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도 안되었어요...
결혼하기 전에 전 활발하고 활동적이고 장난끼많은
긍정의아이콘이라는 소리도 들어가면서
그냥저냥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결혼식 올리고 얼마안되서 임신했고
직장은 퇴사. 지금 돌쟁이 아기 열심히 키우고있어요.
갑작스러운 임신.출산으로
자격이 없는 제가 느닷없이 엄마가 된 탓인지
180도 달라진 제 삶이 조금 버겁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하고 출근준비하는게 아닌
새벽내내 중간에 아기깨면 재우고 다시자고. 재우고하다
일어나면 아기 먹이고 어쩌고..
물론 아기는 너무 사랑하고 이뻐요.
근데. 제. 지금 삶이 너무 우울합니다.
둘셋 키우는 분들은 비웃으실수있겠지만요...
남편은 새벽 5시반정도 출근해서 일찍오면 4시
늦으면 7시 유통직합니다. 운전직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기 밥먹이고 기저귀갈고 똥치우고
닦고 이유식만들고 먹이고 어쩌고 문화센터 가는날은
이것저것 챙기고 갔다오구요.
문화센터 갔다오면 애씻기고 뭐하고 하면 오후
식사준비 간단히하거나
남편오면 저녁먹고 저 씻거나 설거지하는동안
남편이 애보고 대략 30분~1시간
남편은 새벽일한다고 길게 한시간정도 애보다
들어가 눕습니다. 폰만지다 자거나 그냥 술먹고자거나
일찍자면 오후 6시에도자고 8시에도자고
그럼 저는 9시정도 애재우고 10시전에 잠들면
어두컴컴한곳에서 불도 못키고 핸폰보면서
맥주먹고자요.
저희 12평 투룸이라 아기는 마루에 남편은 안방에..
작은방은 옷방인데 정말 작아서...
제가 누워도 비좁거든요.
남편이랑 애 깰까봐 티비도 못키고 불도 못키고
그게 9시나 10시부터 계속...
그냥 어두운곳에서 핸펀 보면서 맥주 몇잔 먹고자요.
세식구 같이 바람을 쐬거나 산책을가거나 그런거없고
주말에도 마트는 커녕 그냥 서로 쉬기바빠요.
이생활이 몇달 반복되니 미칠것같아요.
남들 흔히 .말하는 육퇴하고 맥주한잔 마시려해도
마루에서 불끄고 암흑속에서 숨죽여 먹거나
옷방에 쭈그리고 엎드려서 먹거나 그게다거든요.
반복되니 답답하고 미칠거같아요.
뭐 낮에 애랑 나가라.돌아다녀라 하시겠지만
안하는거아니고 그냥 뭔가 애가 마루에 떡하니 있으니 더 그런거같아요. 안방에서 재워라 하시겠지만
좁습니다...
뭐 예전엔 단칸방에서도 애 몇명키웠다~이러면
할말은 없는데 뭔가 매일 암흑속에서 숨죽이고 있는게
너무 답답한거같아요. 애가 잠들자마자
바로 나도자야지.하고 잠들수도없고
그렇다고 나가기에는 애깰까봐 그렇고
너무 답답해요ㅜㅜ 하루종일ㅜㅜ
저만 애를 이렇게 힘들게 키우는건지 모르겠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