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가 남편이나 아빠로써 자격이 없을까요

나늠요 |2019.11.02 01:38
조회 5,317 |추천 6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초보 남편 및 아빠입니다.
그동안 너무 답답하고 , 더 어떻게해야 할지 몰라서 글을 남겨봅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 지는 모르겠지만 하소연하듯이 써보려고 합니다.

 

와이프를 만나 1년정도 연애후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 입니다.

잡다한 연애 이야기는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 .

 

연애부터 결혼하고 나서부터 자잘하게 혹여는 크게 남들처럼 많이 다투며 다사다난하게 결혼 생활을 하고 , 첫 아이가 저희 품으로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와이프를 어여쁘게 생각하셔서 , 조리원비(제일좋은vip) , 병원비 부터 전부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셔서 풍족하게 출산후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먹고 싶은거 없냐며 이것저것 몸에좋다는 거는 다 사다주셨고 , 안정이 최고다 라고 하시며 와이프에게 물질적이며 심적이며 안해주신게 없습니다.
산후마사지 비용도 제일 좋은걸로 받으시라면서 몇백대 돈을 손에 쥐어주실 정도로요
출산 전 입원부터 출산기간 , 그리고 조리원기간까지 와이프옆에서 출퇴근하며 지냈습니다.

근 20일 가량을 쇼파나 땅바닥에서 자면서 출근했던 것 같네요

현재 저희가 사는집도 3년전에 분양받아서 혼자서 살다가 결혼하면서 와이프가 들어와서 신혼집으로 꾸민 집입니다. 거짐 아버지가 전부 지원해주셔서 나름 이름있는 신축 34평이구요

출산 후 서서히 시작이 됬습니다.
조리원이 답답하다며 게속 나가려는걸 더 있으라고 시부모와 제가 설득했지만 , 괜찮다며  빨리 나가고싶다고 10일만에 조리원을 나오게 됬습니다.

아이는 생후 13일 눈에 넣어도 안아플정도로 이쁜 아이였지만 시든떄도 없이 울고 보채는 아이를 보고있으니 힘든걸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한동안은 친정에있으며 산후조리를 하겠다고 해서 저는 잠은 집에서자고 퇴근하고 처가댁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생후 20일이 조금 넘을 때쯤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직업특성상 교대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생활이여서 육아를 못할때는 집안일을 전부 했습니다. 지금도 그러구요
밥을 안차려주면 안먹고 옷가지는 늘 이리저리 널부러져있고 , 결혼 전부터 후까지 와이프는 청소기 한번 돌리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육아..힘들죠 왠 종일 아이와 씨름해야되는데 청소기 돌릴 시간이 어딨겠습니까 압니다..
근데 세탁기 조차 돌릴줄 모릅니다.. 지금에서야 세탁기는 돌릴줄 알지만 여전히 청소기 한번 돌려본적이 없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집안일과 요리는 전부 제 몫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이렇게라도 짐을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결혼 전 아이가 태어나면 짐도 많아지고 튼튼한 차가 필요할거 같아 벤츠사의 중형 SUV로 명의도 와이프걸로 해주고 아이랑 타고 다니라고 사줬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와이프는 제가 하는거에 대해서 당연시 여기는게 점차 느껴지더군요
아침근무를 하고 퇴근하면 오후세시입니다. 와서 아이랑 놀다가 밥먹이고 같이 목욕하러 들어가서 물놀이하고 마지막 수유를 하면 저녁 8시 .. 저만 보면 놀려는 아이때문에 잠은 늘 와이프가 재우러 들어갑니다. 제가 아무리 재워보려 노력해도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기적같은 효과 덕에 저는 아이 재우기에서는 소질이 없다 생각해 와이프가 전담 하기로 했습니다.

퇴근하고 오면 집정리 , 밀린빨래 , 청소 , 저녁차려주고 설거지하고 아이 설거지도 하고 소독기 까지 돌리고나면 녹초가 됩니다.

