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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엄마랑 잘 지내세요??

직장인 |2020.01.19 02:57
조회 14,658 |추천 25
++진심어린 답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서로 관계가 나아지도록 또는 그냥 거리를 두고 편해지도록 고민하고 생각해보려고 해요



관련없는 채널 죄송합니다 어떤 대답이라도 듣고싶어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곳에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가끔 그런 글들이 올라오죠. 어릴때 엄마가 때리거나 방임하는 정신적, 신체적 학대글들이요.

그래서 성인이 된 지금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다는 글들이요.

엄마와의 관계에 관한 글들이나 책들을 찾아봤어요. 저랑 비슷한 이야기가 있나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궁금해서요.

저희 엄마는 저를 정말 사랑해줬어요. 지금도 무척 사랑해줘요. 그게 느껴지고 알고도 있어요.

그런데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불편하고 같이 지내기가 싫어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내눈에는 너무 예쁘지만 남들에게 그런말을 하는게 자랑같다며 저를 깎아내려요.

저 자존감 높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 아니에요. 오히려 바닥이죠. 그것마저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애쓰고 남들에게 못난 모습 없어보이는 모습 보이기 싫어 노력하고 들킨 경우에는 수치스러워하고 힘들어해요.

그러다 제 자신 스스로 생각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하고 다독여서 자존감 많이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엄마가 한번씩 건드리면 너무 힘들어요.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위한다는 말로

엄마랑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사람들을 만나는게 싫다고 친척들도 만나고 싶지않아 명절에 일부러 근무를 한다고 말하면 그정도 말도 못하냐 너랑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냐 물어요

저도 모르겠어요 엄마랑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너무 오랬동안 대화다운 대화를 안해서 이제 무슨말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엄마는 엄마가 없었어요

엄마가 사랑받고 자라지 못해서 나도 제대로 대해주지 못하는거라는 못난말도 했어요

처음에는 아니 자나라면서 20년 가까이 엄마에게 이런 내마음을 꺼내놓는것 조차 너무 어려웠어요

그러다 몇년 전부터 내 상처를 조금씩 표현했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엄마의 사과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 또 다시 반복

내가 이해가 안된데요 왜 그런 사소한걸로 상처를 받는지 너랑은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저도 알아요 제가 남들은 흘려 듣고 넘길걸로 상처받는다는거

그런데 제가 그 부분에서 약하고 힘든건 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잖아요

엄마랑 나 둘다 틀린게 아니라고 다른거라고

제발 내 성향을 이해좀 해달라고해도 엄마는 답답하다는 말뿐이에요

20살 이후로 기숙사에 나와살아 그렇게 자주 보지도 않아요 할말이 없어서 먼저 전화를 걸지도 않아요

가끔 만나는 그 순간도 피곤함과 고통 상처 내 태도에 대한 죄책감이 다 얽혀요

그냥 안보고 살아야하나 싶지만 그건 자신이 없어요

엄마가 친척들 친구들에게 심어놓은 나의 이미지때문에 그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요

좀 더 일찍 내가 싫어하는 것을 표현할걸 그랬어요

그냥 입닫고 말 안하고 피했어요

말을 하게되면 눈물이 나오고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어릴때부터 눈물이 많아 엄마가 너는 또 우냐고 퍽하면 우냐고 했던것도 생각해보면 마음에 남아있는것 같네요

다 엄마탓을 했지만 저도 엄마에게 하는 말의 반 이상은 차갑고 날카로운 말들 뿐이네요

가족이 아니라 친구라면 그냥 인연 끊었을것 같아요

내 자식 감싸주고 추켜세워주는 엄마 갖고싶어요
추천수25
반대수2
베플|2020.01.20 15:01
쓰니님.. 살아보니까 엄마라는 존재가 다 희생적이고 감싸주고 아이 자존감 키워주는 엄마인 건 아니더라고요... 딸을 질투하는 엄마도 있고, 모성애가 하나도 없는사람도 있고.. 너무 서럽고 나도 그런 엄마가 가지고 싶고 그마음 저도 그랬어요. 넘 억욿하고... 그럴텐데 쓰니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용서가 아니라 수용을 시도해보세요. 저도 용서를 하려다가 죄책감에 시달리기만 하고 아픈 나날을 보냈는데요.. 어느순간 그냥 이런 엄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엄마가 좋은 엄마가 아니고 실수 투성이 엄마라는 걸 오히려 인정하고 수용하고 나니까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런 엄마를 가졌다고 불행 하게 살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즉 별개의 존재로 생각했어요. 그런엄만데 어쩌라고? 이렇게... 그래서 나는 그런 엄마를 가졌지. 하지만 나는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존재다. 생각하고 지금은 그 상처까지 감싸주는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희망적인 가정도 그려보고 있어요. 쓰니님 인생도 엄마와 관계없이 활짝 꽃피우길 바랄게요!! :)
베플ㅇㅇ|2020.01.20 16:28
저도 엄마랑 수많은 일이 있었고... 아이를 낳아 키워보면 엄마를 이해 할수 있다는 말 수없이 많이 들었고...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엄마가 했던 수많은 행동 말들... 절대로 아이한테 할수 있는게 없어요.. 더더욱 엄마를 이해할수 없게 됐고 더 많이 멀어지게 됐어요..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딸 옆에 있고 싶어 하는 엄마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엄마라고 다 좋은사람만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셀수없이 많은 좋은 엄마들이 있고 간혹 엄마 같지 않은 엄마가 있는데 그 간혹있는 엄마중에 한명이 내 엄마라는게 서글프네요..
베플남자ㅇㅇ|2020.01.20 14:49
적어도 당분간은 보지 마라. 엄마는 마음이 크게 병든 환자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환자를 자꾸 만나면 결국 심각한 병이 들게된다. 내가 건강해지기 전까지는, 충분히 건강해서 상대의 질병에 물들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엄마를 만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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