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 여러분
방탈 사과드리고요.. 여기 쓰는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서요
일단 저는 직원이 30명 정도인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데요
업계 특성상 직원이 2명 빼고 전부 여자입니다.
대표님 포함해서요
대표님이 약간 여장부 스타일이시고 엄청 쿨해서
직원들하고 사이도 좋고한데
아시다시피 여초회사 특성상 여자들 기가 쎄고..파벌싸움도 있고..
그렇다보니까 남직원들을 뽑아도 오래 못 버티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신입으로 뽑은 남직원이 들어왔는데
일단 잘생겼어요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약간 그 이기우 닮은 느낌에
눈웃음 짓는 스타일이예요 성격도 엄청 서글서글하고요
일은..솔직히 잘 못하는거 같아요
시킨거 자주 까먹고 헷갈려하고
잘 받아적지도 않고 좀 그래요
근데 문제는 이 친구가 끼를 어마어마하게 부려요.....
일단 뭐든지 실수나 이런걸 지적하면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하면서 꼭 손을 잡는다거나
눈웃음으로 막 그 애교부리듯이하고
커피나 이런거 줄때 꼭 일부러 손 닿게하고
대화하거나 할때 어깨를 잡거나 은근히 터치하는?
누가 옆에서 자기 마우스 잡았을때 이렇게 해봐 하면 보통 손을 떼잖아요?
떼라고 말할때까지 안떼고 있거나 마우스 잡은 제 손을 다시 잡거나
지나가면서 향수 바꾸셨어요? 이러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댄다던가
옆에 와서 모니터 같이 볼때 손을 슬쩍 의자위에서 제 어깨나 그 근처에 닿게?
전 개인적으로 누가 절 만지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남자친구도 갑자기 만지면 싫어하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자꾸 자연스럽게 터치하는데
지적하기에도 굉장히 애매하게 스을쩍 들어오는?
그런 거라서..
그리고 그걸 제가보기엔 거의 모든 여직원한테 하고 다니는거 같아요
아 ~ 대리니임~하면서 막 제가 무릎 꿇을까요?
이러면 상대방이 야단치다가도 꿇어! 이러면
진짜 꿇는 시늉내고 그러면 막 됐어 이러면서 다들 하하호호 하는 그런?
저는 공과 사는 구분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 친구를 전담해서 가르치는 입장인데
여기저기 자꾸 사고친걸 제가 사과하고 다니고..
본인은 계속 애교나 커피, 간식같은걸 사다 바치는거로 무마하려고해요
또 이상한 기억력은 좋아서 30명 커피취향을 거의 다 외웠더라고요
녹차먹는사람, 아아먹는사람, 시럽 몇 펌프, 어느 브랜드 좋아하는지
뭐 그런거?
근데 그게 뭐랄까 일에는 잘 도움이 안되거든요...
다른 직원들은 그냥 잘생겼으니까 원래 사람이 완벽할 순 없잖아
얼굴보고 참어 뭐 약간 이런 반응이고요...
이걸 대놓고 지적하거나 말하면 왠지 다들 뭐 어때
이럴거 같은 반응이라서...
따로 불러다가 얘기하기엔 좀 너무 소소한가요..?
저는 좀 요새 많이 불편해졌어요..
근데 또 제가 표정 굳으면 바로 눈치채고
제가 더 잘할게요 대리님~ 이러면서 하이파이브 하자그러고
격이 없는 건지..여우같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