원래 활동적인걸 좋아하던 저라서 레저 , 겨울스포츠 , 동호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저였는데
아이 떄문에 다 포기하다 보니, 점차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더군요
친구랑 가끔 술마시러 나간것도 끊은지 오래되어 언제가 마지막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30분이상 연락안되면 전화오고 어디인지 보고해야하고 하다보니 , 회식자리도 이제 거부하게되어 가지 않게되구요

와이프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여 그렇겠지 했는데 , 간만에 나가서 신나게 놀라고 풀어줬더니 저녁 7시에 나가서 새벽 5시에 오더군요
나이트 가도되냐고해서 그래 가서 신나게 스트레스풀구와 하고 보내줬는데 새벽 1시이후로 연락이 뚝 끊키고 저 출근하기 한시간전인 5시에 들어왔네요

아이가 점차 클수록 갈등은 심해졌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안되라는 표현을 좀 강하게 합니다. 악을 지르거나 소리치지는 않는데 안되! 하고 쭈욱 쳐다봅니다. 이런 육아방식덕에 와이프는 늘 저에게 화를 내구요. 그랬더니 아이가 떼쟁이가 되버렸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아이는 원래 이런다고 저에게 뭐라하는데 , 제가 주변사람에게 듣는 아이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2틀밖에 출산일이 차이가 나지않는 아이를 낳은 회사 직원에게 물어봐도 유별나게 저희아이가 악을 많이 지르고 떼를 많이 쓰는거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육아의 답은 없다지만 , 오냐오냐 키우는 와이프의 영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안할수가 없더군요.

 

결국 육아의 방식은 와이프에게 그냥 전담하기로 체념했습니다. 더 자주 싸우게 될거 같아서요

 

육아의 방식차이로 인해 싸우는 날이 점차 줄어들자 사그라 들었던 문제들로 다시 다투기 시작하더군요.

스트레스 풀곳이없어 회사직원들끼리 같이 게임을 시작했는데 , 게임하는것도 못마땅해 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것도 육아도 살림도 전혀 지장을 주지않고 아이가 자면 컴퓨터키고 좀 하려하면 , 또 게임하냐 게임하는 사람 이해할수 없다. 왜 거기에 시간과 돈을 쓰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오픈톡으로 정보주고받고 하는것을 싫어하는건 당연하구요

모든게 눈치가 보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집안일 살림 육아를 해도 와이프눈에는 제가 늘 부족해보이는거 같습니다.
얼마전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져 대상포진에 몸살감기가 겹쳐 열이 39도까지 올라가 정말 죽다 살아났었는데 , 열이나도 집안일은 빠트리지않았습니다. 육아하는 와이프한테 미안해서요

와이프는 게임할 시간에 자라 맨날 피곤하다 하지말고

라는 말만 되풀이 하네요.

원래 2~3일에 한번꼴로 가는 사우나도 눈치보여서 한달에 두번정도 한시간이내로 빠르게 다녀옵니다. 몸이 너무힘들어서 꼭 가야겠다라고 하구요

친구와 술자리??? 언제가 마지막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되서요
레저나 스포츠??? 당연히 가본적이 없지요 결혼후로요

회사를 두개 다니는 기분이 듭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는게 더 힘이듭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런이야기를 어디에 털어 놓을수도 없어 답답하고 속이 턱턱 막히네요

게임도 하면 안되는걸까요
원래 아이를 낳으면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요

와이프가 차려준 밥을 먹어본게 결혼하고 세번정도 밖에안됩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이보는게 보통 쉬운일인가요 늘 제가합니다.
와이프가 결혼전부터 장모님에게 달달이 드리는 돈이있어 , 결혼전 3~4개월전부터 이제 안드려도 된다기에
나오는 월급 실컷 써보라고 괜찮다고 한지 벌써 2년입니다.

각종 보험 , 공과금 , 생활비 , 아이육아관련 기저귀 분유비용 , 각종세금 전부 제가 냅니다.
타고다니라고 준 벤츠에 기름 한번 넣어본적없는 와이프에게 질타한적도 없습니다.
육아 휴직중이여도 기업복지 때문에 달달히 70~80만원이 나오는 와이프에게 이건 너가 내라고 한적도없습니다.

아 휴대폰비만 와이프가 내고있습니다.

결혼전 예물로 산 명품백들이나 반지를 제외하고
결혼 후 사준 뭐 프라다 , 에르메스 , 샤넬 , 페라가모 각종 명품 가방 선그라스 구두 도 제 기준에서는 넘치게 사줬다고 생각이드는데. . . 기념일만되면 운을 띄웁니다.
이번에 누구는 결혼1주년에 뭐 받았다더라 아 나도 갖고싶다 이런식으로요


이런 제가 진짜 와이프 말처럼 남편과 아빠로써 최악의 사람일까요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는 늘 주변 남편들은 다 이정도는 한다 평범한거다 라고 하는데 . . . 왜 제 주변에는 그런 남편들은 없는 걸까요

직설적이고 객관적인 답변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정말 남보다 못한 남편이면 반성하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