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생각보다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
시간내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해서
다 댓글 달아야지 생각했는데
2페이지 달다가 너무 많아 포기했네요ㅠ
그래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제 3자가 보면 너무 안타깝고, 왜 이런 고민을 하지? 라는
터무니없는 고민처럼 보였을텐데 진지하게 조언해주셔서
댓글보고 울기도 하고ㅠ 감동하기도 했어요.
당연히 논리없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 댓글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았단 뜻이니까 안타깝다 생각하고
흘려 들을 건 흘려듣고 했더니 오히려 위로만 받고 가네요.
이렇게 많은 관심 받아서 많은 분들 조언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어릴 때 부터 안정감에 유독 집착을 했고
결혼이, 그리고 남자가 내 도피처가 될거라 생각하고
얼른 결혼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글 덕분에 좀 더 여유를 가져야겠다 생각했지만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금 하고 있는 여러 일들도
당당하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잘 해내고
취미도 갖고, 스스로 혼자 홀로서기 연습을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한 번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중학생 때 하던 판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도
화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조언은 이제 들을 만큼 들은 것 같아서
이 추가글을 끝으로 판에는 당분간 안들어올 것 같아요.
다음엔 남자 문제가 아닌,
직장문제같이 누구나 할 법한 평범한 고민글로
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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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애중인데 방탈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지혜롭지 못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 같아 질문을 남깁니다.
저는 25살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는 위로 띠동갑 직장인이에요.
당시 전남친한테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회사에선 직장내 사내왕따를 당해서 우울증이 있었어요.
제 자신을 학대하고 자해하고,
인생의 밑바닥을 찍고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남자친구한테도 툭하면 ‘미안해’ 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정신상태도 안좋고 위태로웠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남자친구를 만난 뒤부턴
상태가 많이 호전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너무 밝은 모습으로, 제 모습을 점점 찾게 됐습니다.
회사도 옮기고, 받았던 상처 때문에 울고 힘들어하는
날들을 남자친구가 옆에서 묵묵히 버텨주었어요.
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부모님도 기뻐하시고,
제 인생에 선물 같은 남자친구를 보면서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과 살면 불행하진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37이라는 나이에
빚 2,000에 모아둔 돈은 당연히 없으며
직장 또한 크게 비전이 있지 않아요.
참고로 빚은 홀어머님이 계셔서 가게 차려드리다가
생긴 빚이고, 현재는 연락이 단절된 상태입니다.
저는 사실 돈보다, 제 인생을 구해준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데
주변에선 너가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렇다.
더 젊고 돈 많고 성격 좋은 사람 많다.
결혼은 아니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해요.
사실 지금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아주 조금 흔들렸던 계기가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지방에 살아서 주말엔
제 동네에 와서 같이 있는데
숙박비만 해도 금,토 연속 하면 꽤 많이 깨져서
방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보증금 때문에 모아둔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모아둔 돈이 없는 건 알았지만
37이라는 나이에 100만원밖에 없다며,
너랑 나랑 100씩 해서 보증금 200인 곳을 찾자
하고 하는데 뭔가 현실이 와닿는 기분인거예요.
보증금 200인 곳은 너무 낡고 오래된 집들 뿐이고,
사람들이 현실 현실 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일까,
내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친구들은 다 좋은 집에서
사는데, 나는 이런 집에서 살면 집들이도 못하겠구나 싶고
방을 구하면 침대를 사야 하는데,
침대 살 돈도 없다는게 참 암울하더라구요.
마음이 착잡하고, 제가 이렇게 속물이었나 싶고
저는 돈은 아무렴 같이 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방을 보러 다니면서 자꾸 이게 내 미래일 것 같고 그래서,,
사람도 너무 좋고,
대화도 잘통하고 가치관도 잘 맞아요.
저를 사랑해주고, 저를 포용해주는 사람이라
제 힘든 부분까지 감싸 안아준 사람인데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이 들어요.
하지만 돈은 없는 띠동갑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결혼은 정말 아닌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