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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고민됩니다

없음 |2019.04.07 01:10
조회 3,815 |추천 5
늦은 밤 울면서 핸드폰을 부여잡고 많은 분들께 용기내어 여쭤봅니다

30개월 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1년3개월째 둘째가 생기지 않아서 시험관 시도를 하며 어제 난자 채취를 했습니다
진통제 후유증으로 계획에 없던 1박 입원을 하였고 금요일 오후 남편 혼자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왔고 시부모님이 1시간 걸려서 저희집에 오셔서 하루밤 주무시고 갔어요

토요일 오전 퇴원 수속 밟을때 병원까지 왕복 3시간 정도를 시부모님께서 아이를 돌봐주셨구요

밖에서 점심 외식을 한뒤 8시간마다 넣어야하는 질정제를 넣고 30분만 누워있는다는게 저도 모르게 4시간을 잠들어버렸습니다

눈 떠보니 시부모님은 먼저 가셨고 서재방에서 컴퓨터하고 있는 남편에게 시부모님 들어가셨냐고 묻지 않고 제 핸드폰을 달라고 했어요

배터리가 2프로길래 충전기 꽂아놓은뒤

금요일에 방문하려고 예약했던 식당(블로거 활동합니다)을 입원때문에 취소했던지라 일요일에 식당 2군데를 전화로 예약을 걸었어요 (저녁7시경)

하루 집 비웠다고 집안이 난장판이길래 배가 계속 아팠지만 거실과 부엌에서 혼자 집안정리를 10분간 했는데 갑자가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시부모님 잘 들어가셨는지 궁금하지도 않냐고 비꼬네요

그래서 전화하려고했다 그런데 왜 비꼬느냐고 저도 짜증섞인 말로 언성이 서로 오갔습니다

바로 시엄니께 전화해서 아범이 뭐라한다고 저도 웃는 얘기로 수다떨면서 인사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눈뜨자마자 전화 못드려서 죄송하다했더니 뭐 그깟일로 그러냐고 웃으면서 좋게 전화 끊었습니다

안방에 들어와서 짐 정리하면서 열받아서 혼자 욕했어요

별것도 아닌데 왜 지x하고 난리냐고 안방에서 혼자 떠들었는데 그게 서재까지 들렸다봅니다

안방 들어오자마자 뭐하냐길래 혼자 안방에서 떠들었다하다가 다시 2차로 언성이 오갔습니다

싸우다가 막말과 반말이 오갔고 제가 '니네부모님'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그말을 내뱉자마자 뒤로 휘청일정도로 세게 싸대귀를 맞았습니다

때릴때 옆에서 아이가 제 얼굴을 쳐다보고있다가 놀라서 울기 시작했고요

이게 맞을 일인지 시부모님께 직접 묻겠다고 거실에나가서 충전중인 휴대폰을 집어들었더니 전화를 거는 순간 이혼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때리는 순간 내 기준에선 이혼이다. 라고 얘기하고 스피커폰으로 시엄니께 전화를 걸며 모두 녹취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들으시더시
.화가나면 남자가 때릴 수도 있는거고 예전엔 다 맞고 살았다 니가 참아라. 라고 말씀하셨고

남편에겐 .왜 때리냐 너희 둘다 잘못한거다. 저한테 사과해라. 라고 했더니 남편 말하길 .나 살면서 여자 때리적 없다 나도 많이 참았다. 이렇게 통화가 끝났습니다

각자 흥분을 가라앉힌뒤 1시간동안 녹음하며 대화했어요

때린거 무릎 꿇고 사과하면 이혼 얘긴 없던거로 하겠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 전화를 안했으면 사과할 수도 있는데 전화를 건 이상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대화는 끝이 났습니다

이번이 남편 입에서 이혼 운운한 3번째 일입니다
제 입으로 먼저 이혼하잔 얘긴 결혼생활 3년동안 단한번도 없었고요

첫번째는 아주버님네까지 다같이 해외여행 가기로 했을때
그집엔 애들이 2명이니까 비행기표는 각자 가족끼리 부담하고 시부모님 티켓은 형제가 반씩 부담하자고 했을때

넌 어떻게 그렇게 개인주의냐 가족끼리 왜 그래야하냐 그러면서 저한테 이혼하자고 했었고요

두번째는 그 해외여행을 가서 아주버님이 잘못 행동하는 바람에 제가 빡쳐서 남편하고 대판 싸웠었고 싸우는 소리를 들으신 시어머님이랑 아주버님이 어찌된건지 얘기해달라고 해서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할때. 지금 내려가서 얘기하는 순간 이혼이라고. 협박을 해서 그때도 참고 넘어갔습니다

이번엔 3번째로 이혼을 무기처럼 갖고 나오는데요

아이는 자기 얼굴을 자기 손으로 때리면서 .아빠 엄마 때렸어. 라고 말하며 제 얼굴에 호 해주는 행동을 잠들기전까지 5번은 한 것 같습니다

가족에 대한 신념이 병적으로 완고한 사람이라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과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사과받지 않고 없던 일로 지내야하는건지
이혼을 해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마다 더 심한 사유로 이혼을 하시는 분도, 참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친정 부모님도 없고 제가 의지하고 위로받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익명으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혜안으로 많은 답변 부탁드릴게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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