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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수있을까요?

눈물마를날 |2019.12.26 00:33
조회 22,052 |추천 14
최대한 객관적 사실로 쓰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이사람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10년차. 슬하에 두아이가 있습니다.
제 남편 위로 누나 둘이 있는. 막내 아들입니다.
그 중 큰 누나의 딸.그러니 저희에게는 조카죠.
이 아이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지방에서 공부를 아주 잘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방학때 서울에 있는 방학특강학원에 보내겠다며 저희 집에서 지내기로..큰누나가 그래도 되니?하고 신랑에게 물었고.신랑은 흔쾌히 방내어줄테니 보내라 했네요. 그 안에 제 생각과 제 의견은 없었습니다.

10월즈음 학원등록 하러 오기 전날 저녁식사 시간때
"내일 누나랑 조카랑 학원 등록하러 올거다."
이렇게 통보받아서..아주 황당히..너무 기분이 언짢았지만 내색않고,다음날 손님맞이 했습니다.
제가 싫은 티 내면 바로 싸움이 될 걸 알기에..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
집에서 가족들끼리 홈파티 하며 와인도 한 잔씩 하던 중
신랑이 갑자기
ㅡ"너 큰누나한테 연락온거 있냐? 뭐 들은거 없어?"
ㅡ"응.아무것도.왜?"
ㅡ"아니.내가 누나랑 카톡으로 싸우기는 했는데..조카 오는거.왜 말이없지? 이제 방학 아니야?"
하더라구요..
와인도 한 잔 기분좋게 했겠다. 은근슬쩍 섭섭했던 마음을 내비쳐 보려고
ㅡ"오빠.그런데..조카 올라오면 청소하고,빨래해주고, 밥 챙겨 줘야하는 사람은 난데..왜 그 일을 결정하는데,내 생각이나 내 의견은 없어? 결정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물어봐주기라도 했음 좋았을텐데..그냥 뭐..내가 제외된거에 대해 좀 섭섭하네."
하니..아니나 다를까 바로 발톱을 드러냅니다.
ㅡ"야.조카 온다고해서 니가 할게 뭔데?니가 달라질게 뭔데? 새벽같이 일찍 나가서 점심,저녁 학원에서 다 먹고 오는데 너보고 뭐 밥해주라디?"
ㅡ"아니~누가 뭐 조카 데리고 있으라 하면 내가 싫다고 할 사람이야? 그냥 한 번이라도 내 의견을 물어봐 줬음 좋았겠다는거잖아. 내가 챙겨야 할 아이가 하나 더 생기는건데, 이 상황에서 내가 제껴진 것. 인간 대접 못 받은 것. 그게 서운해서 하는 말이지."
ㅡ"야.얘기 안한건 뭐야.학원등록하기 전에 올꺼라고 말했잖아."
ㅡ"그건 그냥 통보였지. 이미 결정 다하고, 내일 서울와서 학원등록 끝내고 우리집에 올꺼라고.하루 전날 통보해준거잖아."
ㅡ"그래서.그게 그렇게 큰 일이냐? 그러면 안되냐?"
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ㅡ"니가 배때지가 쳐불렀지.이 미친X이.아 씨8~!!!!!
그래서 내일 당장오냐? 그게 미리 말 한거지 뭐냐?!!!"
ㅡ"욕하지마.목소리 낮춰..
아니,입장바꿔서 생각해봐. 내가 오빠한테,'내일부터 내동생 우리집에 한 달 동안 와서 좀 지내기로 했어.'하면 오빤 기분이 어때?"하니.
ㅡ"야.비교할걸 해라! 이거 내집이야!니가 큰소리 치고 싶으면 8억 가지고 오던가~16억짜리 집에 살면서 쥐뿔 한푼도 없이 들어와 사는 주제에!!야 임마!니 표정만보면 얘기 하기가 싫어!"
ㅡ"무슨 말이야. 오빠가 또 표정이 어떻네~저떻네~할까봐서 일부러 테이블 닦으며 고개 숙이고 이야기 한건데!"
ㅡ"일부러 못본척 한거야.어디서 착한척하고있어.니 표정만보면 재수가 없어.재수없어서 말하기가 싫어."
ㅡ"말 가려서 해. 사랑해서 결혼하고 평생 얼굴보고 살 사람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해?그리고,이제와 말하지만 결혼하고 5년동안 오빠가 생활비 한번도 준적 없잖아.그동안 내가 벌며 살림하고 쓰며 다했었는데, 돈 얘기 그만하고 그걸로 퉁쳐!(신혼집은 시댁에서 100%제공하여 전세 4억짜리 집에서 시작했는데,저희 친정은 아주 많이 가난하여 사실 보탤 수가 없었습니다.그땐 싸울때마다 니가 큰 소리 치고 싶으면 2억 가지고 오던가!하던게..이제는 집사서 살 고있으니 8억 가지고 오랍니다.) "
ㅡ"와~니가 진짜 미쳤지?제정신이냐?지가 벌어서 다 지 엄마 줘놓고는!어디서 미친X같은게~~~~~XXXXXX!!!"

