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으로 어언 이십여년간 지내온 친구가 셋째 아이를 낳은지가 한달이 좀 지나나봐요.친구가 독박육아를 하는 중인데 친정엄마가 계시긴해도 왕래가 없어서 몸을 풀고도 어디 기댈 곳이 없는 형편이에요.저도 참 저 살기 벅찰 때에는 몰랐는데 나름의 자리를 잡고나니 친구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있을런지가 헤아려지더라고요.당장에 가장 신경쓰이는것은 젖먹이 신생아에 어린이집 다니는 둘째 따님,초등학교 1학년생 큰아드님까지 케어하려거든 밥이나 제대로 먹겠나 싶더라고요.해서 친구들 단톡방에 끼니에 대해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식구들 거둬먹이기야 어케든 한다지만 본인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미역국 뿐이라 힘들다 하더라고요.당장에 시장에 가서 제철 꼬막부터 사다가 무치고 마침 주문해 도착한 통영굴도 다듬어 굴전도 부치고 몇가지 밑반찬 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친구 녀석 한다는 얘기가 친정이 있으면 이런 기분이려나 싶다고 집밥먹는 기분이라고 고맙다고 하고 다른 동창 친구도 잘먹는다니 자기가 더 기분좋다하며 제 칭찬을 해주더라고요.참 감사했습니다.뿌듯했고요ㅎㅎㅎ이십여년간을 한결같이 제 곁에 있어준 이들에게 소소하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아이를 낳은 그 친구 먹일 반찬 하느라고 피곤한 와중에 아직 국이 덜 끓어서요ㅎㅎㅎ기다리며 아직 시집 안 간 다른 동창친구 소개팅 시킬 꿍꿍이도 모색중입니다.신랑 친구중에 솔찬한 분을 뵈었거든요ㅎㅎㅎ그나저나...산모는 맵고 자극적인것을 먹으면 안되는지라 확실히 메뉴선택의 폭이 확 줄어드네요..출산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산모에게 좋은 음식 추천받아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