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10년 넘도록 친하게 지내오던 친구들과 크게
한판 하고 오늘 결국 완전히 연을 끊었어요..
잘한 것 같은데 그래도 고등학생때부터 경조사에 여행에
뭐든 모여서 함께 다녔는데..기분이 많이 씁쓸하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 친구들이 저의 또다른 단짝친구인
약사인 친구를 질투하고 욕하면서 시작되었어요..
10년지기 그룹친구들과 저 그리고 그 약사친구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구요 저희들 모두 공부 잘했던 편었어요. 수능은 저희 중에서 그 약사친구가 제일 못봤지만 과를 피트준비2년반으로 선택해서 전액 장학금 주는 곳으로 하향지원해서 갔어요.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인서울 갔고 저는 지방국립대 갔고요.. 암튼..저희들은 거리가 멀어지면서 다 같이 모이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저랑 그 약사친구는 같은 지방에 있으니 둘이서 자주 봤고..
전 노는걸 워낙 좋아했어서 상경을 자주 했기때문에
그 친구들과도 계속 친하게 지냈어요. 아무튼..
약사친구는 어릴때부터 집안사정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정말 공부빼고 거의 모든 생활을 포기하면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피트치고 알아주는 좋은 약학대학에 들어갔어요. 장학금 받고요!
약대 들어가서도 4년 내내 알바하고 공부밖에 안하더라구요 그 친구.. 장학금 놓치면 엄마 고생한다고..
남들 흔히 즐기는 대학생활.. 여행 같은거..연애..
그런건 이 친구에게 해당사항이 아니었구요
옆에서 할거 다 하면서 잘 지내는 제가 괜히 미안할 정도로 정말 악착같이 살았어요 걔.
그렇게 4년을 보내고.. 국시치고 바로 큰 약국에 취직해서 그 후론
돈 엄청 잘벌어요. 생각보다 약사 수입 잘 모르는 분들 많으시던데 큰 약국에서 주6일 일하면
진짜 정말 많이 아주많이 벌더라구요. 그래서 집안도 일으키고 동생 대학 등록금도 대주고요..
학생때부터 누리지못했던 것들 하나하나 누리면서
되게 잘지내고 있어요. 근데 제 10년지기 그룹 친구들이
그 약사친구가 최근에 외제차도 사고 소개팅도 변호사분과 해서 잘되고 등등 하니깐
뒤에서 욕을 그렇게 하는겁니다..
원래 찌질하게 살던 애가 ..
찌질한 대학 들어가더니 거기서 운 좋게 약학대학 루트타서 약대간거 아니나며.. 약국도 운좋게 큰 곳에 들어가더니 요즘 너무 나대는거 같지않냐고..
아니 세상에 누가 운좋게 피트를 붙어서 약대를 들어가고...운좋게 큰 약국에 취직하는게 어디있습니까..
저는 옆에서 그 약사친구 얼마나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온지 아는 사람으로서..
자세한 내막도 모르는 그 애들이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욕을 해대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심하게 싸웠는데....
그 친구들이 마지막에 하는 말이
너도 걔 부러워미칠 것 같으면서 착한척 하지말라고
잘나가는 친구 좋은 인맥으로 두고 싶은거 안다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부러운건 사실이지만
저는 절대 질투심 느끼지않아요.느껴서도 안되구요.
제가 놀고 여행다니고 여유롭게 지낼 때
그 친구는 세상과 담 쌓고 공부, 알바만 했어요.
그건 감히 제가 질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약사 돼서 그동안 포기했어야만 했던 거 하나씩 누리는게 도대체 뭐가 나빠서 ..그 친구들에게 말도 안되는 욕을 먹어야하는지 참 답답하네요..
혹시 주변에 노력으로 자수성가해서
굉장히 잘 살게된 친구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의 노력을 절대 과소평가 하지말아주세요..ㅜ
진짜 운 좋아서..(뭐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의 그 지위를 이룬 거 절대 아니거든요..
제 이야기도 아니고 제가 욕 먹는 것도 아닌데
괜히 이렇게 나서서 발끈하는게 좀 웃기긴하지만..
그래도..
노력한 사람들이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누리는거에 대해서.. 사람들의 눈길이 좀 따스해졌으면 좋겠어요 ..
술 한잔 하고 쓴 글이라
내용도 산만하고 띄어쓰기도 엉망이네요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