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도박중독자 아버지

요즘엔팹시 |2020.04.08 04:39
조회 26,539 |추천 58
저는 이제 막 군대를 전역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고민인 요즘
다른 고민이 한가지 있다면, 바로 도박에 중독된 아버지

제가 어릴때 한번 집이 도박 빚으로 박살이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친척들도 아버지께 돈을 빌려줬었는지 온 집안이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 후로 맘 잡으신 줄 알았는데 전역하고 나와 이것저것 준비하다 은행업무를 보러갔을때
제 명의통장중에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통장 내역을 확인해보니 아버지께서 그 통장으로 최근까지 도박을 하셨더군요

며칠 고민하다 아버지 찾아뵙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직도 도박하시냐
아니라고 잡아떼시더라구요
다 알고왔다, 다시는 하지마라, 부탁이다
못을 박고 자리를 떳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박은 병입니다, 자신과 주변을 썩어들어가게 만들지만
끊기 어렵습니다
아마 우리 아버지도 쉽게 도박을 끊으실수 없을 겁니다

이런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는 쉽지않아
검색도 해보고 비슷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의 글을 찾아봤습니다.

아버지께서 도박을 계속 하신다면 통장을 뺏고 의절을 하는게 가장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신불자이신 아버지는 제가 통장을 뺏으면 이용할 통장이 없고, 자식마저 떠나버리면 정신적으로도 버티실수 없으실겁니다

저는 긴 세월을 함께 고생하고 울고 웃고 했던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차갑게 포기할수가 없습니다

도박이라는 이름의 병을 가진 아버지가 이 병을 이겨낼수 있게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네이트판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이라길래 글 씁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거나 처하신 분
극복하신 분, 극복할 방법 등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58
반대수6
베플|2020.04.08 17:11
마누라 팔아서라도 하는게 도박이라는데 빠른 손절을 권합니다. 아버지가 안타까우면 님이라도 돈 뺏기지 않고 모아놔야 아버지 나이 드시고 아프시면 병원비라도 내드리죠.
베플|2020.04.08 21:41
님 태도는 알콜중독자에게 계속 술 사주며 술 자제부탁하는거나 똑같은 겁니다.술을 공급안해야 끊지 저렇게나 술을 좋아하시는데 자식으로서 차갑게 술을 끊어버릴수가 없읍니다.계속 술 사주며 알콜중독치료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이러는거라구요.딘거만 지나치게 먹고 충치생긴애에게 차마 단걸 끊을순 없으니 계속 단것 주되 충치 낫는법 묻는거랑 같은거구요.
베플ㅇㅇ|2020.04.09 01:00
아버지가 뭐가불쌍하냐? 중독자라 도박할때마다 뇌에서 쾌감의 극치일텐데. 도파민 팡팡나오고 현실에서 어떤 죽여주는 여자랑 사귀는것보다 짜릿한 쾌감. 그런 쾌락은 발치에도 못가보고 오히려 고통속에서 아버지 똥치우는 니 인생이 천만배는 불쌍하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