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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첫 제사에 늦으면 빠진 만큼의 욕을 먹을까요

후하 |2019.12.11 14:18
조회 33,159 |추천 119
+++ 별거 아닌 추가
첫 제사는 맞아요 작년에 돌아가셨고 장례식 장에서 삼일 내리 있었거든요... 생전에는 한두번 짧게 인사 드린게 다고요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한 이후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 더 열받네요 제가 대체 뭘 잘못했죠??????? 말씀해주신 시간보다 나서서 일찍 가길 바랐던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시댁 할머님 첫 제사.
오라는 시간에 20분~30분 정도 늦을 수 있다는 게 큰 잘못인가요?

남편이고 시댁이고 미리 날짜 이야기를 안 해줘서
먼저 연말 공연을 예매해둔 상황인데요.

다행이 공연이 일찍 시작해서 굳이 취소할 필욘 없지만
연말이라 끝나고 출발해도 차가 막힐 걸 '예상'해서 20분 정도 늦을 거 같은데
그럼 표 취소하는 게 맞나요?

아 남편은 먼저 갈거고요
공연은 저 혼자 봅니다

감히 첫 제사에 며느리가 20분 늦는다고 하면 욕 먹겠죠?
사실 제사같은 거 대체 왜 참석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문화가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굳이 참석을 안 할 생각도 없는데요

힘들게 예매한 공연이기도 하고
1년에 한번 있는 공연이고
우울한 제 삶에 가장 큰 행복이기도 한 순간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던 상황인데
조금 늦을 수는 있을 거 같다는 말에
남편이 안 가면 안 되냐고 하네요
공연은 어차피 나중에도 있다며

너무 화가 나는데
결혼했고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됐으니
제가 포기하고 맞추는게 맞나요?
조금 늦는 것도 안 가는 것만큼의 큰 잘못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나 싶은 마음에
이곳에 물어봅니다

저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 때
남편을 부를 생각도 없지만 못 온다고 해도
그게 서운할 일인가 싶은데요
남편은 본인 부모님이 기분 상하면 나중에 제가 힘들다는 핑계로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는데
아무래도 저를 배려하기 보다는
그냥 집안 행사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 느낌이네요?

결혼하면 배우자 가족도 내 가족이 되는 건 맞지만
결혼식이라는 1시간의 행사로 갑자기 자연스럽게 그렇게 여겨지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살아계신 할머님을 뵈러 가는 것도 아니고
제사라는 허례허식보다는 2시간의 공연으로 인한 행복이 더 중요한데
이런 제가 문제인가요..생각은 이렇지만 물론 한 가족이 됐으니 참여해야 하는 행사나
기본적인 도리는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럴거면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나요?
제사 참석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연말이라 막혀서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말에
그냥 제가 제 행복 포기하는 게 맞다는 답변이 너무 씁쓸하네요

그래도 제가 맞추는 게 맞는 걸까요
추천수119
반대수11
베플ㅡㅡ|2019.12.11 14:51
본인 부모님 기분상하게 하면 너가 힘들거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럼 내 기분 상하면 너는 성할줄 아냐고 해주세요 ㅋㅋㅋ 참나 니나 먼저가서 니 예뻐해주신 할머니 제사상에 칼질이나 하나 해라고 할듯요ㅡ
베플ㅇㅇ|2019.12.11 14:27
한번포기하면 계속포기하게되고 강요하게되고 도리지키라고 합니다 우리진짜 그렇게 살지맙시다 며느리전에 여자고 사회인이고 인격체입니다 착한며느리 하지마시고 당당하세요 제발!
베플ㅇㅇ|2019.12.11 15:23
오라는 시간이 몇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첫제사에 며느리가 오라는 시간에 가도 미리 와서 일안도왔다고 눈치줄꺼 같은데요. 이래도 눈치받고 저래도 눈치받을꺼 같으면 행복챙기고 그 기운으로 버틸랍니다...
베플ㅇㅇ|2019.12.11 20:33
쓰니, 확실히 합시다. 백 번 양보해서 제사가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면 미리 일정 말해서 쓰니가 비워놓도록 했어야 하는 겁니다. 그 예약에 대해 남편이 전혀 몰랐습니까? 그냥 끝나고 가시고, 그걸로 뭐라고 하면 당당하게 웃으면서 대꾸하세요. '그러게요. 이이가 제사 날짜를 기억도 못 해서 이런 일을 만드네요.' 그렇게 중요한 행사면 본인이 수시로 체크해서 동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시부모님도 아니고 시조부모님 제사에 결혼해서 처음 참석하는 며느리를 오게 하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죠. '그래도 며느리가~' 시전하시면 '어머, 요즘은 제사 안 지내는 집도 많고요. 며느리 참석할 필요 없다는 경우도 많아서 전 그러신 줄 알았죠. 이걸로 화내실 거면 결혼 전에 미리 제사 날짜는 언제언제니까 절대 일정 잡지 말라고 저한테 직접 말씀하셨어야죠. 손자도 기억 못하는 날을 제가 어찌 아나요?'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실행에 옮기기 전에 남편에게 만약 이 얘기 나오면 저렇게 대꾸할 테니, 알아서 미리 막든지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확실히 다짐 받으십시오. 내가 시조부모님 제사에 참석하길 원하면 미리 일정 알려라. 그리고 당연히 당신도 내 조부모님 제사에 참석하는 거다. 일정은 얼마 전에 말하기로 하자.'라고 확실히 못 박아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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