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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 계층 여자 간호대로 삼반수 고민입니다.

ㅇㅇ |2020.03.20 20:19
조회 300 |추천 0
현역으로 인서울권 대학 입학했고 현재 2학년 입니다. 집이 가난해요. 원랜 금전문제 때문에 지거국을 생각하다가, 가족이랑 같이 있으면 정신부터 파탄날 것 같아 위험 감수하고 상경했습니다. 부모 손 빌리지 않으려고 상경 후 1년간 여태컷 아둥바둥 살아왔습니다. 등록금은 입학장학+과수석장학으로 계속 0원인 상태였고, 생활비는 알아서 충당했어요. 많이 지쳤지만 그래도 집안이 아직 풍비박산 상태는 아니라 희망회로 돌리며 어찌어찌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버티다 보면 뭐든 되겠지.. 하면서요. 아무래도 학과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쪽은 아니라 진로는 늘상 고시나 공시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노무사 혹은 9급 법원직을 고려중이었습니다. 자금도 나름 모으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 근래 제가 너무 허황된 꿈을 꾸고 있었나 반성하게 되네요. 개강이 미뤄진 탓에 겨울부터 내내 본가에 내려와 있다 보니 집안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어머니가 남동생 교육급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이번 학기 소득분위도 1분위가 떴구요. 멘탈이 약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눈 앞이 아득해지네요. 아버지는 신용불량자, 어머니는 작은 사업체 밑에서 겨우 월 200버십니다. 현실을 다시한번 깨달으니 학업이고 공부가 당장 나가 돈부터 벌고 싶어지네요. 고시든 공시든 마음이나 금전적 여유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 제가 너무 안일했나 싶어요. 이틀 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과연 신림 고시촌에서 내가 1-2년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니, 확실히 제가 그럴 만한 사람이 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능력이 없나? 하면 그건 아닌데, 안 그래도 정신적으로 힘든 고시, 금전 부담감 마저 떠안은 채 도전해야 하니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타박해도 할 말이 없어요. 노력문제를 벗어나서 제 정신이 버티지 못할 것 같거든요. (차상위 지원 여러 개 알아보긴 했으나 고시쪽으로는 마음이 이미 떠나버렸어요.)어떻게든 살 창구를 찾다보니 간호학과가 최선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태움문화 등등 여러 리스크 전부 고려해봤습니다. 그런데 고시든 간호든 정신적으로 내몰리는 건 매한가진데 후자는 돈이라도 벌면서 내몰리지 않나요. 제가 물불 가릴 처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군다나 국시는 고시와 달리 어느 정도 합격률이 보장이 되는 것도 있고요. 삼반수 성공 여부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수능보다 수시교과(1.중-후반대가 나옵니다.)를 생각 중이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진 않아요. (경기권(인하,아주)정도가 적정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어디든 가고 싶어요.) 만약 결정이 확고해진다면, 1학기는 교양몰빵 + 2학기는 휴학하며 과외로 신입학 등록금 추가마련 및 대입 최저준비할 예정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너무 성급한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제가 후회할까요?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차상위계층'이라는 딱지밖에 눈에 뵈는 게 없습니다. 맞아 죽을 일은 없으니 뭐든 라이센스가 보장된 곳이라면 도전하고 싶어요.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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