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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애하고 결혼 준비 중인 남자 이야기 4편 [프러포즈]

ㅇㅇ |2020.04.20 15:42
조회 2,885 |추천 6

 

안녕하세요!! 판 여러분들!!

 

즐겁게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

한분 한분 꾸벅꾸벅 인사드리고 싶은데... 댓글을 보통 ㅇㅇ로 다들 적어주셔서 ㅠㅠ

(본인도 ㅇㅇ인 것이 함정 히잌...)

정말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분들 덕에 쓸 힘이 납니다 ㅠㅠ(꾸벅꾸벅)

 

오늘은 진짜 스크롤 주의입니다.... 쓰다보니 진짜 엄청 길어졌어요...(당연히 청혼 이야기인데...)

 

자 오늘은!! 갑자기 10년을 뛰어넘어(!!!!!!!!!!!!!) 프러포즈한 이야기 입니다!

(시공간을 마구마구 뛰어넘지만, 그거슨 제 마음입니다. 후후후...)

(상식적으로 10년치 추억을 순서대로 풀면.... 히잌........ 책 출판 가능 ㄷㄷㄷㄷㄷㄷ)

 

이번 이야기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어요!

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0년 9월 17일을 기점으로 연애를 시작하여 9주년 전인 2019년 9월 1x일...

 

2020년 9월 17일 딱 맞추지는 못하더라고, 10주년 쯤에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현재 결혼식은 2020년 10월 말 정도로 잡아놨습니다! 코로나... 제발....  흐어어어어ㅓ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러포즈의 적기는 9주년이다!!! 라고 생각한 저는 이미 한참 전부터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5부 다이아를 따로 미리 구매해놓고! 종로 귀금속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러가지 제작 샘플을 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하나 골라!!

프러포즈용 다이아 반지를 이미 프러포즈 2달 전에 주문 제작 해놓았죠...

 

화려하지않고 깔끔하고 이쁜 것이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습니다!

보통은 다들 백금(플래티넘) 으로 많이들 한다고 추천은 해주더군요??

 

하지만 여자친구와 내 손꾸락에서 거진 10년째 서식중인 커플링은!!

화이트 골드 입니다!!

 

2011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화이트골드 커플링 거진 20만원 돈이였는데...

(친척 형에게 반은 빌렸더랬죠... 이 친척형이 결혼식 사회볼 예정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자친구 중학교 선도부 선배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좁앜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커플링 맞춰준 썰이랑 이 친척형이랑의 썰도 재밌을거 같아요... 이 형은 워낙 재밌는 인간이라...

 

아무튼.

 

저는 10년간 우리와 함께 해준 커플링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화이트골드가 역시 좋겠어!

다짐을 하고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통장잔고 세이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아요... 이제 프러포즈를 해야합니다...

근데 어떻게??

 

후우... 일단 여자친구가 공개고백 같은거 싫다고 했습니다. ㅋ

(남는건 기억뿐이고, 영원히 기억에 남기는 것에는 역시 충!격!요!법!이 최고인데 말이죠. 아쉽ㅋ)

 

자.... 이제 엄청 고민고민을 합니다.

무난하면서 무난하지 않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만들어 내야합니다.

(썰 풀어놓으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진짜 해보려고 생각해내는게 엄청 힘들어요...ㅠㅠㅠ)

 

진짜 몇 날 며칠을 을 생각했고,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일단 여자친구에게는 2019년 9월 17일 9주년이니까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만 했습니다.

저는 퇴근하자마자 가는 것이니까 옷도 편한 옷이라고 미리 말 해놓구요.

