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묘생전을 작성하러 왔다옹.
23편.
때는 2014년 10월
나는 여섯살, 돈키는 10개월.
내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는
이젠 난 더이상 찍을 게 없다옹.
요샌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잠만 자고 싶다옹.
안녕. 나는 싼쵸형아의 동생 돈키 !!
누나집사는 날 또니~라고 부르고 형아는.. 음 날 안 불러서 모르겠다옹 ㅋㅋㅋㅋ
구멍이 보이면 들어가봐야 직성이 풀린다옹.
똥싸고 벽만 긁고 나오면
싼쵸형이 가서 덮어준다옹.
괜히 돈키의 시종 싼쵸가 아닌 것 같다옹. ㅋㅋㅋㅋㅋ
2015년 1월
돈키가 한살이 되었다옹.
마냥 애기 같았는데 어느새 커서, 드디어 묘생쓴맛을 보는 날이다옹.
수고했다옹. 묘생 다 그런거지................
돈키는 수술 후 집에와서 식음을 전폐했다옹.
여러모로 참 손이 많이 가는 냥이다옹.
다행이 다음 날 부터 잘 먹어서 누나의 걱정을 덜었다옹.
이눔의 시끼, 누나 고생 그만 시켜라옹 ~
7살도 되고, 1살 동생도 있어서
오늘부터 어른냥이처럼 굴기로 다짐했다옹.
젠틀고양이.
추우니깐 이불은 꼭 덮고
머리랑 발은 빼야 개운하다옹.
무엇인가 다가오는 것 같다옹.
에효.
요즘 돈키가 날 너무 귀찮게 한다옹.
꼭 내가 누워 있으면 어떻게 알고 찾아와선 정수리 냄새를 맡으며 귀찮게 군다옹.
결국 으름장을 놓고선 힘겹게 내려왔다옹.
아이고 내 관절이야.
집사야 2층침대는 관절에 무리가 온다옹. ~
2015년 3월
요즘 아빠가 나보다 돈키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옹.
역시 다 커서 본 나보다는 애기때부터 본 돈키라는 건가.-_-
조금 서운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나부터 찾는 누나가 있으니깐 괜찮다옹.
근데 누나도 요샌 돈키 사진을 많이 찍는다옹.
하긴 난 잠 자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모델을 많이 해주진 않고 있다옹.
봄 맞이 야매미용타임.
지랄묘는 어쩔 수 없이 항상 쥐파먹은 꼴을 하고 있다옹.
아무거나 잘 먹는 나와달리
입이 짧은 돈키는 살이 안 찐다옹.
ㅉㅉㅉ 저래선 언제 갑빠냥이가 될런지,..
아직도 내 덩치 반밖에 안되는 돈키, 못난 놈.(절레절레)
2015년 4월
누나가 곧 결혼이라는 걸 한다고 한다옹.
우리는 고자 만들고, 여자친구 한번 소개 안 시켜주더니, 쳇
여튼 결혼 전 옷 정리 중 무엇인갈 발견한 것 같다옹.
젠장할.
럭셔리냥이라고 좋다고 깔깔
저걸 누가 데려가는 건지, 앞날이 캄캄하다옹.
멸치똥형아에게 미안했다옹.
돈키도 돈둥절?!
못마땅하다옹.
앞집에 초딩급식이들이 이사를 왔는데
어느 여름에 엄마가 현관문을 열어놓아서 그 앞에서 밖 구경을 잠시 하고 있었다옹.
하교하고 오던 앞집 급식이들이 날 보고 깜짝 놀라서
지들 집으로 들어가면서 "엄마 엄마 앞집에 호랑이 호랑이 호랑이"라며 갔다옹.
어서와 이렇게 큰 고양이는 처음이지?
돈키는 살이 없어서 그런지 몸이 참 유연하다옹.
내 7년묘생에서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자세를 구사한다옹.
다음 편은 누나의 결혼과 함께 내 묘생 2번째 이사를 하게 된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