

아이를 끼고 책도 열심히 읽어줘보기도 하고,

아이가 부를수는 없어도 저나 신랑이 노래를 불러주면서 같이 춤도 춰보고

자극이 될만한 방법은 다 써보고 있지만,

저희 아이는 엄마, 아빠라는 말을 스스로 내뱉는게 아닌

저나 신랑이 엄마, 아빠 라는 단어를 말하면 따라하는정도가 다입니다...

그나마 발전한게 있다면 00아~ 이거 이렇게 하는거야~ 알려주면 응~ 대답만 하는정도..?

 

그에 반해 19개월인 둘째는 어린이집을 15개월부터 다녔는데,

같은반에 말 잘하는 친구가 새로 온뒤에 언어자극이 되었는지

요즘 말트이는 중이라 엄청 떠들고 엄청 엄마를 불러대죠...

 

네.. 내자식들이니 차별없이 키우자고 다짐은 해보지만

저도 신랑도 사람인지라.. 조금더 말을 잘 하고 서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둘째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건 사실입니다..

 

첫째는 성격도 워낙 조용한 편이에요..

반면 둘째는 성격이 매우 활발하고 까시락지다고 하죠.. 어른들말로..

차를 타고 어딜 다녀오면 둘째는 울던지 놀던지 시끄럽게 하는 편인데

첫째는 진짜 조용하게 3~4시간을 얌전히 있답니다.. 걱정될정도로요..

 

어쩌면 한창 엄마품에 있을시기에 심적으로 상처를 받아서 그런건지 자책감도 들고

주변에선 36개월쯤되서 말이 트였다는 느린아이 소식도 들렸는데

그래서 36개월을 카운트로 잡고 노력해왔으나 딱히 달라지는것도 없이 시간은 지나고있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말도, 표현도 너무 늦다보니

아직 배변훈련도 시도는 하고 있으나 아이가 볼일을 볼 타이밍을 말해주지 않으니

그저 답답합니다.. 큰볼일을 기저귀에 봐도.. 그냥 놉니다.,.

봤다는 표현으로 두손을 들어달라 아무리 얘기해줘도.. 응~이라는 대답만 할뿐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아무 표현을 안합니다.. 냄새로 알아차릴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인지가 느리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뭐 갖다주세요~ 라고하면 그대로 갖다주고,

불꺼달라~ 불켜달라~ 컵 주방에 갖다놓아달라~ 하면 그대로 다 실천합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큽니다. 이제 곧 3월이 되면 5세반으로 올라가는데

담임선생님도 2월중에 면담좀 하자는 말이 나왔구요.

 

이렇게 말이 느린아이와.. 그에 비해 말을 잘하는 동생이 있으면..

제가 마음가짐을 어떻게 다져야 하는걸까요..?

병원도 다녀와보고 치료센터도 다녀와봤습니다. 그러니

진심어린 조언이라도.. 응원이라도.. 위로라도.. 부탁드리려

긴글을 써내려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5
반대수7
베플ㅡㅡ|2019.02.20 12:51
말잘한다는 둘째한테 더 맘이간다는 글에서 놀랬습니다. 한참 엄마랑 상호작용하고 애착할시기에 애를 방치해뒀으니 큰애가 저렇게 된겁니다. 발달센터가서 검사받아봤나요? 큰아이 방치한거 얘기해보셨어요? 큰애가 그렇게 된건 엄마때문이에요. 남 얘기같지않아서 댓글 남기고 쓴소리했는데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양육하세요.
베플ㅇㅇ|2019.02.20 12:19
바우처 기다리고 여기에 글쓰고 있는게 이해 안가요... 같이 애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둘째도 있는데 작은애도 느낄거에요.
베플ㅍㅌ|2019.02.20 11:02
조심스럽게 댓글 답니다. 지인아이가 딱 이랬는데 첨엔 말이 느린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4살부터 점점 격차가 벌어지더니 결국 5살때 검사받아 발달장애 진단 나왔어요. 지금이라도 검사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받아봐서 정상 나오면 좋지만 아닐 경우에는 빨리 치료 시작하는게 좋으니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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