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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김장은 다르다고!

|2019.06.14 01:17
조회 86,044 |추천 327


아...댓글들이 많네요 ㅎㅎㅎ 조금있다가 다 볼게요..
우리 부모님은 충청도랑 전라도 경계지방 출신이라 그쪽 사투리를 저도 모르게 쓰네요..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해서 죄송..
이모들 김장때 올수 없어요..이모들 미국 살거든요 ㅠㅠ
재료 없어서 ㅠㅠ 거기서 김장하기 힘들죠..청각 같은것도 없고 해산물도 없고..
제가 미국 출장갈일 있거나 이모들 우리나라 오면 김치 챙겨줘요.
(이모들이 얼굴 시술..하려고 한국에 연 이회는 오시고 저랑 아빠가 미국 자주가요)
이모들은 우리가 미국 놀러가면 먹여주고 재워주고 구경 다 시켜주니 그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아 엄마한테 이억 빌려주고 15년간 이자한푼 안 받은 이모들입니다.
남동생이 미혼인데..남동생 색시 나중에 절대로 김장때 안 부를거임 엄빠가 항상 절대 남한태 못시킬 일이라고 함ㅎㅎ너무 고생스럽거든요.
괜히 시어머니 욕 할려다가 이상한 ㅎㅎ 글을 올린거 같아서 머쓱하네요 ㅎㅎ 애구..편안한 저녁들 보내세요 ㅎ


친정 엄마랑 여행갔다오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네요.
여행 갔다오면 통역해주랴 짐 옮겨주랴 같은 노동이지만 시댁이랑 가면 죽을 맛이고 친정엄마랑은 기쁘죠?
문뜩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낸 시댁 김장이 생각남..

앞서 언급했지만 시댁가서 일하는건 정신적으로 힘든거지 몸이 힘든게 문제가 아니란걸 첫 김장때 뼈저리게 느낌.
울엄마는 친조부모 외조부모가 먹을 김치를 다 해요. 이모들것까지..그러다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김치 11가지에 배추만 200포기. 뭘 상상해도 그 이상임.
삼일밤낮을 잠도 거의 못 자고 개고생하죠.
그래도 즐거웠어요.
엄마는 딸내미 일하는게 미안하고 조금이라도 덜 힘든일을 줄려고 하시죠.
그러면 전 더 분발하고..
김치도 수육도 제 취향데로 해줄려고 애써주시고..
가족이 다 함께 으쌰으쌰 최선을 다 하는 보람찬 노동의 장이라고나할까요.

그러다가 시집을 갔고 김장하러오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가지말자고 김치 그냥 사먹자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시어머니가 너무 눈치를 주고 힘들어봐야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갔음.
먼저..울 친정 엄마는 노동중 가장 힘든 배추잘구는거니까 절군 배추를 주문하는데..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이런거 하는거야! 하고 저더러 배추를 절구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미안해하면서 본인이 할려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자기아들한테 힘든일 왜 시키냐고 뭐라고 함.
지금 같으면 '저도 우리집 귀한 딸이에요'라고 했을텐데 어리고 뭘 몰라서 기분 나쁘다고 노려만 봤음 ㅡㅡ..
결국 남편이랑 같이 했는데 시어머니가 노발대발.
시누는 수육 먹고 김치 얻으러 왔다고 다 끝난 다음에 오는데 시어머니가 상도 못 치우게 합니다.
손상한다고.
겨우 배추 30포기하는데 기분이 너무 더럽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다시는 김장하러 가지 않았죠.

신기하죠? 친정가서는 기분 좋게 200포기 하는데..시댁은 30포기도 하기 싫어요..
뭐 ㅇㅋ 친정에서는 절군 배추를 쓰니 100포기치를 했다 칩시다..그래도 압도적으로 많은 양은 맞죠?

시댁가서 일하는건 육체적 피로가 문제가 아니고 감정적 피로인듯...애효.. 시어머니 생각만해도 싫으네요 ㅎ
추천수327
반대수15
베플ㅇㅇ|2019.06.14 10:50
제 시누 42인데 김치 못 담군다고 안 불러요. 저는 꼬박꼬박 부르구요. 저29임. 처음엔 안 갔어요. 어미니 딸도 안 부르는데 왜 저를 부르냐고요. 저 일한다고요. 난리난리 나서 저희 친정엄마가 절 달래더라고요. 그래도 며느리니까 가서 시키는것만 하다오라고.. 저 미움받을까봐 그랬나봐요. 그런미움 받아도 되는데. 그래서 가서 시키는것만 하는데 이것도 못 하네 저것도 못 하네 이런것도 안 배우고 뭐했냐길래 먹고사는게 바빠서 돈버느라 김치담구는거 배울 시간 없었다니까 어려서그런가 몰라도너무모르네 이러더라고요. 40먹은 시누도 못하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보시다싶이 저 여기있으면 일거리만 늘어나고 어머니 정신 사나우시니까 저 갈게요 하고 옴. 결혼전부터 예단으로 괴롭히고 난리쳐서 쌓였던게 터졌어요. 김치도 맛도없음 중국산김치가 훨씬 맛있음.^^
베플초이|2019.06.14 10:35
절군 절군 해서,... 무슨말인가 했음
베플ㅇㅇ|2019.06.14 23:48
하여간에 한국시모들 희한해. 지 자식새끼나 남편한테는 입도 벙긋 못하면서 남의 집 딸한테는 19세기 미국남부 목화농장주 빙의해서 채찍들고 지랄하고. 며느리들도 자기 본가에서 귀하게 큰 자식이라 뭣도 없는 남의 집구석 여편네가 갑질하는걸 호락호락 받아들이지도 않는데. 어차피 시모라고 해봐야 며느리 입장에서는 빨리 손절해버릴수록 이득인 존재라 연 끊으면 며느리 이득이고 며느리 싸가지에 본인이 앓아 뒈짓한다고 하면 며느리는 개개개개이득인걸 모른다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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