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로 치면 최악이죠ㅎㅎ
근데 명절날 음식해 본적이 없어요.
시어머니는 홀로 제사를 지내셨는데 제가 결혼할 때쯤 시누이들이 본적도 없는 할아버지 제사를 왜 계속 지내냐며 난리쳐서 제사를 성당에서 지내는거? 그걸로 바꾸셨어요.
큰 시누는 결혼해서 명절 당일 밤에 오셔서 보기 어렵지만 가끔 다른때에 시댁에서 보면 음식을 잘 못하셔서 항상 설거지 하신다고 해요. 너무 앉아만 있기 죄송해서 설거지 제가 한다 그러면 그냥 앉아 있으라고, 시댁와서 설거지하면 서럽다고...남편보고 니는 등짝에 본드 붙였냐고, 누워서 쳐먹기만 한다고 설거지 좀 하라고 욕하세요ㅋㅋㅋㅋ
작은 시누는 미혼인데 결혼 생각은 없어 보여요. 해외 유학파이신데 귀국해서도 명절때는 주로 해외로 나가세요. 요리가 취미이신데 둘째 시누 귀국하고 첫 명절인가...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전이랑 육회, 족발 등등 다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근데 자기는 생전 처음 전 부쳐봤는데 이거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허리 나갔다고 시어머니께 다음 명절부터는 무조건 전은 사서 먹자고 아니면 집 나갈거라고...명절날 전 부치라는 집구석에는 시집 절대 안간다고ㅋㅋㅋㅋ
근데 그 바로 다음 명절에는 시누들과 어머님 홍콩 여행 가신다고 저보고 친정가서 푹 쉬라고 하시데요. 남편만 풀이 죽어있고 덕분에 온전히 친정에 가 있었죠ㅋㅋ
어쨌든 그 이후로 시어머니 전 미리 구매하세요. 다행히 산게 더 모양도 예쁘고 다양하고 좋다고 하시네요. 다른 음식 두어가지는 둘째 시누랑 어머님이 하시고 아님 외식하거나 시켜 먹어요. 명절 당일날 점심 먹고 밍기적 앉아 있으면 어머님부터 해서 시누까지 빨리 일어나라 하세요. 사돈어르신 기다리신다고...
이번 설은 친정엄마가 갑자기 아프셔서 제가 장녀라 아무래도 내려가서 대신 음식을 했으면 싶더라구요. 어머님께 연락 드리니 친정엄마 아프신거 듣고 우시고(원래 맘이 약하심)...신경쓰지 말고 내려갔다 오라고 용돈 보내시면서 사돈어르신 좋은거 사가지고 가라시고ㅠㅠ 큰시누는 같이 한잔 할 수 있겠다, 조카 볼 수 있어 자기는 더 좋다고...작은시누는 어디를 먼저 가든 그런거 상관 없다, 힘내라고 항상 니 편이다...세분 다 그런걸로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힘들었는데 가족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
홀시어머니에 시누이 둘 있다고 다 개막장 시댁은 아닌거 같아요.
처음에 결혼전에는 솔직히 두려운 마음은 있었지만...
명절이라고 시댁가서 너무 힘든 얘기들만 있을거 같아서 올려봤어요. 자랑 맞습니다ㅎㅎ 며느리들 힘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