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읽어봤어요..
약물복용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예전부터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을 타오긴 하는데.. 엄마께서 정신이 온전하실때는 알아서 잘 챙겨드시거든요. 근데 정신이 다시 안좋아지시면 아빠나 저희가 권유를 해도 소리지르고 때려서.. 억지로라도 먹이려다가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빠 단언컨대 바람피신적 없고요. 오히려 엄마가 2번이나 피셨습니다. 아무튼 다들 도움주려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지방의 한 고등학생입니다.
조현병에 걸린 엄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제가 초4때부터 발병되어 지금까지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어요. 거즘 10년 다 되어 가네요. 진짜.. 너무 힘듭니다.
엄마 덕분에 저도 정신병 걸릴것 같아요. 정확한 검사는 하지 못했지만 이미 조울증이랑 분노조절장애는 얻은것 같고요... 엄마가 어떤지 말씀드리자면
1) 소리지르기
저희엄마가 목청이 좋으세요. 그래서 집이 떠나가라 소리칠 때마다 이런 말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요.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아직도 익숙해지지 못했네요.
2) 욕 (+의부증)
소리지르는 것과 더불어 욕을 하세요. 말도 안되는 그런.... 특히 아빠한테요. 다른 여자랑 바람을 폈느니 친가가 뭐 일을 꾸미고 있느니 당 활동으로 자기를 억압하려고 하느니 이런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소리지르면서 하루종일 해대니 사람이 미칠 것 같습니다. 욕과 더불어 섹드립이나 패드립도 하세요. 진짜 그렇게 아빠를 원망할거면 결혼은 왜한건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아빠는 진짜 좋은사람이세요. 일단 저런엄마를 위해 일까지 내팽겨치고 온거 보면.. 저같았음 걍 이혼했을텐데..) 엄마께 좋은거 배우는것 같아요. 하하..... 저한테도 서슴치 않게 하십니다.
3) 손찌검
초6때부터 가끔씩 당했어요. 기분이 안좋으면 괜히 꼬투리를 잡아서 말싸움이 나게 만든후 때립니다. 맞은 이유도 어이가 없어서 맨날 울어요. 화장해서, 동생들이랑 놀고있는데 그냥 중간에, 이유도 없이 맞은적도 있고.. 저한테만 그러면 다행이지만 둘째와 셋째(얘네는 어린데도 불구하고)도 때리는 거 보고 돌아버릴뻔 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그냥... 적기 힘드네요
엄마의 조현병과 제 사춘기가 겹치면서 제가 이미 윤리적으로 큰 실수를 한적이 많습니다. 6학년 때까진 그냥 이유없이 맞으면 잘못했어요 하면서 맞다가 중학교 들어가면서는 대가리 좀 컸다고 엄마한테 반항하면서 저도 때렸거든요. 솔직히 아무 이유 없이 씨XX이니 개같은 X이니 세상 들어본 적 없는 욕을 저를 응원해주고 보담아주고 다독여줘도 모자랄 엄마한테 들으면 화가 안나겠나요.. 그러한 이유로 같이 때리고 엄마한테 욕하고하다가 작년에는 덩치와 힘에 밀려 엄마한테 종아리도 뜯기고 얼굴도 뜯기고 입안도 뜯기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진짜 밤에 엄마가 잠들면 칼로 찌를까 생각도 했어요. 왜 나만 이런일을 당해야 되는지. 집에 돈없는것도 서러운데 맞고 있자니 억울해서 눈물이 절로 흐르더라고요. 다른애들은 가난해도 사랑 많이 받을텐데.
그리고 제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걸 느낀게.. 엄마가 계속 아빠한테 욕과 더불어 잠도 못자게 하고 아빠를 때려서 아빠께서 엄마를 똑같이 때린적이 있어요. 그때 시험기간이었는데 그냥 귀 틀어막고 냅뒀습니다. 짜증났으니까요. 아빠가 언젠가 엄마를 때리길 간절히 빌었으며 예전에도 몇 번 그럴 때마다 제가 나가서 말렸는데 이번엔 그냥 냅뒀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에 너도 애비랑 똑같은 x이라며 욕을 하더라고요. 아빠도 당한게 많은데 왜 이혼을 안하는지.. 제가 아빠였음 그냥 이혼했을 것 같은데 왜 안하는지 여쭤봤더니 동생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고 (이건 좀.. 정신적으로 애들도 고통을 많이 받아서 이해할수 없지만) 이혼해서 외가에 보내면 돌봐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고 정신병원을 보내기에는 저희집에 돈이 없습니다. 원래는 아빠께서 외국에 나가셔서 일도 하시고 윗지방에 올라가서 일도 하시고 하셨는데 엄마가 위처럼 저를 심하게 때리고 나서는 (팔다리, 얼굴 물어뜯겼고 흉짐) 저희를 진심으로 죽일까봐 두려워 내려와서 택시일을 하고 계세요..
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저런 엄마를 보며 지내다보니 조금만 짜증이 나도 제어를 못하고 동생들한테 짜증을 내고 큰소리를 내는 제가 너무 무서워요. 엄마랑 똑같이 될까봐 저는 결혼도 아이도 포기할려고요.
저희 가족이 너무 불쌍해요. 엄마빼고요. 진짜 저럴 거면 뭐하려고 결혼한 건지 모르겠어요. 앞날이 컴컴하네요. 두서없는 한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