 

실제 준비 및 계획

 

9월 1x일

 

보이지 않는 펜을 구입. 프러포즈 편지 작성

편지 읽는데 몇 분 걸리는지 스톱워치로 정확히 측정!(이유는 후에 서술)

(펜 뒤에 있는 UV라이트 같은 것으로 비춰야지만 보임, 그래서 편지를 그냥 보면 딱 봤을때는 빈 종이)

 

고오오오오ㅗ오옹급 스러운 분위기를 내면서 서울 야경을 감상함과 동시에 꿀맛의 저녁을 위해 63빌딩 터치더스*이 2인실에 제일 비싼 디너 코스로 예약 심지어 마지막에 케잌도 줌 이여어얼...

(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전날에 방문을 하여 물건을 좀 맡기겠다고 하고 계획을 전부 설명.)

[우리가 실제로 식사했던 방 아래 사진첨부합니다!!]

 

9월 16일 (결전 전날)

 

내일 이루어질 모든 것을 준비와 동시에 리허설

 

퇴근 후 차량 렌트, 세상 빠방빠방 화려화려한 꽃다발, 보이지 않는 편지, 짱짱멋진 양복,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닦은 구두, 내 통장을 털어 만든 다이아 반지, 그리고 우리의 프러포즈 순간을 영원히 담아두기 위한 삼각대를 모두 챙김.

 

레스토랑 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정확한 계산을 위해 여자친구 일하는 곳을 몰래 들렸다가,  고속도로를 타고 63빌딩까지 가는 시간 계산.

 

도착 후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내일 내가 식사할 곳을 확인.

(63빌딩 고층 식당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못찾아서 한 2바퀴 돌고 결국 물어봐서 올라옴 -_-)

삼각대 설치하고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보며 구도 확인. 테이블 위에 올려지는 장식품들 세팅 다시.

 

위에서 와방 써놓은 모든 것들을 모두 맡겨놓음.

편지 읽는데 걸리는 시간 = 내가 옷 갈아입고 다시 나타나야되는 시간

옷갈아 입을 화장실 확인. 옷 입는데 얼마나 걸리나 입어봄.

좋아 됐어.. 완벽해... 할 수 있어...

 

집으로 돌아감.

 

9월 17일 (바로 그 날)

 

일부러 더 망나니 같은 옷 입고 출근함.

 

퇴근 후 차량 렌트, 여자친구 어린이집에서 납치,

여자친구 왈

"이 차 뭐야 왜 비싼차 렌트했어??"

별루 비싸지도 않는데... ㅎㅎ 반응 귀여움. 체크 :)

 

뜬금 없이 이상한 펜 두자루를 가방에 넣어줌.(혹시라도 빛이 하나 안나올까봐 두개 챙김)

"이게 뭐야??"

"아 이거 그 쓰면 안보이고 요거 펜 뒤에 있는 빛으로 쏴야지 글씨보이는 재밌는거야!! 어린이집에서 애들이랑 재밌게 써보라고~"

(사용법 숙지시킴)

"오!! 나 이런거 알아!!"

앞으로의 일을 아무것도 몰라 ㅋ 순진함 귀여움 ㅋ

 

63빌딩으로 출발!

아니 근데 이거 뭐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게 생김 -_-

(뭔데 어제보다 후어어얼씬 안막히는건데 -_-)

 

예상과 다른 빨라지는 시간에 쫄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레스토랑에 전화

"아 저 오늘 00시에 예약했던 00인데요, 좀 일찍 도착할 거 같은데 괜찮을까요?"

"아 네 괜찮습니다~ 앞 타임이 비어있어서요~"

굿 ㅋ

 

도착.

"63빌딩에서 저녁을 먹어??"

"그럼 9주년 인데 비싼거 준비했지"

"안그래도 되는데!!"

기대되고 두근두근 기분 좋으면서 괜찮은척 하는거 귀여움 ㅋ

 

여자친구 손을 잡고 마치 집에 온 것 마냥 능----숙하게 엘레베이터로 직빵.

(전날에 이미 고층 식당가로 가는 엘레베이터 어디있는지 찾아뒀지 ㅋ)

올라갑니다~

여친왈

"귀멍멍해진다."

