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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제발도와주세요 !

메롱 |2019.05.04 08:58
조회 3,572 |추천 24

 

 

결시친에 올릴 내용은 아니지만 올립니다.

 

 

저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평소 허리가 좋지않아 2019년 4월 12일(금) 현재 근무하는 병원 신경외과에서 허리 신경치료를 받았습니다.
집도의는 신경외과 전문의였습니다.
허리 신경치료를 받은 후 상반신 전체에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평소에도 자주 통증이 있어서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치료 받은 당일에 밤에 숨을 쉬는데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호흡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잠을 자려고 했으나
똑바로 눕지도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마치 칼로 찔리는 느낌)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눕지도 못한 채 벽에 기대 앉아서 힘들게 잠이 들었습니다.

시술 다음날인 13일(토) 통증은 여전했고, 아침에 본가를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데 걷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이어져서 너무 무서워서 진료받은 신경외과 원장님께 너무 통증이 심해서 근육이완제를 먹어도 될까요? 라고 문자를 보내고 한 시간 후에 원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딱히 병원에 갈 필요는 없고 근처 마트에서 타이레놀을 사먹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마트에서 타이레놀을 사서 복용하였습니다.
약을 먹었으나 극심한 통증은 여전했고, 호흡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본가에 갔다가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한 통증으로 월요일에 제가 다니고 있는 병원(=시술했던 병원)에서 흉부 X-ray를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15일)에 출근 하자마자 원장님께 청진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왼쪽 폐와 오른쪽 폐의 호흡음이 다르다고 말씀하셨고 흉부 x-ray를 찍어보자고 하셔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 폐기흉 소견이 나왔고 급히 근처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응급실로 이송중에도 원장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계속 하였습니다.

응급실에서 심전도와 폐관(흉관)삽입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늑막에 마취를 하였는데 정말 이 세상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렀습니다.
너무 극심한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도 맞았습니다.
원장님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며 의료사고를 인정하는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신경치료를 하는 바늘이 폐를 찌를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조절해서 넣기 때문에 찌를 수는 없고
너가 추울까봐 덮어 준 담요에 바늘이 눌려서 폐에 구멍이 생긴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하필 나인가?'라는 생각만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바늘 위에 담요를 올려 놓는다는 것, 본인의 감으로 시술했지만 폐를 찌를 수 없다고 단정짓는 모습이 바람직한 의사의 태도인지 황당했습니다.

시술을 해주신 원장님께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고, 외상성 기흉은 재발 확률이 아예 없다고 하셔서 저는 원장님을 믿고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하셨는지 저녁마다 찾아오셔서 저녁을 사주셨고 계속 담요 탓을 하셨습니다.

원래 기흉이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상처가 완전히 아물때까지 1주일 정도는  입원해야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고열과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태이나 혈액검사시 홍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장님께서 퇴원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퇴원 수속하는 날(17일) 모든 입원비는 원장님께서 지불하셨도 저에게 외래진료비 10만원을 주시면서 "여기까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점심을 사주시고 병원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의료사고를 당했어도 원장님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원장님 입장을 먼저 생각하여 넘어가려고 하였으나 저도 제가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고 원장님께서 미안한 마음보다는 빨리 이 사고를 덮으려 하며, 담요 탓만 하며 책임 전가하는모습을 보며, 제 걱정이 아닌 원장님 본인만을 걱정하며 저의 가족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고 그저 이 사고를 빨리  덮고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고 원망스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덮으면 안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재발이 안된다고는 하나 언제 또 재발이 될지 모르는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떨고있습니다.
현재 아직 완치도 안되어 후유증(흉통 및 호흡곤란)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숨쉴때마다 호흡곤란이 올까 숨쉬는 것 조차 무섭고 두렵습니다.

 

자문을 구하였으나 민사소송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개인과 병원의 싸움이어서 저는 한없이 약자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병원측의 진정한 사과입니다.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사탕발림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써 진정한 위로와 사과를 받고싶습니다.
저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혼자서 자책도 많이하고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은 저처럼 이런 힘들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요약별

1.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허리통증으로서 근무하는 병원에서 치료 진행
2.치료도중 기흉 발생
3.바로 적절한 처치 받지 못하고 2일이 시간 보냄
4.기흉 진단후 응급실 이송 치료 받음
5.치유전 퇴원 권유 퇴원
6.아직 휴유증, 극도의 불안감에 힘들어함

추천수2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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