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거 아닌 추가
첫 제사는 맞아요 작년에 돌아가셨고 장례식 장에서 삼일 내리 있었거든요... 생전에는 한두번 짧게 인사 드린게 다고요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한 이후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 더 열받네요 제가 대체 뭘 잘못했죠??????? 말씀해주신 시간보다 나서서 일찍 가길 바랐던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시댁 할머님 첫 제사.
오라는 시간에 20분~30분 정도 늦을 수 있다는 게 큰 잘못인가요?
남편이고 시댁이고 미리 날짜 이야기를 안 해줘서
먼저 연말 공연을 예매해둔 상황인데요.
다행이 공연이 일찍 시작해서 굳이 취소할 필욘 없지만
연말이라 끝나고 출발해도 차가 막힐 걸 '예상'해서 20분 정도 늦을 거 같은데
그럼 표 취소하는 게 맞나요?
아 남편은 먼저 갈거고요
공연은 저 혼자 봅니다
감히 첫 제사에 며느리가 20분 늦는다고 하면 욕 먹겠죠?
사실 제사같은 거 대체 왜 참석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문화가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굳이 참석을 안 할 생각도 없는데요
힘들게 예매한 공연이기도 하고
1년에 한번 있는 공연이고
우울한 제 삶에 가장 큰 행복이기도 한 순간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던 상황인데
조금 늦을 수는 있을 거 같다는 말에
남편이 안 가면 안 되냐고 하네요
공연은 어차피 나중에도 있다며
너무 화가 나는데
결혼했고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됐으니
제가 포기하고 맞추는게 맞나요?
조금 늦는 것도 안 가는 것만큼의 큰 잘못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나 싶은 마음에
이곳에 물어봅니다
저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 때
남편을 부를 생각도 없지만 못 온다고 해도
그게 서운할 일인가 싶은데요
남편은 본인 부모님이 기분 상하면 나중에 제가 힘들다는 핑계로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는데
아무래도 저를 배려하기 보다는
그냥 집안 행사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 느낌이네요?
결혼하면 배우자 가족도 내 가족이 되는 건 맞지만
결혼식이라는 1시간의 행사로 갑자기 자연스럽게 그렇게 여겨지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살아계신 할머님을 뵈러 가는 것도 아니고
제사라는 허례허식보다는 2시간의 공연으로 인한 행복이 더 중요한데
이런 제가 문제인가요..생각은 이렇지만 물론 한 가족이 됐으니 참여해야 하는 행사나
기본적인 도리는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럴거면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나요?
제사 참석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연말이라 막혀서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말에
그냥 제가 제 행복 포기하는 게 맞다는 답변이 너무 씁쓸하네요
그래도 제가 맞추는 게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