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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우울증 너무 죽고싶어요

|2019.11.12 12:00
조회 18,529 |추천 41

+)댓글들 정말 모두 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씩 다 답글 달게요 그냥 무시당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무시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의 판도 고마워요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죽을 힘이라도 한번만 더 짜내볼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좀 판에 어긋난 것 같지만 너무 힘들고 누구 한명 제발 한명이라도 들어줄 사람 있었음 좋겠어서 글 씁니다. 긴 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해요.

저는 16살 중3 여학생입니다. 3년 전부터 우울증과 불안장애 성격장애를 앓아왔습니다.

1학년 때는 제가 우울증인지 몰랐어요. 이때 엄마랑 핸드폰 문제 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는데 싸우면 싸울수록 제가 우울해지는 거에요. 이때는 그냥 엄마랑 싸워서 그렇겠지 하고 넘겼어요. 그러다가 너무 우울해져서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어요. 이때까지 저는 우울증이 뭔지도 몰랐고 자해가 그 증상 중 하난지도 몰랐어서 그냥 우울하면 자해하고 우울하면 자해하고 반복이었어요. 그러다가 엄마아빠가 그걸 발견하고 싸운 다음에 저를 상담센터에 데려다 주셨어요.학교에서 상담도 하고 청소년수련관에서 상담했는데 상담하면서 일시적인 제 기분은 나아졌지만 차도가 없었고 저는 점점 우울해졌어요.

2학년이 되고 점점 저는 무기력해지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졌어요. 2학년 때부터 내신 시작이라 공부도 죽어라 하는데 엄마랑 일주일에 두어 번은 싸워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그래도 친구들이 있어서 버텼어요. 잘 나오는 제 성적에 프라이드를 갖고 버텼어요. 그런데 머릿속에는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만 들고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들고... 자해가 습관이 되어서 제 오른쪽 팔은 지금도 너덜너덜해요. 나는 너무 쓸모없는 존재고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계속 했고 엄마랑 싸우고 난 뒤에는 그 생각만 머릿속에 완전히 박혀있었어요. 잠깐 괜찮았던 시기에 상담도 끊었는데 그 뒤로 서서히 정신이 망가졌어요. 저는 이때 제가 우울증인 걸 자각하고 엄마한테 병원에 보내달라 했지만 엄만 보내주지 않았어요. 그냥 소문나고 약먹는것도 보기싫다는 이유로요. 그렇게 싸우고 우울해지고 점점 무기력해지고 억압받고 강요당하는 생활이 계속 이어졌어요. 머리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공부는 계속 해야 했고 엄마가 원하는 특목고 준비도 계속 해야 했어요.

3학년이 되고 저는 완전히 무너졌어요. 엄격한 집이 너무 싫어서 가출도 두번이나 하고 무기력해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만 있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자해하고 자살시도하고... 결국 병원에 갔더니 심한 우울증과 고지능 adhd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어요. 약을 먹다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3주동안 있었는데도 차도가 없었어요. 나와서 저는 불안감이랑 우울감을 잊으려고 점점 나쁜 거에 손대기도 했어요. 담배 피웠고 아직 못 끊었어요. 성적도 바닥치고 이제는 학교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져서 학교갔다가 맨날 조퇴해요. 저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고 죽고 싶은데 엄마랑 사이는 벌어질대로 벌어졌고 친구들이랑도 멀어져서 아무한테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요. 오늘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면도날 사러 갔는데 지갑 안 가지고 온 거 깨닫고 울었어요. 저 어떡해요 너무 힘들어요. 죽고 싶어요. 이런 우울하고 힘든 글 읽게 해서 죄송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1
반대수4
베플EJ|2019.11.13 00:20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요. 음.. 집에서 제일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것 같아요. 당일치기든 1박을 묵든 그런건 상관없이 여행을 갈거예요. 지금 다 지친거 아니예요? 집이고 가족이고 친구고 학교고 지금 다 도움도 안되고 님한테 와닿지 않을거예요.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다른 사람으로 살다오세요. 자유를 만끽해보는 겁니다. 저는 바다를 보고 왔을 때 시원해서 좋았어요.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세요. 어차피 상황은 더 나빠질 것도 없고 기대하는 사람은 너무 많고 나는 근데 모자른 사람이고 에잉 다 귀찮다! 싶지 않아요? 괴로워하지말고 머리 좀 식히고 내가 하고 싶을 때 천천히 공부를 하면 돼요. 부모를 위해 살지 마시고 나를 위해서 사세요. 그래야 삶의 목적이 생깁니다. 남들과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내 잘못이야 하면서 나를 괴롭히지 말아요. 내가 내 편을 안들어주면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돼요. 그건 꽤 별로지 않나요? 어차피 어른들도 되게 대충 살아요. 열심히 사는 척 하는거지 완벽한 사람은 없더랍니다. 모두가 바보들인데 나도 바보가 되면 어떤가요. 모양만 다른 바보들이예요. 어디 좀 놀러갔다 오세요. 비둘기든 갈매기든 야옹이든 강아지든 벌레든 물고기든 밥도 좀 몰래 주고 친구 먹고 오세요.
베플인간|2019.11.13 15:06
고지능... 지능이 높우면 우울증이 더 잘 올수 있다죠. 꼬마님!!!! 저는 만성우울증이에요. 어릴땐 이게 우울증인줄 몰랐고 우울증 약도 먹으면 부작용이 자살이라는 말에 안먹고 구냥 그 감정 가지고만 살았어요. 20대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30대 되고 나니 우울증 오면 또 찾아왔나... 그래요. 님아 저 우울할때 고기 먹고 운동하고....그랬었어요. 운동도 중량치는 운동 같이 빡신거 하면 기분 좋아져요ㅛ!!!! 요즘은....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뭔가 우울하면 고기먹고 그래도 기분 좀 그러면 신경안정제를 먹어요. 아니 요즘은 신경안정제에 의지한다고 보면 되죠. 우울증 치료약 먹을땐 우울한거 계속 지속되길래 안먹게되었어요. 신경안정제를 우연찮게 처방받았고 자기잔에 먹고 자면 다음날 심적으로 굉장한 안정이 찾아와요!!!! 저 전남친...쓰레기같은 사람 만나서 트라우마 엄청 생겨기꼬 불쑥불쑥 분노가 치밀어오르는데....안정제 먹고 정말 하루하루가 평온함 그 자체에요. 안정제는 내과에서도 처방받은거에요. 님아 약이 안맞우면 다른약들 달라하고 바꿔가면서 자기한테 맞는 약 찾아봐요. 운동 식이요법...이거 다 해도 우울하면 약밖에 답 없어요. 저 원래 약 부작용이 무서워서 안먹었는데...먹기전과 먹은후의 감정상태를 보면...정말 안정되는게 저한테 뇌적인 문제가 있었구나 싶어요. 님도 뇌가 아픈거니까 그러지말구 상담빋구 맞는 약 꼭 찾아먹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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