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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트라우마가 안 사라져요

ㅇㅇ |2020.05.31 01:57
조회 4,862 |추천 33
예전 이름이니까 그냥 말할게요
이름이 령민이었어요
친할아버지가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은 영민이었고 아버지가 호적에 영민이라고 올렸는데 한자 원래 발음이 령 이라서 령민이로 나왔어요
저 예전 이름 때문에 학창시절 때 정말 힘들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상장 받을 때 령민이라는 이름이 상식적이지 않았는지 상장엔 이름이 현민으로 나왔어요 그것도 여러 번; 저도 그 때 제 이름이 비정상인건 인지 하고 있었는데 누가 내 이름을 임의로 바꾸니까 충격이더라구요
중학교 땐 선생님들한테 이름 이상하다 이름 발음하기 어렵다고 애들 앞에서 대놓고 까이고
고등학교 땐 선생님들이 이름으로 꼽주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끽해야 다른 과목 선생님이 제 이름 출석 부르면서 오우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라고 한적 있었는데 괜히 열 받아서 저 그 소리 제일 싫어하는데요라고 버릇없게 틱틱거린적 있어요
대학교 자퇴하기 전엔....ㅎㅎ.... 교수님이 출석 부르면서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인생 꼬인다면서 혀를 찼고 (계명대 문창과 장옥관 교수님 그 말 했던거 아직도 기억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누가 이름 물어볼 때 이름 말하기가 꺼려지고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더라구요
그 이름 때문에 부모님이랑 10년 이상을 싸웠어요 개명하고 싶다고 하니까 처음엔 반대하다가 몇 년 동안 트집을 잡으니까 니가 돈 벌어서 개명해라고 화내시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쌓였던게 폭발했어요 아르바이트 면접 보고나서 집에 가는 버스 타는데 맥락없이 열이 받더라구요
그 때 엄마한테서 집에 오고 있냐고 톡 왔는데 저는 뜬금없이 더러워서 개명할 거라고 나는 이름 때문에 창피해서 알바 하는거 학교 다니는거 전부 못 하겠다고 장문의 톡 보낸 다음에 집에 오자마자 울면서 화냈어요 왜 나만 이름 이따위로 짓냐고 딴 애들은 지현 유진 정민이 같은 상식적인 이름인데 왜 나만 령 같은 이상한 글자 쳐 집어넣냐고 소리 질렀어요
그 때 엄마도 저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시다가 결국 두손 두발 다 드시고 개명 비용 반절 보태주고 작명소 가서 새 이름 받아왔더라구요
결론은... 새 이름으로 개명했고 개명한지 6년은 더 지났는데 아직도 예전 서러움을 못 넘기겠어요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 올린건 아니구여... 그냥 질책 받으려고 올린 글이에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3
반대수2
베플ㅇㅇ|2020.05.31 20:02
자기 제자한테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인생 꼬인다 고 말하고 싶을까? 개새, 저러면서 대학에서 가르친다 말하겠지? 원인은 제거 했고 뒷처리는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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