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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비계 땜에 친구랑 엄청 싸웠어요

큰형1234 |2019.05.12 14:25
조회 110,657 |추천 402
20살에 대학친구로 만난 20년지기 친구랑 돼지고기 비계가 계기가 되어 싸웠는데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네요.
지금 나이 마흔. 대학때 처음 만나 20년을 같이 지낸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스타트는 같아도 사는 모습은 다들 제각각입니다. 저처럼 결혼해도 딩크 족으로 사는 애, 싱글인 애, 주부로 사는 애, 이혼한 애.. 뭐 40세가 넘으면 다들 사는 모습이 제각각이란 말 이해하실거에요.
오랫만에 친구들과 짧은 여행을 갔습니다.
아이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여행이 어찌나 소중하던지.. 참 재밌었네요.
저녁이 되어서 밥이랑 술이랑 같이 하기로 했어요
김치찌게에 넣을 돼지 고기를 넣기로 했는데.. 그건
싱글인 친구가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돼지고기에 비계가 조금 붙어 있었는데 애엄마 친구가 자긴 비계 조금만 있음 좋겠다고 했어요. (친구들 중 주부들은 밥하는게 지겹다고 해서 싱글과 제가 밥상 차려주고 주부들한텐 쉬라고 했어요) 싱글인 친구가 돼지고기를 사왔는데 자르지 않은체 사왔드라구요. 비계도 붙어 있고..
싱글인 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그러드라구요
"난 징그러워서 이런거 못 만지니까 니가 좀 해줬음 좋겠어" 뭐 누군 처음부터 생 돼지고기 만지면서 태어났나요? 약간 기분이 별로긴 했지만 뭐, 심각할 정도 아니였고 제가 돼지고기 조각내면서 웃으면서
"나는 첨부터 했냐? 나는 지금도 징그러워~"
그랬더니 그 친구가 제 말을 받으면서...
" 야, 너는 남편 덕에 탱자탱자 집에서 노는데 이런데서라도 해야지, 뭘 그렇게 생색을 내냐?"

순간 띠옹!
기분이 확 상하지만 그렇게 싸울자리가 아닌지라 일단 참고 넘겼습니다. 그렇게 음식 만들고 준비 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아까보다는 많이 화가 가라 앉더라구요
두 캔 째 맥주를 마시다가 차분하게 아까는 좀 기분이 그랬다고, 사과받고 싶다고 하니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본인이 틀린말 한게 뭐 있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 있으면서, 가사도우미 쓰고
남편이 돈 잘버니 그러고 있는거 아니냐며 집도 ㅇㅇ동에 살면서 부잣집 사모 노릇 하고, 돈 있는거 자랑 하려고 ♡♡♡ 보험 60만원이나 들어주고 마사지나 받으러 다니지 않냐 며....

와.. 정말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ㅡㅡㅡㅡ
제 배경을 좀 설명하자면 저는 마흔이고 남편은 마흔 여덟입니다. 둘이서 6년 교제하고 결혼 했고 결혼은 12년차 입니다. 연애 초반기엔 남편은 대기업다녔는데( 남 편때는 지금같은 시기가 아니라 대기업 입사가 쉬웠습니다) 연애 중반기에 지금 회사인 작은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 했습니다. 당시에 몇몇 친구들이 남편 옮긴회사가 듣보잡이라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긴 했으나 뭐 돈보고 사귄것도 아니라 집안에서도 반대 없이 무난하게 결혼 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어린지라 남편이 못 벌면 내가 벌면 된다는 자신감도 많았죠.

그렇게 결혼하고 저역시 욕심이 많은지라 계속 일을 하다가 제 사업 해보겠다고 독립 했지만 사업까진 아니지만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있고 최근까지 대기업 과장 연봉만큼 벌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회사는 상장을 하는 중견기업이 되었고 , 현재 남편은 그 회사 스톡옵션을받고 임원이 되었습니다. 엄청 자랑할만한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둘이서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은 없습니다.
지금 사는집은 전세구요. 주택부금 열심히 붓고 있구요

재작년까지 저도 미친듯이 일을 했는데, 그러다가 탈이 났습니다. 항상포동포동 했던 저인데 몸무게가 60kg초를 항상 유지 했었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살이 빠지더니 40kg초반이 되어 버릴정도로 아팠습니다.

