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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기 참 힘들다

어휴 |2019.03.01 12:12
조회 69 |추천 0
내 나이 26살
서울에서 직장 잡고 2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 악착같이 공부해서 연봉 좋은 회사에 취직했지만 내 생활은 나아질 길이 없다.

가난한 부모님( 물론 부모를 탓하는건 아니다. 그들도 IMF울 거치면서 많이 힘들었을테니..)
가난한 내 환경이 발목을 잡는다.

누구보다 열신히 산 엄마. 참 열씨미도 돈을 까먹던 아빠도 이제 열심히 산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명의로 된 변변찮은 집 한채 없고 여전히 월세살이 하는 우리집. 나와 내 형제를 키우느라 돈을 모으지 못했으리라. 나 하나 좋은데 취직해서 우리 집을 일으켜야 겠다 라고 항상 생각했다.

어릴때 부터 돈이라면 치가 떨렸다. 무료 문제집을 내앞에 던져 놓고다는 담임에게 수치심도 느껴봤고 돈 없는 서러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늘 어떻게 하면 싸게 할 수 있을 지 연구라면 연구했고 대학도 장학금을 받고 취직이 빨리 되는 과를 가서 4년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학기 중간중간 , 방학 중간중간 여러 아르바이트와 스펙을 쌓으며 참 열심히도 살았다.

그 와중에 내가 원하는거 하고 싶은거를 생각하기 보다는 늘 집. 돈. 이 먼저였다. 다른 돈많은 집 아이들과는 가치관 조차 다른 어른으로 커버리게 되었다.

서울로 취직하게 되던 날 엄마는 평생모은 1000만원은 나 보증금으로 넣어줬다. 눈물이 났다. 하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금방 갚아 줄꺼니까.

돈 많이 벌겠다고 서울로 정말 아끼고 아껴 한달에 200남짓 모을 수 있었다. 빨리 돈 갚아 드려야지 싶었다.

하지만 일단 월세를 줄여보자. 전세 대출을 받아 이사를 가기로 맘 먹었다. 내 2년 모은 돈과 엄마의 보증금을 합쳐야 겨우 4평짜리 원룸에 갈 수 있었다. 드디어 집에 돈을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자꾸 한숨이 나온다. 나름 초년생 치고 많은 돈을 받고 있지만 내가 우리 집을 평벙한 가정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사이에 일로만 찌들어가는 내 나이와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걸까. 나는 진짜 평범해지고 싶었던 건데. 미래가보이지 않는다.3포, 5포세대를 따라 걸으며 답 없는 질문들만 머릿 속을 떠다닌다.

그러다 최근 청년들 우대하는 은행 상품들을 알게 됐다. 그런데 나는 들 수 없었다. 월급을 많이 받으니까. 그런데
내친구를 받는다. 월급이 적으니까. 근데 그친구 부모는 집도 있도 , 친구는 돈 때문에 걱정해본 적이 없다 . 억울했다.
나는 집도 없고 가난한데 열심히 살아서 월급이 많다는 이유로.. 혜택 하나 받을 수 없다.


한국에서 살기 너무 힘든다. 지친다. 나는 계속 가난해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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