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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경계선 지능 장애입니다.

ㅇㅇ |2020.06.03 06:05
조회 31,691 |추천 77
현재 나이 고 1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했을 때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조금 산만하고 전혀 진도를 못 따라간다구요.

유치원 다닐 딱……한글이나 산수를 못 따라가긴 했으나 크게 걱정 안했습니다.
일반 아이와 똑같다고 생각했고
그저 제가 집에서 공부를 안 시켜 그런 줄 알았거든요.

이 때 아니면 언제 노나싶어 전혀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고~
학교 입학하면 당연히 다 따라가리라 생각했었습니다.

5월쯤 호출이 있었고 그 길로 지역병원 소아정신과를 가서 검사 한 결과 ADHD와 경계선지능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 아이를 처음 본 사람들은 잘 못느끼나 며칠을 겪어보면 갸우뚱~ 하더라구요…

초등 중등때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다행히도 좋으신 선생님과 좋은 학우들을 만나 무사히 졸업을 했고…

올 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오늘 첫 등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간 온라인 수업때는 제가 늘 옆에 붙어있어 큰 걱정이 없었으나 이제는 다시 걱정이 됩니다.

잘 적응하려나…
잘 해 낼 수 있으려나…
힘들어하면 어떡하나……

그간 수많은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고
혹시나 아이의 적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이가 원하는 모는 걸 안 가르쳐 본 게 없습니다.

악기와 미술은 치료상 이년을 했고
지 한몸이라도 지켜라 싶어 태권도와 수영을 가르쳤고
영어 수학은 과외를 붙여가며 늦게라도 배워나가길 바랬고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해서 뜨게질도 가르쳐봤으며
요리까지 했었으나…

이 모~~~~~든걸 아이가 전부 중도 포기를 하더군요.
전부 자기가 간절히 원했던 것들인데요.

앞으로 제가 뭘 더 해 줄수 있을지 걱정이고
아이가 원하는게 있을지도 걱정이고
친구는 사귈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제가 걱정을 사서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래가 너무 불안합니다.
추천수77
반대수18
베플남자ㅋㅋ|2020.06.03 10:19
중도포기가 아니라, “한만큼 배운것”이에요. 뭔가를 가르칠때, 그것에 대해 “전부 알아라”고 가르치지말고 “아무것도 모르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태권도나 수영 등 스포츠활동을 배운건 결코 시간낭비가 아닐거에요. 그냥 좀 늦는거뿐이에요. 지금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인생을 못살지는 않아요. 왜냐면,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데 불구하고 자신이 “잘 할수있는것”을 찾아서 그 길로 쭉 가고 있고 안정적인 인생 사는 사람 적지않게 알아요. 그러니, 걱정보다는 아이가 “잘 하는것”이 뭔지 찾아봐줘요
베플ㅇㅇ|2020.06.03 15:43
어머님. 선생님께 얘기 듣고 바로 병원가셔서 검사하신거 엄청 잘하신거예요. 여태껏 몇 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것저것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거 엄청 대단하신거예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저런 얘기해도 못받아들입니다. 우리애가? 선생님이 잘못아신 것 같은데? 하고, 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내 아이의 잘못보다는 다른 아이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어떤 부모님들은 스스로 느끼고 계시겠지만 괜찮아지겠지..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병원가는 거 많이 두려워하시죠. 근데 그걸 이겨내시고 바로 치료받으시고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는 건..정말 대단하신겁니다. 애쓰셨어요. 아마 앞으로도 사소한 일조차 아이는 쉽지 않겠죠. 그치만 어머님같은 분이 내 엄마라서 아이는 행복할겁니다. 때로는 지치고 눈물나도 어머님은 분명 다시 일어서실거예요. 아이도, 어머님도 응원합니다.
베플ㅇㅇ|2020.06.03 11:47
피아노 건반좀 뚱길 수 있으면 피아노배운것이고 물에 뜰 수 있으면 수영도 배운것입니다. 먹고 살 직업 걱정을 이제부터 해야겠으나 귀천 따지지않으면 무리없을거에요.
베플ㅇㅇ|2020.06.03 11:51
학교에는 정말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경계선에 있어요. 그렇지만 지능검사를 해본 아이들이 적기에 자신의 아이가 경계선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사회성에 문제가 있어 검사를 했다가 경계선이 나왔지만 결과지를 못 읽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ㅎㅎ 내 아이는 다르다! 라는 생각을 계속 하시지 말고 학교생활 잘 할 수 있게 격려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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