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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과의 중환자실

쓰니 |2020.06.11 15:04
조회 138 |추천 0
2020.5.14
아침 내생일인줄도 몰랐는데 아내와 아이들의 생일축하한다는 말을듣고 넘 기뻤다 저녁에 케잌불자며 서로 인사하고 출근후 청천벽력같은 어머님의 전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단다
부랴부랴 병원으로갔는데 뇌간출혈 그곳은 수술도 할수없는부위
의사선생님 말로는 위독하시고 곧 돌아가실거같다는말
아버지 연세 80세 고령이긴하지만 너무 건강하셨고 지금도 힘쓰는일은 마다시지 않을정도다
하늘이 노래지고 손도 떨리고 멀해야할지 막막했다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후 누나와난 서울 큰병원으로 소견서를 들고갔다 외래로 상담해주시는 선생님 말씀 왜왔냐며 해줄말없고
지금 살아계신게 운이좋다고 하신다
마지막 지프라기라도 집고싶은 맘에 새벽 네시 졸린눈을 비벼가며 왔는데 눈물만 나온다

하지만 아버지는 잘 이겨내시고 계셨고 눈도뜨시고 자가호흡도하신다 좋아지는것처럼 보이는데 의사들은 의미없다한다
오히려 더이상 치료해줄게 없다며 다른병원으로 옮기라한다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난
정말 무지했다

5.21 재활병원으로 옮겼다 아버지가 폐렴에 이산화탄소수치 증가로 갑자기 위중하게 되어
재차 5.25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셨고 인공호흡기 각종 링거 중환자에게 달수있는 모든걸 하고 계셨다
얼마나 힘드실까 미칠것 같다
응급실 주치의가와서 뇌출혈도 문제였는데
폐에 혈전이 쌓여 위독하시단다
준비를 하란다
오늘중 90프로 이상 돌아가신다 미치겠다
다른 방법 없느냐하니
일단 혈전을 녹일려면 녹이는약을 써야하는데 그걸쓰면 뇌출혈발생부위가 터져서 돌아가신단다

이래도저래도 안된다면 소량씩 써서 경과를 지켜보자했다 모든위험은 보호자가 책임지기로하고 시행했다

중환자실에서 상태는 많이 좋아지셨고 말씀도 하신다
6.8드뎌 인공호흡기도 떼셨다 그과정에 왜 이리도 의사선생님은 기도수술을 해야한다고 단순히 인공호흡기를 떼봐야 다시 기도삽관해서 호흡기를 해서 수술해야 한다며 나에게 환자를 더 힘들게한다며 바로 기도수술을 못하게한 보호자들에 책임을 물었고 아들로서 정말 불효자가되는기분을 들게했다
다행이도 의사선생님 말처럼 되지않았고
지금까지 잘 호흡하시고 기도수술을 안한게 아직까지는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6.11오늘 호흡기도 안하시고 말씀도 어눌하지만 잘하시고 의식도 있으시고 물달라고까지 하셨단다
지금부터 아버지 재활에 온힘을 쏟으련다
합병증도 조심해야하고 식사도 코줄이아닌 입으로 시도해야되고
아직 험난하지만 요즘 살맛나고 넘 재밌다

이글을 읽으신분이 계신다면
저희 아버지처럼 기적을 이루시는분은 많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가족들이 포기하고 호흡기를 떼버렸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해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분이 있다면
아버지는
누워계시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다 듣고계셨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분명 강한 의지로 힘을 내신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정답은 아닌줄알지만 혹시나 이런일이 닥친다면
정말 포기하거나 희망의끈을 놓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글을 씁니다

참고로 의료진분들 넘 고생하시는거 보면 큰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나 보호자분들께 기대되는 말씀을 해달라는거 아닙니다
최선을 다할테니 보호자분들도 희망을 잃지말라는 따뜻한말한마디
그걸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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