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식탐 쩔었던 전 남친

식탐세끼 |2019.10.10 23:50
조회 75,073 |추천 347
그 시끼 식탐에 데여본 적이 있는지

만나는 초반에는 식탐을 아주 교묘하게 감췄음ㅋㅋ

자기는 조금만 먹는 편이라고 첫 만남에 강조하길래

묻지도 않은 말인데 굳이 왜 말하나 싶었는데

그냥 위가 작나보다 그랬음
(나중에 쳐먹는 거 보니 위 조카 잘 늘어남)



만나면 자기 밥 먹고 나와서 배가 별로 안 고프다고 자주해

술 한잔하며 간단하게 안주먹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슬슬 숙주에 기생하는 식충이가 본색을 드러냄



내가 면치기를 못해서

면치기하는 모습이 신기해 라면 광고같다 칭찬해주니

그 뒤로 무슨 주둥이가 다이슨 청소기마냥

모든 면을 빨아들이며 뿌듯해함

소리도 조카 경박스러움 후루룩ㅎ루룩 쫩짭쫘압짭

나중엔 내가 뿌듯해하는 걸 멈추게 하려고

(면 빨아들일 때)소리가 많이 나네~~식으로

건조하게 말하니까 나름 식충이 시스템에 경보 발동해서

면치기하는 소리가 조금 음소거됨



또 같이 음식을 먹을 땐 막 내가 집어 먹을 때

식충이들 특유의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임

진짜 이게 개꼴보기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너 다 쳐먹어라 입맛 떨어지거나

괘씸해서 열심히 먹게됨

나는 당연히 반띵해서 먹을라고 새우튀김 집어서

반 먹고 건네주는데 이 식충이가 내가

하나있는 새우튀김을 다 먹을까봐ㅋㅋ

집어서 입으로 가져가는 과정까지 곁눈질을 하며

눈알 돌아가는 거 느껴지는 데 진짜 정뚝떨임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이어트 한다면서 꼭 굶다가 식욕 개폭발했음

늑대소년에서 송중기가 식사예절 배우기 전에

막 밥이랑 반찬 개걸스럽게 먹는 모습에서

그나마 인간으로써 식사도구를 사용하는 버전이랄까?ㅋ

그러고선 식충이들 단골멘트

혼자 다 쳐 먹고서 배부르다고 함ㅋㅋㅋㅋㅋ

네가 급하게 다 먹어서 난 아직 배고프다하면

쿨한 척 “더 시키면 되지.” 시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배부르다면서 더 시킨 거 또 겁나 잘 쳐먹음



진짜 헤어지는 데 결정적이었던 건

그렇게 쳐먹고 배아파하고 똥싸러가고

또 쳐먹고 또 똥싸러가고ㅋㅋㅋ 이게 무한반복임

진짜 식탐 심한 사람 안 만나본 사람들은 모름

내가 이상한가? 내가 넘 쫌 스럽나?

정상인 나를 아리송하게 만들었던 식충이 남친이였음
추천수347
반대수7
베플ㅇㅇ|2019.10.11 00:06
식탐 있는 사람이 무서운 건 친구든 애인이든 친척이든 '내가 치사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식탐 전혀 없고 잘 퍼주는 성격인 사람도 식탐하는 사람에겐 평생 해보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다른 사람이 그런 생각을 했다면 '먹을 것 가지고 치사하게 왜 저러지?' 했을 생각을 제가 하고 있었어요. 저는 식탐 때문에 저런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은 그냥 거릅니다. 친구든 지인이든 그냥 멀리하고 웬만하면 절대 함께 식사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요. 보기에도 불쾌하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것도 싫거든요. 이러니, 애인이나 배우자가 식탐 있으면 정말 돌 것 같은 겁니다. 그걸 상대해주려면 어느 순간 똑 같은 수준이 되어서 음식 가지고 매번 다퉈야 하거든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쓰니는 일찌감치 잘 거르셨으니 다행입니다. 다신 그런 사람 안 만나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19.10.11 00:09
쪼금 먹는다고 시작하는거 보니, 그놈 전여친이 너 쳐먹는거 정떨어져서 헤어지자고 했나봄 ㅋㅋㅋㅋ 식탐충에 똥싸개. ㅋㅋㅋㅋ 환상의 조합이다. 잘 헤어졌음. 전생에 나라 구했네.
베플ㅇㅇ|2019.10.11 09:33
똥싸러 가는거 아닐수도 있음 다이어트까지 신경쓰는 거면 토악질 100프로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