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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독박육아가 아닌가요

ㅇㅇ |2020.02.18 03:13
조회 373 |추천 0
결혼 거의 3년 다 되어가고 16개월된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오늘 신랑하고 싸우고 아기 재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글 올립니다
예전부터 판에 올리고 싶었는데 참다 참다
오늘은 하도 답답해서 올립니다

결혼한지 몇달 지나지안아 임신을 했습니다
저는 직장을 옮긴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일주일정도)
이제 막 들어온 직장에서 임신을 숨기고 다닐수도 없고 임신한채로 다니기도 너무 눈치보여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일 그만두자마자 신랑도 그만두더군요
못다니겠다며 정말 그만 두더라구요
저랑 신랑은 돈관리도 각자 했어요 그래서 결국 임신한 10개월동안 저는 모아둔 돈을 다 썻고
남편 역시 일을 안했기 때문에 결혼식 축의금이랑 대부분 썼을거라 생각했어요
애기 용품도 제 돈으로 다 샀고 준비도 혼자 다 했어요
제 신랑은 이 얘길하면 결혼했는데 니돈 내돈이 어디있냐고 그래요
다른집은 애기 태어난다고 큰차로 바꾸던데
저는 애기 낳는 달에 차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얘기가 태어났어요
첫애라 너무 힘든거에요 잠도 못자고 신랑은 단한번도 애기옆에서 잔적이 없어요 애기 2시간마다 우유주는 것도 정말 아무도 도와주지않아 저 혼자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신랑한테 도우미좀 신청하라고 소리를 바락바락 질렀더니 혼자 밥차려서 먹고 가더라구요
저는 쫄쫄 굶고 있는데
본인은 혼자 밥차려 먹고 있는 모습을 제가 보면서 불쌍하다고 생각했을줄 알았다는 말 듣고 진짜 싸이코패스인가 했어요
그런일도 있고 이제 일을 해야하지 않겠냐
하니까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트럭을 사서 트럭운전을 하겠다는 거에요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뭐라도 했으면 해서
그래서 제 명의로 3000만원 대출받고 그 차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운수업 일이 그렇더라구요 거의 집에 못오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애기 키웠어요 정말 많이도 울었네요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욕조에 물담아서 낑낑대며 거실 들고나와서 애기 씻기면서 혼자 많이 울었네요

그리고 애기가 아파서 100일전에 수술했어요
그때 어머님이 집을 나가셨는데
하필이면 그때 어머님을 우리집에서 지내게 하면 안돼냐는 거에요
근데 저도 아기가 전신마취해야되고 또 전날 입원하면서 피도 많이뽑고 주사바늘고 꽂고있고 너무 안쓰럽고 그리고 그날 하루종일 애기 안고 있었어요 그래서 신경이 곤두 서 있어서
언제까지 계실껀데? 이 한마디 했다고
저를 폐륜아네 너같은년은 내가 안산다는둥
그렇게 애기 수술전날 전화로 싸우기도 했어요

제가 애기 혼자 보느라 외롭고 힘들다 독박육아 힘들다
하면
독박육아 독박육아 할때마다 웃기데요 애엄마가 애보는게
무슨 독박육아냐고
그런말 듣고도 참았어요 힘들게 일하는거 아니까

그렇게 독박육아 하면서 지내다가

아기 돌 지나고 카드값이 없다고 제 이름으로 카드 대출을 받으라는거에요 거기서 느낌이 이상해서 도박했냐고 물어봣어요
그 전에도 도박한 경험이 있어서 (결혼전)
그랬더니 맞데요
그것도 애기 태어나기 직전에 비트코인으로 5000만원 대출받아서 싹다 잃었데요

그 얘기 들으니까 얼마나 화가나요
저 혼자 죽어라 힘들게 애보고 그게 다 자기 빚갚느라 집에 안들어오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니

이혼을 하니 안하니
하다가 아기 보고 참았어요
그래서 이사를 하게됫고 보증금으로 빚 갚아주고
작은 빌라 월세로 이사했어요

어찌되엇건 아기 아빠니까 아빠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않아서 그냥 참고 살았어요

근데 평소에도 너무 아기를 안봐요
놀아줘도 기껏해봤자 20분

오늘도 신랑 쉬는날이라 아기랑 좀 놀아주거나
저도 맨날 아기랑 둘이 있으니까
밖에 바람좀 쌔고 싶고 맛이는 것도 먹고 싶고
그런데 어디 나가잔 말도 없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
밥도 챙겨줘야되고 설거지도 당연히 제가 해야되고
아기가 어지르기 시작하는 개월수라 집도 두 세번은 치워야되고
아기 목욕도 여전히 저 혼자 씻깁니다
오늘도 여전히 그랬구요
그리고 이제 애기 재우기전에 바닥한번 닦으려고
물__ 청소기로 닦는데
저는 물을 완전히 안짜고 계속 밀대로 밀면서 마를때까지 밀거든요
그게 잘못 되엇던 어쨋던
애기가 칭얼대서 제가 잠깐 앉는데
으휴 물__ 물을 다 짜야지 이런식으로
원래 그래요 저를 무시하는 듯이 집안일을 제대로 안한다는 식으로
저도 오늘 진짜 참다 참다 화가나서
c발_ 그냥 좀 하면되지 왜그러냐고 그랬어요
그말에 화가나서 문을 손으로 치고 박살내더니
저한테 달려들면서 죽여버릴까부다 하더라구요

남편의 폭력성은 신혼초 부터 그랫어요
전에 집은 천장이 뚤렸어요 뭘 던졌는지

진짜 힘드네요

저한테 정말 잘해준것도 없으면서
설날에 어머님 안계신다고
자기 아버님네 가서 만둣국을 끓여달라고 하지를 안나
며느린데 그것도 못해주네요

결국에 그날 애기가 새벽에 토해서 응급실 갓다가 아침에 와서 2시간 자고 시댓식구들 집에 불러서 만둣굿 끓여줬습니다

결혼한지 3년이 다 되가는데 저희 아빠한테 밥한번 대접한적 대접이 뭡니까 아빠랑 밥한번 안먹고 마주친적도 없는데


왜 이러고 사는 걸까요 정말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진짜 제가 좋아하는 음식 한번 생각나서 사왓다고 해본 적도 없네요

진짜 결혼한거 미치도록 후회합니다
아기만 아니면 이혼하고 싶은데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아빠 없는 아기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 참고 있는데

아기가 좀 더 크면
이혼해야 할 것 같아요

더는 살고 싶지가 않네요

정말 결혼하고 좋았던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프로포즈 받고 다정다감한 남편에 가정적인 남편 만나신 분들
정말 부럽네요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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