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여자에요
결혼한지는 1년 좀 넘었어요 아이는 없구요
남편과는 4년 정도 연애를 했고
연애하는 동안 정말 문제 없이 연애를 했어요
저는 감정적이고 외향적인 반면
남편은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에요
요즘 계속해서 이혼해야하나 생각이 많이 들어요
꼭 외도나 이런문제 말고도 이혼할 수 있나 싶어서요
저희 둘다 단 한번도 결혼포함 6년 넘는 동안
다른 이성문제, 술 문제 이런거 없었어요
남편은 체력이 약해서 밖에서 오래 노는것도 안좋아해서
10시되면 술먹다가도 들어오고 담배도 안하고 완전
바른 생활 사나이에요ㅎㅎ저도 술먹고 나가노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문제로는 갈등이 없었어요
시댁 처가 문제 전혀없습니다 양가부모님들 너무 잘해주시고 좋으신분들이라 문제될일 없었어요
연애할때는 크게 사실 재미는 없었어요
전에 연애하던 사람들과는 다이내믹하게 연애를 해서 그런가
그 편안함과 잔잔함이 좋았어요 크게 재미는 없지만
주변에서 이야기 들어도 편안하고 잔잔한게 오래간다
재밌고 잘맞는 사람은 또 나중에 금방 식는다란 말 많이하더라구요
그땐 그게 맞는 말 같았고 사실 결혼의 가장 큰 결정적 이유는 남편이 일반 사기업 회사를 다녔는데 제가 공무원 시험을 보는게 어떻겠냐 권유를 했었는데 바로 다음날 사직서 쓰고 시험에 한번에 붙었어요
남편이 그땐 장난반 농담반으로 이렇게 직업까지 바꿨으니 결혼은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남 인생 이렇게 변화까지 줬는데 설마...이런식으로 그랬어요
그땐 그 말이 부담이라곤 생각안했어요 저도 남편에 대해 좋은 이미지만 있었으니까요 주변에서 오히려 더 난리더라구요 친구며 가족들 친척들 모두 그런 남자가 어딨냐 너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그 오빠랑 결혼해야겠다
이걸 시작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고갔고
결국 결혼했어요
근데 문제가 그 편안함이 제 발목을 잡네요
재미가 없고 모든 맞는게 없어요 식성이며 습관이며 아주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부딪혀요 심하게 싸울때도 많아요 한달에 10번 이상은 싸우는거같아요
저는 재밌게 살자 주의고 남편은 열심히 성실히 살자 주의에요
저는 실수도 그냥 그럴 수 있지 주의고(제가 실수를 많이 하다보니ㅎㅎ) 남편은 그런건 있을 수 없다 주의에요.
무튼 안맞는게 상당히 많아요
뭐 다들 결혼이 그런거 아니냐 안맞는 사람들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어 배려를 하고 살며 맞추는거다..
근데 주변 보니 아니더라구요 그런말 합리화하며
버텼는데 주변 보니 안맞아도 저희처럼 안맞진 않아요
싸워도 그렇게 싸우지도 않더라구요..조금 투닥 거리는 정도
저는 제 말에 공감해주고 서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랬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정한 스타일이에요 그러다보니 서운한게 너무 많고 무튼 휴 답답합니다 이제 반 포기 상태인거같아요 어떻게해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다른 사람이 생기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건 싸우는게 너무 싫고 실망하는것도 싫고
그냥 다시 결혼전으로만 돌아가고싶어요 다른거 욕심 하나도 없고 그냥 다시 제 혼자 스스로 행복하게 살던 그때로 돌아가고싶어요 능력도 있고 저 스스로도 잘 살수 있을거같은데 내가 왜 이렇게 늘 서운해하고 나도 힘들도 상대도 힘들어할까..
문득 남편이 혼자서 핸드폰 하며 웃고 있는데 뭐랄까
상당히 낯설더라구요 저랑 있으면 한숨..스트레스 받아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다른 일을 하며 웃는 그 사람을 보니 이 결혼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어요
제가 아이를 굉장히 좋아해서 남편과 아이를 꼭 갖고싶었는데 솔직히 나중에 최악의 결과가 올까봐, 자꾸 싸우게 되니 미래를 생각안해볼수가 없어 아이도 낳는게 두렵더라구요
부부상담이라도 받으러가볼까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