"그럼 귀 야옹해"

후우... 마치 날 벌레보듯 보는 시선... 귀여움(??) ㅋ

(아 오해하지마세요. 저 변태 아닙니다.)

 

도착.

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 나와있는 직원. 굿.

에스코트 받으면서 방으로 감

키야...

이뻐...

촛불 켜놓고 하니까 아주 이뻐... 삼각대 세팅 되어 있어... 좋아...

날씨 맑아.. 야경 잘보여... 너무너무 좋구만...

"이거 야경봐봐 이쁘지"

"우와 대박... 왤케 비싼거했어??"

여친 열심히 바깥 구경할 때 눈치 못채게 쓱싹 핸드폰 동영상 촬영 온!

 

코스 쓱쓱 진행.

대략적 기억나는 것만 말하면,

캐비어, 달팽이 요리, 한우 스테이크, 랍스타 그리고

눈앞에서 불쇼해주면서 만들어주는 체리쥬빌레

 

옴뇸뇸뇸

너무 맛있구 ㅠㅠㅠㅠㅠ 너무 맛있는데 비싸서 자주는 못사먹겠구 ㅠㅠㅠ

(전 부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대망의 디저트 전.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줍니다.

"이게 머야??"

"나 화장실 갔다올 동안 읽고 있어!!"

이러고 화장실로 갑니다.

 

나에게 5분이란 시간이 있다 호다다다다다다닥

 

옷주세요!!!

네!!!

옷 받고 화장실로 ㅎ다다다다닥

우당탕쿠쾅 콰쾅

 

옷 열심히 갈아 입습니다.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놓은 소중한($$$$) 반지를 체크합니다.

다행이네요. 누가 안훔쳐갔어요.

 

아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큰일났다.

 

환복 완료!!

호다다닥

꽃주세요!!

네!!!

호다다다다다닥 문앞에 잠깐 서서 옷다시 쓱싹쓱싹 정리하고

 

짠!!!!

여친 어리둥절

"뭐야???"

꽃 주고 무릎을 꿇고 반지 싹!

여자친구가 갑자기 울음이 펑!!

"호에에에에엥"

 

"나랑 결혼해 줄래?"

아주 그냥 엄청 울고 있어서 말로 대답은 못하고 안긴채로 그냥 울면서 끄덕끄덕.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자기는 프러포즈 받으면서 우는 사람들 이해를 못했는데, 막상 자기가 그 상황이 되보니까 눈물이 났다고 하더군요.)

 

울고 있는거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조금 오래 토닥하고

 

조금 진정이 됬을 때, 마지막 디저트 달라고 말하고 케잌 받고 디저트 먹고...

레스토랑에서 뒤 타임 없다고 해서, 좀 더 있다가도 되냐고 하니 그러라고 해서 야경 좀 더 구경하고...

 

집에 오는길에 영상도 다 찍어놨다고, 한 번 보고

 

편지 읽으라고 간 동안 여자친구 편지 읽는거 보니까 웃기더군요 ㅋㅋㅋㅋㅋ

못뜯어서 막 고민고민하다가 어찌 뜯었는데,

워메?? 이게 머야?? 편지가 아무것도 안써있네?? ㅋㅋㅋㅋ

여친 표정 멍.... ㅋㅋㅋㅋ

 

그렇게 막 이리저리 막 심각한 표정으로 보다가 갑자기 막 해맑아지면서 가방에서 내가준 펜 꺼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비추더니 겁나 좋아하면서 읽음 ㅋㅋㅋㅋㅋ
그거 사진 사진 찍어보겠다고 한손에 펜으로 비추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편지가 자꾸 접힘 ㅋㅋㅋㅋㅋ 사진 못찍었데요 결국 ㅋㅋㅋㅋ

 

하아.....

마지막 오니까 쓰면서 오글오글오글 닭살이 막 돋아버려서 급하게 마감한 느낌이 없지않네요 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하루도 화이팅!!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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