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상견례에서 저희집이 무례했나요?

09 |2019.03.30 11:30
조회 88,001 |추천 10
안녕하세요. 예비신랑과 3년 만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견례 후 파혼하자는데 정말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2년 동안 교제하면서 예비신랑 부모님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저희 집과 저는 서울 출신이고 그이는 취업 후 서울에서 살고 있고 원래 집은 지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사하고 뭐하고 할 시간이 없었어요. (남친이라고 칭할게요)

상견례도 거리도 너무 걸리고 마땅히 서로 입맛을 맞추기 그래서 그냥 저희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요리 솜씨도 뛰어나서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고 집도 넓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두 분이 오시면 주무실 방도 있고, 다음날 남친이 모셔다 드리면 딱 좋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아무래도 그건 좀 불편할 것 같고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잠까지 주무시고 가는 건 아니라고 하길래, 그냥 밥만 먹고 저녁에 가시기로 했습니다. 식사도 식당에서 하자고 하길래 저희 아빠가 남의 손탄 음식 잘 안 좋아한다고 그만큼 엄마가 요리가 뛰어난다 설득을 했고 결국 제 뜻대로 됐습니다.

지난주 주말에 오셨고, 정성이 최고라며 평소 오는 도우미도 쉬라고하고 최대한 저랑 엄마랑 이것저것 다 준비하고 아무래도 지방 사람이시니깐 지방..입맛에 안 맞을까 봐 그쪽 지방사람들 음식 좀 알아봐서 만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시아버지 되실 분이 술을 좋아하신다 해서 저희 아빠가 아끼는 (?) 비밀스러운 술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상견례가 시작됐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저희 둘 앞으로 계획도 술술 풀리면서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일이 터졌습니다. 아무래도 저랑 저희 엄마는 4시간 가까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좀 힘들어서 뒷정리는 예비 시어머니가 도와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두분이 먹는둥 마는둥 하시길래 저희 엄마가 식사도중 좀 흘리듯 한 뉘앙스로 고생했다. 처음 만들어본 지방 요리라 재료며 하나하나 신경써서 준비했다. 그러면서 설거지가 한가득이다 다음에는 역시 식당에서 해야겠다. 등 이야기했는데도 한번 맛있다 이야기 하시고는 그 후 대답 없이 식사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났고 차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동안 저는 주방에 쌓여있는 그릇들이 신경 쓰였습니다. 나중에 엄마 혼자 고생할 것 같아서 제가 나서서 설거지를 하러 가는데 남친이 따라와서, 아직 이야기 안 끝났는데 좀 이따 하면 안되냐고 묻길래 싫다 하고 그냥 했습니다. 도와주려고 하길래 아 내버려 둬 툭 쳤는데 남자친구 표정이 굳는 걸 보니깐 짜증이 나서.. 너희 어머니는 왜 앉아만 계시냐 따졌더니 참나..하고는 거실로 가버렸습니다.

상견례는 그렇게 끝나고, 귀한 재료 싸서 드리며 두 분 배웅해드리는데 남자친구도 그렇고 시부모님 표정도 안 좋길래 나중에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설명 없이 파혼하자길래 저는 어이가 없었고 며칠을 물었더니, 저희 집이 무례하게 굴었고 지방 비하를 했고 등등 아주 불만 가득한 이야기만 쏟아내는데.. 저 또한 사람 정성을 무시하고 얻어먹고 앉아만 있는 그쪽 집안이 더 무례하다 이야기했는데 말싸움이 커지고 남친은 파혼하는게 좋을것같다, 너도 생각좀 더 해봐라 하는데

상견례 전에는 사이도 좋고 싸운 적도 없는데 당황스럽습니다..
결혼도 본인이 먼저 하자고 해놓고 뭐가 불만스럽고 그런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저희 부모님 어디 가서 무례하단 소리 들어보신 적도 없으시고,. 지위도 높으시고 학력이며 집안이며 하이레벨이신데...무언가 자격지심 느낀 건 아닌지 억울합니다.

아빠하고 예비 시아버님이 같은 직종에서 일하시는데 저희 아빠가 사장님이시면 시아버님은 과장 정도? 그래서 저희 아빠는 나름 조언도 해주시고, 물론 예비 시아버님의 신념이 있으니 들어주고 조언 좀 해달라며 나름 자존심도 세워주시고 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한테도 저희 엄마가 외국에서 사온 화장품이며 주름개선에 좋은 것들 챙겨주시면서 살갑게 하셨는데 거절만 하시고 오히려 그쪽 집이 더 무례한 게 아닌가요..?

저희 부모님도... 딱히 마음에 들어 하시진 않으신데 제가 좋다면 괜찮다고 합니다. 시댁이야 안 보고 살면 그만이고 먼 지방이니까 만날 일도 잘 없을 거라고 위로해주시는데.. 사랑만 보고 괜한 결혼해서 앞 길이 어두워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추천수10
반대수1,367
베플ㅇㅇ|2019.03.30 11:49
상견례를 집에서한다는 상황자체가 노이해ㅋㅋ 이거 주작 100프로ㅋㅋ 혹시나 아니라면 쓰니는 뇌가없는거구ㅎ
베플ㅇㅇ|2019.03.30 12:03
자작이 아니라면 평소오시는 도우미도 쉬라고 하면서까지 예비시어머니 되실 분이 일하기를 바라셨나요? 무례하다 못해 개념도 없고 상식도 없는 집구석이네요. 그냥 본인 집자랑 엄마 요리솜씨 뽐낼려고 부르신건 아닌가 싶네요 상견례가 뭐하는 자리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아.. 곰곰히 생각해봐도 모르니 집구석에서 상견례를 했겠죠.
베플남자청산유수|2019.03.30 12:01
너네집 부자인건 알겠다만 상견례를 집에서 ?설거지를 왜 안해줘?할말이 없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