이때부터는 그냥 제가 입을 닫았습니다.
결혼하고 6년동안 친정엄마가 저희 애들 돌봐주셔서 제가 그나마 그때까지는 일을 계속 할 수있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일 하시기를 원하셨고,
아이는 본인들은 못봐주는데, 모르는 사람한테 맡기지 말고 저희 친정엄마께 부탁해보라고 먼저 권하셨습니다.
어차피 저희 엄마는 본인이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있는 처지였었고, 산모도우미 일을 하고 계셨었습니다.

아이가 하나일때는 100만원드렸고,둘 되고서는 130만원 드렸습니다.
입주 도우미 시세에 따르면 반도 안되는 금액을 받으면서도 한번도 싫거나 아쉬운 내색 않으시고 손주들이라고 사랑으로 키워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이 사람은 엄마께 드린 돈을 아까워 하며.'니가 번 돈 다 니엄마 들였잖냐'는 소리를 해댑니다.

말 해봤자 더는 소용 없기에..
제가 말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들으려하지 않기에.저는 눈물만 뚝뚝ㅜㅜ

이 후로도 제가 설겆이 하는 내내 저에게 쌍욕을 퍼부으며 한 번 시작한 욕은 다 써야 하는 사람인듯 흥분하여 소리지르며 화를 냅니다.

제 기준에는 이사람. 미친놈같고 또라이같고.상식밖의 인간 같은데, 이사람은 왜 도리어 큰 소리 일까요?
대화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싸울때마다 이럴꺼면 한푼없는 나랑 대체 왜 결혼한건지..나는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람보는 눈이 없었는지.. 내 인생이 너무 불행하고,불쌍하며..또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이 사람. 자기 기준에 조금만 거슬리면 눈에 뵈는게 없어집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항상 저럽니다. 그게 저를 더 비참하고,속상하게 만드네요.

솔직히 큰 형님의 행태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편안한 자기 동생한테 물어볼게 아니라 올케인 저에게 조금이라도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거 아니었을까요??

지금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종일 방안에 혼자 틀어밖혀 빨리 내일이 와서 저 인간이 출근하기만을 바라보 있습니다.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아이들없이는 못살겠고,경력 단절된지 3년이 넘어가면서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는데, 일을 새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혼이 답일까요??
친정이 든든하면 참 좋겠다는.. 자책하고,원망하게되는 밤이네요.ㅜ
추천수14
반대수51
베플ㅇㅇ|2019.12.27 13:19
책임져야 할 아이가 둘이나 있으시면 가난한 친정탓하며 허송세월 보내지 마시고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일단 변호사 상담 받아보시면 알겠지만 20년 이상 같이 안 살았으면 재산분할 쉽지 않습니다. 다만 생활비를 혼자 부담했다는 증거와 언어폭력 증거들을 모아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육아와 가사까지 혼자 부담했다면 그부분도 일정부분 청구가 가능합니다. 냉정하게 잘 생각하세요.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을 자기집에서 부리는 종년 으로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거기에 공짜로 성욕도 풀 수 있고요. 밖에 나가서 돈벌 자신없어서 평생 그런 취급 받으면서 살아도 상관없고, 또 그런 취급 받는 거 아이들이 자라면서 옆에서 쭉 지켜봐도 상관없으면 돌부처 마냥 그대로 사시고. 아닌 거 같다면 남편한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행동하세요. 젭알.
베플|2019.12.27 11:02
와 진짜인거요??가짜죠??? 저런 무시와 쌍욕을 듣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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