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헌댁입니다.
저는 시아버지가 남편 어릴때 사고로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남편, 아가씨만 있어요
아가씨는 아직 미혼이고
별로 결혼 생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아들 없으면 적적하실까봐
신혼집을 시댁에서 15분거리 정도에 구했어요
시어머니 정말 좋은 분이시고 쓴소리 한번 안하시는 쿨한 스타일이셔서
남편이 조심스럽게 말 꺼냈을때 저도 동의한 부분이예요
근데.. 아가씨가 그렇게 불편해질 줄은 몰랐어요ㅠㅠ
일단 아가씨는 약간 마른 하부비만형같은 느낌이예요
상체는 말랐는데 배랑 허벅지가 좀 있는
그런 스타일인데 제가 본 이래로는 항상 다이어트중이었어요
남편 말로는 10년 넘은거 같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운동을 하는건 아니고
굶었다 먹었다 반복하는 그런 다이어트랑 각종 약물과 식품의 힘을 빌리는
그런 다이어트를 하더라고요
근데 본인이 그러는건 좋아요
저희가 코로나도 있고 주말에 외식 대신에
시댁에 밥 먹으러 가는데
시어머니도 평일과 낮에 가게하시고
저랑 남편도 출근하니 주말에는 간단하게 반찬과 밥만 하고
메인메뉴를 시켜먹을때가 많아요
저는 좀 매콤한걸 좋아하고 어머님도 그러셔서 입맛이 잘 맞는편이고요
근데 꼭! 뭘 시키면 진짜 엄청 옆에서 짜증나게해요
지난번에 낙곱새전골을 시켜먹으려고 하니까
옆에서 언니 그거 곱창 다 똥인거 알아요?
그거 똥 묻은거 제대로 씻지도 않고 요리하는거예요
말 그대로 소똥을 먹는거라고요
그리고 그거 다 세제로 씻는거래요
그러면서 유X브 영상으로 무슨 먹거리 X파일이랑 각종 동영상에
곱창에서 소화되다만 옥수수 나왔다는 동영상 막
그런걸 엄청 보여주는거예요..ㅠㅠ
아 저도 어느정도는 알죠 근데 그거 옛날에나 그랬지
요새는 진짜 깨끗하게 해서 파는걸로 알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그러니까 진짜 밥맛떨어져서
결국 그거 안시키고 해물찜을 시켰어요
근데 해물찜을 시키니까 또
살이 없네, 콩나물을 굵은걸 써야 맛있는데 이 집은 아니네
꽃게가 냉동이라 퍽퍽하네, 어쩌네 하면서
또 먹기는 다 먹어요
그러고 먹고는 꼭 하는 말이 아 다이어트해야하는데 짜게 먹어서
이러면서 또 짜증짜증..
그리고는 꼭 단걸 찾아요
제가 지난주에는 하겐X즈가 2+1 행사하길래 포장해서 사갔는데
아 이거 유지방 많아서 살찌는데 거기 샤베트 있는데 라즈베리맛
그거 사오지 그랬어요 하X다즈는 라즈베리가 제일 맛있는데
그러면서 툴툴 대더니 결국 혼자 1통 다 먹었어요
찜닭 시킨 날에는 이거 다 간장 아니구 캬라멜 색소로 색 내는거 알죠?
캬라멜이 몸에 그렇게 나쁘대요 침착이 되서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또 캡사이신으로 맛을 냈네 캡사이신은 속쓰린데
그래서 한번은 아가씨가 먹고싶은걸로 시키랬더니
자긴 다이어트하느라 안먹을거라서 괜찮대요
그러면서 뭘 시키기만하면 옆에서 먹긴 또 다 먹어요
묵은지 김치찜을 시켰더니 ㅋㅋㅋ
묵은지가 아니고 뭘 넣어서 익혀서 그 맛을 내는거니 어쩌구 저쩌구
아니 꼭 시켜놓고 먹을때 남들 입맛 떨어지게 그런소리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그냥 먹어 군소리 하지말고 그러는데
끊임없이 아니 나는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려고 그러는거야 그러면서 재잘재잘
덕분에 음식 먹을때 찝찝해진 음식이 한두개가 아니예요...
선지는 굳히는 방법이 어떻고, 짬뽕이 나트륨이 어쩌고, 기름을 무슨 약품을 넣어서 다시 쓴다는 둥, 첨가물을 넣었네, 화학 조미료네, 위생적이지 못하네
저러고 사회생활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가 미스테리예요
회사에서 밥 먹으면서도 저러나 싶고
하다하다 지난주엔
어머님이랑 저랑 매운게 땡겨서 닭발이랑 오돌뼈 시키고
소주한잔 하고 남편은 옆에서 사이다 쪽쪽 빨고 있었는데
어디 나갔다 오더니 옆에 앉아가지고
닭발을 징그러워서 어떻게 먹냐 저거 뭐 중국산은 죄수들이 입으로 손질하더라
오돌뼈는 원래 버리는건데 남는거 긁어모아서 만드는거라 어쩌구 저쩌구
아오 진짜 닭발로 때리고 싶었어요
근데 또 그러더니 그 양념국물에 주먹밥은 또 줏어먹는거예요
아가씨 더럽다면서요 국물은 괜찮아요? 그랬더니
그러게 왜 냄새를 풍기고 그래요 이거 다 화학 조미료에 나트륨이예요
그러면서 꿍얼꿍얼 하면서 주먹밥을 결국 다 ㅊ드시더라고요
남편은 적응이 되서 그런가 궁시렁대는데 대답도 안하고 들은체도 안해요..
어머님도 딱히.. 그러냐? 그러고 마시고요..
제가 한번은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러면 걜 방에 가둬놓고 시켜먹자고 뻘소리나 하고...
어떻게 하면 저 조동아리 다이어터를 좀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