남편이 일도 좋지만 일을 좀 줄이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울더군요. 작년은 남편벌이가 나쁘지 않으니 제가 벌었던 돈은 치료비로 다 썼습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 되지는 않았지만 일이 너무 하고 싶어 미치겠어서 결국 올해부터 다시 조금씩 일을하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이모는 일주일 두 번 오십니다. 아프기 전엔 남편이랑 제가 적당히 했는데 아프고 나니 저나 남편 둘다 치료 하느라 집이 너무 개판이라 두번 오십니다.

근데 솔직히 가사도우미 분 오시니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남편과 합의하여 현재도 오시고 계시구요

남편이 손맛사지 좋아해서 운동 다니곳에 마시지도 같이 끊어서 데이트 할겸 일주일에 3번 같이 다닙니다.

아프고 나서 이렇게 제 상태를 보니, 보험 들어놓은게 하나도 없어서 보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친구가 보험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일찍 결혼을 했는데 애가 셋 있는 상태어서 얼마전 이혼을 했고 주부로 살다가 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는 보험이 없고 저나 남편 둘다 그 흔한 암보험, 상해보험도 없어 추천 받아서 저랑 남편, 시부모님 이렇게 해서 약 60만원 정도에 들었습니다.

근데 여행가서 그 보험 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 앞에서
제가 그정도 들었다며 고맙다고 했고 저는 좋은 보험인데 뭐가 고맙냐고, 다른 애들은 애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우린 애가 없어 그런거라도 신경써야지 라고 얘기 했네요..
ㅡㅡㅡ
제가 너무 제 입장만 늘어놨나요? 도대체 제가 왜 그친구에게 저격이 된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애 있는 친구들이 저보고 저런 얘기 했으면 덜 억울하겠어요. 주변에서 보면 애가 있으면 돈도 마음대로 못쓰고 아픈것도 마음대로 아프지 못하더라구요.
친구들 중 싱글인 그 친구와 저만 애가 없어 다른 친구들과는 관심사가 좀 달라서 싱글인 친구는 평상시 본인 연애 상담도 많이 하고 저랑 더 많이 만나서 저 아픈것도 상세하게 알던 아이라서 속상하고 화도 나고 합니다.

친구들 모임가면 세번에 한번 정도 제가 밥값을 계산합니다. 이런이유는 아이 키우는 친구들은 생활비가 당연히 더 많이 들테니 부담스러울것 같아서에요.
혹시 이런게 잘난척하는걸로 느껴진게 아닌지,
아님 평소 통화중에 그렇게 느낀건지...
어떻게 좋자고 간 여행지에서 돼지고기 비계땜에 싸운건지 ... 너무 속상하고 화나요.
추천수402
반대수17
베플ㅇㅇ|2019.05.12 14:43
님도 알잖아요. 님이 부러워서 그러는거. 님 포동포동했을 때는 속으로 자기가 더 날씬하다고 생각했을텐데 이제는 님이 살도 빠져버렸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돈 걱정없이 사니 부러워서 말이 곱게 안나가는 거죠. 돼지고기비계 그게 뭐라고 그걸 못뗀데. 자기은 아직 집안일 안하는 싱글인 거 어필하는 건가? 누가 부러워한다고?
베플ㅇㅇ|2019.05.12 15:36
님 친구관계를 오래 지속할려면 매번 밥사는건 하지.마세요. 그건 결코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그리도 그 미혼은 자격지심이 있어서 그러니...그 친구에게 너 자격지심있니? 라고 하세요
베플ㅇㅇ|2019.05.12 17:44
쓰니가 잘사는게 배아파서 그런거예요 그런 친구 거리를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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