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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6년, 결혼 1년차 싸움에 지칩니다

무명 |2019.06.19 09:38
조회 91,402 |추천 21

연애6년, 결혼 1년차 싸움에 지칩니다

 

 

서로가 다른 건 당연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와 이해로 간격이 좁아질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이제는 평생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거라는 생각만 들고

 

어디 조용한 곳에 혼자살고싶은 마음뿐입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면 다들 그렇게 산다라는 분과


그렇게 어떻게 사냐 는 분으로 나뉘는데


이혼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않아 마음만 계속 병들어 갑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곳에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몇가지 불만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과한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이것이 어느부부에게나 있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먼저 아내의 요구들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되면서 차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장롱면허라 연습삼아 아내에게 중고차 한대를 사주었습니다


1년 딱 타고 운전부주의 단독사고로 폐차하였고 그동안 보험처리5건이 있었습니다


가까운거리에서 끼어들길래 피한다고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하네요


몸이 안다쳐서 다행이었지만 폐차사고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보니 할말을 잃었습니다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인한 사고 였습니다.


그걸로 뭐라하면 또 싸움이 될거 같아 몇마디하고 이제는 데리러가고 데려다주고있습니다


'운전을 조금 조심할걸'하는 마음이 들었으면 했는데


지금도 차없어 불편하다고 차 다시 사면안되겠냐는 말만 하니 속이 상합니다


(사고 난지이제 두달정도 된거 같습니다)

 

 

 


아내는 인터넷상점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하는 일이라 짐옮기는 것 같은 자잘한건 제가 간간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느날 어느카테고리에 자신의 상점을 올리려면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익이 없는데 사무실운영비까지 감당이 되겠냐고 반대했습니다


(남는게 거의 없는거 같은데 2년을 해도 수입지출정리가 아예 없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큰소리치네요


결국 월세가 싼 사무실을 구한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후 사무실수리가 생각처럼 진행이 되지 않는다길래


제가 작업인부를 불러주고 일부공정비용을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사무실 등록은 다 마쳤는데


처음 사무실을 구한 이유인 인터넷카테고리등록하는 건 조건이 안맞아 등록이 안되었습니다

 

 

 

얼마후에 알리바바를 통해 외국에서 큰 박스20개정도의 물건을 주문하고


사무실은 좁으니 그걸 집에 두겠다고 나르는걸 도와달라고 하네요


(저희집 4층, 엘베가 없습니다)


집까지 올릴 자신도 없고 집에둘공간도 되지않아


결국 제 사무실 한켠에 쌓아뒀고 현재도 쌓여있습니다

 

동대문에 물건구경하러 가는건 몇번 따라가다가 이제 강하게 안가겠다고 한 상태고


플리마켓이나 짐옮기는 거 같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도와주고 있습니다


나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그것에 대한 고맙다는 말없이 제가 못해준거에 대한 불만만 있는 걸 알게되면서


이제는 그 자잘한 일도 도와주기 싫은 마음입니다

 

 

 

 

집안일은 저와 아내가 비슷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딱히 정해놓고 하는건 아니지만 누가 도맡아 하는 것 없이


필요할때 각자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살림살이 말고 쌓여있는 짐인데


집안곳곳에 있는 아내짐을 보다못해 제가 정리하려고 하면


자기가 할거라고 건들지 못하게 하고


하겠거니 놔두면 몇달이고 그냥 그자리에서 먼지만 쌓입니다


이 걸로 한번씩 다투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나랑 말싸움할 힘으로 정리하면 1시간도 안걸릴텐데'라는 생각뿐입니다


정 거슬리는 거는 제가 한번씩 정리해 놓습니다


물론 건들였다고 뭐라하기만 하네요

 

 

 

 

타지에 살다보니 양가 부모님댁에 들리면 음식을 많이 주십니다


둘이 살고 집에서 세끼챙겨먹지도 않고 있어서 음식이 항상 남길래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많이 남는다 조금만 주시라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해도 남는 음식이 많네요


제가 몇달마다 냉장고에서 썩은 음식 다 꺼내서


쓰레기처리를 하는데 참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아내는 냉장고에 음식이 썩는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김치를 잘라놓으면 같이 한참먹다가 한두조각 남으면 그통은 건들지 않습니다


다시 잘라놓으면 먹구요


사소한 거지만 이런것도 같이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둘다 자기일을 하지만 집안의 기본생활비는 제가 다 부담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일이 수익이 거의 없어서 따로 생활비를 보태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개인일을 하게 되면서 수익이 불규칙적이고 적어진 상태라 여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아내가 개인사무실을 따로 구한다고 하길래


아껴살아야되는 상황에서 그러는게 못마땅하여


그러면 아내 핸드폰,보험비,용돈은 알아서 벌어 쓰라고 했고 알겠다한 상태입니다


아내의 수익이 여전히 좋지 않아 다시 자기생활비를 달라고 하고 있지만


그러면 최소한 집안일에도 좀더 신경써달라고 하였습니다


베란다에 널부러진 아내짐이라도 제발 정리해달라고.


