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말꼬리 흐리는 직장 동료

프로불편러 |2019.04.25 18:42
조회 764 |추천 0
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인데 사소한 고민이 있어 이렇게 판에 글을 써봅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 조금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너무 사소한 고민이라 한국에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하기도 뭐하고...
이렇게 판에 글을 쓰고 조언을 구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한국인이 3-4명, 외국인 3-4명 정도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10명도 되지 않는 해외 지역이 한인회도 없고 현지인들도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요....한 직장 동료가 묘하게 말꼬리를 흐립니다. 
회의를 하거나 자기 의견을 얘기할 때는 똑부러지게 얘기하는데 인사할 때나 제가 질문을 하면 대답할 때 말꼬리를 흐립니다. 
제가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하면 '예안녕하아ㅅㅎㅇ.....'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만 끄덕합니다. 물론 인사도 제가 늘 먼저 하고요.
저는 분명한 목소리와 말투, 대화할 때 상대방 눈을 바라보는 것,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제가 큰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이 동료는 고개를 까닥하면서 네, 안녕하아ㅅㅎ..... 이러니까 뭔가 내가 인사드리는 걸 받아주는 모양새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습니다. 
집에 간다고 인사거나 제 사무실에서 나갈 때는 한숨을 쉬면서 '수고하세혀.....' 이렇게 인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는 인사자체가 틀린 말이기 때문에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늘 한숨을 쉬면서 인사하니까 들으면서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에요.
제가 '이 부분을 담당해 주세요' 이렇게 업무적인 얘기를 하면 '혜...' 하면서 한숨을 쉬면서 대답합니다. 사실 업무 관련 내용은 보통 이메일을 통하거나 전체 회의를 통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대일로 대화를 할 일이 많이 없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한숨 섞인 목소리르 들으면 정말 기운이 쭉 빠져요.
처음에는 하도 말꼬리를 흐려서 저한테 반말 하는 줄 알았어요. 나이 상관없이 얘기하다 보면 반말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건줄 알고 서너 달 지나서 한번은 '그래도 내가 10살 가까이 많은데 반말은 좀 불편하다' 그랬더니 펄쩍 뛰면서 반말한 적 절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라고요.자기보다 어린 외국인에게도 절대 반말한 적이 없는데 저한테 어떻게 반말을 하냐고요. 그래서 제가 오해했네요, 하고 그날 대화를 접었는데 그 이후로 그 동료의 말투에 대해 더 얘기하기도 껄끄럽고 그렇습니다. 사실 외국인 직원의 경우 한국말이 서툴러서 한국말로 이야기할 때는 간단한 부분만 그것도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고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 하기 때문에 당연히 저한테 말할 때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세요, 할 때마다 한숨을 쉬길래 처음에는 그것도 외국 생활이 힘든가보다, 오늘 피곤한가 보다, 했는데 이게 1년째 계속 되니까 저까지 한숨 나오게 되요. 한국인 동료 몇 명 없는데 오늘 안 마주쳤으면 좋겠고.. 그런 기분까지 들어요.
문제는.. 제가 이 동료를 만나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아요. 다른 사람들은 제 입장에 있으면 아마 신경 쓰지 말자, 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을 것 같은데 전 소심해서 그런지 하루종일 인사했던 순간을 생각하고 곱씹고 밤이 되면 화가 나고 그래요.
제가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외국인 동료와의 문제도 아니고... 그래서 더 이런 스트레스가 해소가 안 되고 마음이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부분을 그 동료에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아니면 그냥 무시하는 게 좋을까요?신경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그래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니 조금 시원해지네요.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소한 것도 좋으니 댓글 남겨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