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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사람 없지만 시어머니와의 끙 시리즈...

|2019.11.28 09:11
조회 2,753 |추천 15

1. 나는 김치를 담글 마음이 없음 김치를 안좋아함

어머님이 매주 김치를 한통씩 담궈서 주시는데 진심 더이상은 냉장고에 들어가질 않음
그래서 제발 그만달라고 냉장고에 들어갈곳이 없다고 말씀드리니까

 

시아빠 : 넌 혼수하면서 김치냉장고도 안샀어? 요새 필수라던데

 

나 : 네~ 저는 김장할 마음이 전혀 없거든요

 

그러다 며칠뒤에 시아빠가 갑자기 나오라그래서 따라갔더니

 

김치냉장고를 떡하니 사주심...

 

나 : 끄응....

 

그 이후로 시어머니한테 받은 김치 군말없이 가져옴

 

 

2. 하지만 김치는 너무 너무 맛이 없음

김치가 너무 맛없어서 친정에 가져가서 통째로 버림

엄마는 아까워서 살려볼까도 했지만 결국 실패 하심

 

남편 표정이 안좋길래 내가 한번은 시엄마가 준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어줌

남편이 김치찌개 환장하게 좋아함

 

남편이 먹어보더니 직접 버림... (여태 김치찌개는 친정김치로 만들어줬었음)

 

그이후로 눈치 안보고 친정에 김치를 버리고 있음

 

(내가 볼땐 이미 장모님 김치에 익숙해진것 같음)

 

 

 

3. 김치해서 생각난건데 울친정엄마가 사위한테 질문을 함

 

울엄마 : 오서방 엄마가 해주신 음식중에 뭐가 제일 맛있어?

남편 : 음... 김치요

 

울엄마 : 끄응...

 

엄마가 밤에 나한테 몰래와서 사위가 안쓰러웠다고 함

저렇게 맛없는 김치를 맛있다고 커왔다는게 불쌍하다고 하심...

 

 

 

4. 어느날도 김치를 담궜다고 시엄마가 가져가라고 하심

만나서 같이 저녁먹으면서 그 김치를 먹고 있었음 시엄마의 지인과 같이 김치를 담궜나봄

 

시엄마 : 김치 맛없지 않아?

나 : 맛 괜찮은데요?

 

시엄마 : 그 여편내가 없이 살아서 그런지 고춧가루도 팍팍 못넣고~ 암튼 재료를 팍팍 못쓰더라구~ 이래서 못산게 티가 나는거야

 

(참고로 시댁 못살음 매우 가난함 임대아파트 살고 계심. 난 남편 성실함만 보고 결혼했음)

나 : 어머니 혹시 그분 고향이 어디에요?

시엄마 : 충청도일껄!?

 

나 : 충청도 사람들은 원래 간을 쌔게 안해요 그래서 간맞추느라 그랬을 꺼에요

어머님이 뭔데 사람이 못살았다는 둥 판단을 하세요 그러는거 아니세요

어디가서 그런말 하시면 돌맞아요

 

시엄마 : 끄응...

 

 

5. 음식얘기로 마지막

신혼때 내가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 후 보조기를 3개월동안 차고 다님 (깁스같은거)

입원해 있는동안에 시엄마 생일 지나가서  내 마음이 불편했음 마침 아버님 생신이 다가와서

생일 당일 (평일) 로 집으로 초대했음.

 

그래서 난 전날 밤부터 음식재료 다듬어 놓고 출근 후 퇴근해서 부랴부랴 음식을 했음

잡채 미역국 등등 이것저것 했잖음?!

 

근데 시엄마가 맛없다고 핀잔을 줌

미역국은 제일 맛없다고 어디가면 미역국전문점 있는데 거기 너무 맛있다함

(솔까 신혼때 내가 생각해도 어눌했음 다 인터넷보고 처음 만든거라...인정...
하지만!! 깁스한채로 출퇴근하면서 음식까지 직접 차린게 대견한거 아님!?)

물좀 컵에 가득 떠오라길래 머그컵에 물을 가득 따라감

 

근데 시엄마 물먹다 흘림

 

시엄마 : 어머! 얘좀봐 물을 이렇게 흐르게 가져왔어 애가 센스가 없네

 

나 : 물 가득 달라고 하셨자나요

 

시엄마 : 끄응...
 

 

아무튼 그 이후로 집에 절대 초대 안함 결혼 8년차 인데 신혼때 한번부르고

7년동안 안부르다가 이번에 집사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생일상 한번 더 해줌

온통 조미료 팍팍 넣고 냉동식품 사다가 내놓고 내손으로 만든거 하나 없이 생일상 차려주니까

맛있다고 잘드심 하하

 

 

 

추천수1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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