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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때문에 죽고 싶습니다

ㅇㅎ |2020.04.26 20:00
조회 265 |추천 0
안녕하세요. 글을 올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더이상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뭐라도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26살 직장인이구요, 4년 전인 22살 때 부모님께서 제가 그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중학생 때부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꽤 자주 제 핸드폰을 달라고 요구하셨고, 그때마다 카톡이며 문자며 통화기록을 모두 보셨어요. 그러다 알게 된 거구요.

다음 10가지의 말과 행동은 실제로 부모님이 그 사실을 아셨을 때 제게 하신 말씀과 행동이었습니다.

1. 걸ㄹㅔ, 섹스가 그렇게 좋았냐, 몸 막 굴리는 년
이외에도 온갖 저급한 단어들

2. 당시 다니고 있던 대학의 휴학계 강제로 내게 함(순전히 저를 겁주려는 목적이었어요)

3. 나같은 애한테 돈 대줄 생각 없고 대학 자퇴하라 함 자퇴서에 싸인하게 했음

4. 내 옷 주방가위로 다 자름

5. 내가 직접, 내 손으로 부모님 보는 앞에서 망치로 노트북이랑 스마트폰 깨부수게 함

6. 발로 차임+넘어져있는데 끌고 방으로 들어가서 골프채로 엎드려뻗쳐하고 맞음

7. 아빠한테 여러 번 뺨 맞음. 엄마는 이때 아빠한테 무차별적으로 맞고 있는 나를 가만히 팔짱끼고 소파에 앉아서 보고있었음

8. 위치추적 어플 깔게 하고 수시로 영상통화 걺.
위치추적뿐 아니라 핸드폰으로 어떤 어플 사용하는지 누구랑 통화하는지 문자 누구랑 하는지 어떤 내용의 문자인지 인터넷 사이트 어디 들어가는지 이런 거 다 확인할 수 있음. 그리고 수시로 확인함 ㅡ 반년정도 지속됐습니다

9. 아무것도 못 먹고 방에서 못나왔는데 심부름 가는 틈을 타서 너무 배고파서 앞으로 방에 두고 먹을 두유 1리터짜리랑 빵을 사왔는데, 그거 보고 "니 주제에 배는 고픈가보네?" 한 마디 툭..

10. 엄마는 내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산부인과 데리고 다니면서 처녀막 파열 진단서 떼러다님.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를 성폭행으로 고소하라고, 고소하지 않으면 나 또한 용서하지 않겠다 했음

ㅡㅡㅡㅡㅡ

곰곰이 생각하면 더 많은데 그동안 저를 계속 괴롭혔던 것들은 이정도인 것 같아요.

이 일 이후로 우울증이 굉장히 심하게 왔었는데 사실 부모님의 사고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았어요. 약 복용도 소용없었구요.

그 당시에도 앞으로 이런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 두려웠지만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아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끔찍한 기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저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게 너무 트라우마인데 제가 이 일을 잊고 지낼 수 있을까요?
제가 죽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게 가능은 할까요.

부모님은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고, 아빠는 당신이 하신 일들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오래 병원을 다니셨어요.
저도 4년 내내 어떻게든 부모님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아요. 너무 속상하고 괴롭습니다.

이젠 저에게 결혼하라고 왜 남자를 안 만나냐고 하세요. 그런 부모님한테 이런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가 사실 두려워요. 제 상처를 들추는 것 같아서요.
제 마음이 좀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일 때문에 죽으면 제 삶이 너무 아까울까요?
뭐라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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