다 정리했는데 뭘 정리하냐고 하네요. 베란다에 여전히 박스가 널부러져 먼지쌓여있습니다


아직 아내용돈은 따로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는 점심때쯤 일어납니다


오전에 운동이 있는 날에는 10시쯤에는 일어나는데


늦잠자면 그날도 낮에 일어납니다


(연락없이 안가면 저는 데려가려고 주차장에 있다가 다시 일하러 갑니다)


새벽에는 핸드폰이나 티비를 보는 것 같은데 소음에 잠을 설치다보니


따로 자고 있어서 요즘도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낮에 밖에서 일하고 있을때 전화와서 집에있는 뭣좀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뭘 놓고 다니는 일이 많아 현관앞에 항상들고가야할 목록을 적어두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애교로 봐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제는 그럴때마다 아 지겹다 지겨워 라고 한탄합니다

 

 

 

 

 

자기일은 조금 어설퍼도 너그러운데


남일에는 칼같습니다.


간혹 친구나 가족들과 통화할때 들어보면 이렇게 딱부러진 사람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누가 안좋을일 있거나 하면 그건 니가 잘못한거네 하면서 훈장질하는데


뒤에서 너나 잘해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가족에게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합니다


다른 집 엄마는, 다른 집 언니는 하면서 식구들을 화내게 합니다


이 나이에 제 식구들한테 저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있나 싶습니다

 

 

 

 

 

 

뭘 배우거나 만들거나 할때는 준비에서는 프로가 실행에서는 아마추어도 못됩니다


필요한게 많고 좋은 걸로 준비해야합니다.


형편이 안되 원하는대로 사지 못해 속상해합니다


물론 마무리는 좋지 않습니다


몇몇 자격증 공부한다고 했는데 잘 마무리한 걸 못봤습니다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도 참견이 심합니다


한 분야에서 10년일하고 올해 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준비할때 새벽4시에 일어나 출근전까지 공부했습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말하면


그렇게 해서 붙겠냐고 핀잔을 줍니다


자기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하길래 미안했지만


앞으로 가족이 먹고살려면 지금 이게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정 심심하면 장모님댁에 두달가있으라고 했습니다


아내를 보내고 두달가량 준비해서 시험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올해 제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초반이라 일거리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내는 생일선물로 코에 무슨 주사를 맞게 해주면 안되냐고 합니다


지금 수입이 좋지 않아 2~3년 아껴 살아야 한다고 달랬습니다


그러면 돈 많이 벌면 나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게 해줄거냐고 말합니다


그래 그때되면 지금보다 훨씩 나을 거라고 또 달랩니다


이번에는 워터파크에 꽂혔는지 물놀이 가자고 성홥니다


지금 가정생활비도 마이너스통장으로 메꾸고 있는 상태에서 내키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안되냐고 했는데 꼭 가고싶다고 해서 알겠다하였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기싫으면 때려치우라고 하네요


1주일전에 아내사무실에 에어컨달아달라는걸 거절하고

 

워터파크 편하게 다녀올걸 하는 생각듭니다

 

 


지금도 냉전중입니다 하고싶은걸 못하면 안달이 나는 성미에


제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 상태까지 지쳐만 갑니다

 

이런저런 사소한 상황들이 더 있지만


아내에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고마울때 고맙다 미안할때 미안하다 정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상황이 어려울땐 같이 참고 나아지면 웃으면서 편안하게 살 것을 꿈꾸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주변상황이 나아져도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 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부부상담클리닉에 가면 저보다 더 한분들도 계시겠죠?


그런 상담이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이 크지만 관계회복이 안되면 그렇게라도 해보려합니다


애기가 생기면 또 다른다고 애커가는 모습보면서 좋아진다고 하는 분도 계신데


지금으로서는 임신한 와이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생각에 무섭습니다


어떤방법이 제 불안함과 불만을 줄일 수 있을까요....

 

 

 

 

 


 

 

 

 

추천수21
반대수144
베플힘내|2019.06.19 22:49
어떻게 연애 6년을 하셨죠? 저는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이혼 말고는 떠오르는 대안이 없네요..
베플ㅇㅇ|2019.06.19 11:09
답답함.. 이기적인 와이프랑 평생 살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함
베플dd|2019.06.20 06:09
이런멋진남자가 여자보는 눈만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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