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 두번 올렸는데 자꾸 지워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ㅜㅜ
중복&긴글 죄송합니다..
저는 시댁과 가깝게 삽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성미가 급해서 저랑 마찰빚을때가 많아요..
이번일만 말씀드릴게요.
모처럼 부부끼리 외식하기로하고 어머님께 잠시 아기를 맡겼어요
외식 후 시부모님 드릴 빵 사들고 아기찾으러 갔습니다.
시아버지가 아직 퇴근중이시라
남편이 기다렸다가 아버님까지 뵙고가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기다리고 어머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설이 생각보다 금방이더라구요.
설 일정 얘기를 남편이 꺼냈습니다..
우리는 언제 차례지내고 처갓댁을 가면 되겠냐며..
참고로 몇달전에 제 남동생이 결혼을 하고
이번이 첫 명절인데요
이틀전에 제 식구들과의 채팅방에서 각자 집에 언제 오는지
체크를 해보니
제 남동생네는 설 전날 와서 음식만드는거 돕고 하룻밤자고
다음날 갈 예정이더라구요.
남동생 와이프된 사람은 자기집도 얼마나 빨리 가고싶겠어요?
제가 친정 넘어가는 시점하고 엇비슷해서 못 볼 수도 있겠던데, 저희 남동생네는 둘다 교대근무해서 사실 1년에 2~3번 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화제가 나와서
간단히 남동생네랑 엇갈릴수도 있으니
성묘끝나고 서둘러 넘어가야될것같다~ 했어요.
근데 남편이 성묘끝나고 다시 (시댁)와서 점심먹고 가면되지
않겠냐며 처남 좀 기다렸다가 우리 보고 가라 그러래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근데 시어머니 앞이라 그냥 '나중에 한번 계획짜보자, 아직 시간많다'했는데
자꾸 얘기를 합니다.
여기서 다 마무리짓자며.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점심은 우리집 넘어가서 먹어야하지 않을까'하니
나중엔 또 '점심먹고 그럼 넘어오겠냐고, 저녁은 안먹어도되지?
두끼나 먹을 필요없잖아' 이럽니다.
저희 부모님은 하루 잘 것까지 챙겨오라셨는데
그건 저도 짐도 많고 불편해서 제 선에서 커트했었어요.
근데 자꾸 주절주절 설날 스케줄을 자기 편한대로 짜더라구요.
평소 성묘는 한 차로 가는데,
제가 이번엔 좀 서둘러넘어가게 차를 따로 가져가자하니
시골에 차 두대 댈 곳 없다며(있습니다)
한 차로 가자고 하고
제가 나중에 얘기해보자 하는데
눈치 밥말아먹었는지 계속 여기서 딱 정리하자며 주절대요.
결국 제가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더 힘주어 말하니
남편은 왜 볼륨이 높아지냐며 그때부터는 얘길 안했어요.
자리 박차고 나오고싶은 마음 꾹 참고
시아버님 퇴근하고 오시는거 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저는 애기 재우고나면 왜 그 앞에서 자꾸 주절대냐고 한마디 할 걸 벼르고 있었고..
그런데 남편폰으로 전화가 와요.
어머니가 지금 집에 오시겠답니다. 남편은 오지마시라하고.
그 뒤에 뭐라하시는지는 못들었고
그냥 이런 반복되는 상황에 짜증이 났어요.
저희가 투닥거린 티가 나거나 뭔가 저한테 불만이 있을때
밤에 불쑥 오시는거..여러번 있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방문의 타깃 역시 저 일줄 몰랐어요.
애기 분유 먹이고 침대에 눕힌 뒤 제가 샤워하려는데
오셨어요.
따뜻한 거 내와라. 하고 거실에 앉으시네요.
물 올려놓고 남편더러 끓으면 드려라한 뒤 전 씻으려고하니
너한테 얘기할게있어 왔는데 뭘 씻느냐며 앉으래요.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
기어코 오늘도 나한테 이러시나 싶더라구요.
앉기무섭게
'너는 내가 만만하냐. 결혼한지 하루이틀도 아닌데
아직 명절에 몇시에 가니로 말이 나오냐.
내가 분명 시부모앞에서 눈 꼴치지(째려보지) 말라고 안했냐.
처가에 그렇게 가고싶어 이번 설도 기어코 난리를 치냐.
시집왔으면 여기 법도를 따라야지
뭐 그렇게 처가식구 보고싶어 안달이냐.
느네 남동생 이번에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지' 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제 속에서 뭔가가 터져나오더라구요.
'안 만만하시다. 저는 오늘 제가 뭘 잘못했다고 오신줄모르겠다. 평소도 몇번 이러셨지만 오늘같은 일에까지 끝내 참견하실줄 몰랐다. 불편한 대화 저도 하기싫어 계속 나중에 얘기하자했는데 자꾸 얘길 끝맺자는 성화에 참다참다 사인을 줬다. 눈 꼴쳐보냐하시는데 그렇게 안하면 안끝난다. 눈빛 하나로 뭐라하시니 제가 숨통이 막혀서 어찌 사냐. 그리고 요새 시대 다르다. 시댁법도에 어긋나려 결혼한것 아니나 여기에만 따를 생각 없다. 솔직히 나는 우리 동생보다 시동생을 더 자주봤다.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인거 아시지않냐. 또 어머님 앞에서 처가에 가면 한끼만 먹자 하는게 얼마나 우리집을 우습게 보는거냐. 역지사지로 내가 친정가서 울 엄마있는데서 '시댁가면 한끼만 먹자' 했다치면 기분좋으시냐. 좀 가만 놔두시지 않고 뭐만 있으면 말씀을 꼭 하시냐'등등 펑펑 울며 다 받아쳤습니다.
저는 남편과 싸워도 걱정끼치기 싫어 친정에 연락참고 혼자 끙끙대는데, 최근에 싸운걸 남편이 친정어머니께 하소연하듯 전화했어요. 그때 저희 엄마는 '너네끼리 해결하는거다' 하시고 저나 남편에게 굳이 따져묻지도 않으셨습니다.
엄마라고 왜 걱정안되고 안 궁금하시겠냐만은
그거 미주알고주알 다 아는게 무슨 소용이냐 싶으시겠죠.
저희집은 그렇게 스스로 해결하도록 두는데
시댁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기분언짢으시면 와서 절 가르치십니다.
이게 저는 굉장히 공격받는 느낌이고
한번 겪으면 극복하기에 오래걸리는데
그 동안 그것도 내색않고 살갑게 굴기 너무 힘들거든요.
한참을 설전을 하니
남편이 둘 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냐며
그만들 하라는데..기가 차고 말문이 막혀요.
'당신은 잘못한게 없냐'하니 '뭐 딱히'라네요.
제기준에 제일 잘못한 사람이..
그 뒤로 대화없이 저는 혼자 잠도 못이루고있어요.
뱃속에 아기도 있는 몸으로 결혼생활을 끝내는 것도 힘들고
멀리 이사라도 가고싶지만 남편은 그럴생각이 없대요.(집은 남편이 해온거고, 맞벌이인데 제 돈으로 생활하고 남편돈으로 재테크를 해서 제 돈은 표시도 안나게 되었어요)
싸우고 든 생각은
- 그냥 시댁앞에서는 '하하호호 그래 그렇게하자' 하다가 집에와서 따져물었어야하는게 최선일까 싶고..
근데 제가 거짓말로 둘러대는걸 잘 못해서 그런 순발력은 없었어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고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 좋은걸까요?
제발 현명한 대처방법 좀 알려주세요..
밤새 미친년처럼 울다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