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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고, 폭언하는 상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ㅇㅇㅇㅇ |2020.06.15 15:33
조회 10,192 |추천 37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후반이며 현재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재무회계 부서에서 일하고 있고,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해서 올리게 됐습니다.

 

이 회사 다닌지는 벌써 5달이 되가네요.

 

저희 차장님은 대단하신 분입니다.

 

대표님이 안계시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고, 남자 직원에게 담배, 술 심부름을 시킵니다.

회식때는 노래방 가서 양 옆에 남자 둘 끼고 노는 분입니다.

(참고로 저희 차장님은 여자분입니다^^ 다들 남자라고 생각하더라구요..)

 

폭언 욕설도 서슴치 않고, 본인이 해야하는 일 귀찮다며 직원들한테 떠넘기고 집에 갑니다.

 

그래놓곤 사람들 앞에서 밤새 작업해서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 일을 한 직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구요..

 

일은 정말 1도 안하시는 분이, 자기가 실수한거 저한테 덮어씌우고 빠져나갑니다.

매일같이 보고 하지만, 까먹곤 제탓을 합니다.

 

 

 

첫 괴롭힘을 당한 날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이 개비스콘 6박스 사다주면서 조금만 힘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날 퇴근 후, 회식을 했는데

 

"ㅇㅇ야~ 니 먹고싶은거 다 골라봐~"

"아, 괜찮습니다. 저는 속이 좀 안좋아서."

"얔ㅋㅋㅋ다 골라봐라, 니 많이 먹어야지, 그래야 다음에 또 욕 얻어 처먹는거 버티지 ㅋㅋㅋㅋㅋ"

 

정말 저렇게 말했습니다.ㅋㅋㅋㅋ

기가차더라구요.

결국 자리가 너무 불편해 일찍 빠져나왔고, 그 다음날 다른 직원들한테 들어보니까

 

"야 ㅋㅋㅋ 내가 ㅇㅇ(잘린 여자대리)한테도 오늘 얘한테 했던거 똑같이 해봤거든?

걔는 뭐 몇 날 몇일 동안 나라잃은 애 마냥 앉아있고 내를 뭐 무슨 지 부모죽인 원수보듯 하드라 ㅋㅋㅋ 근데 얘는 (저입니다) 애가 좀 됐네. 일도 싹싹하게 하고 표정 관리도 나름대로 하고. 애가 사회생활을 좀 해봐서 그런지 좀 낫다. 괜찮더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차 빼와라, 기름넣어와라, 주차 좀 하고 와라, 뭐 좀 사와라, 커피사와라.

니 퇴근하는길에 나 기차역 내려주고 차는 다시 회사에 주차하고 퇴근해라

 

비서 일을 해봤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많이 시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에 경력 20년차 여자 과장님이 새로 들어오셨었는데, 이 분은 입사한지 두달만에 나가셨습니다.

 

차장이 저러는걸 도저히 못참겠다며, 바로 퇴사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건설업을 하십니다.

사실 아버지 일 제가 받아서 하기로 했는데, 건설쪽이 처음인지라.

다른 건설회사에서 다니면서 시스템부터 해서 파악할겸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다니고 있는 회사입니다.

 

간단하게 몇 달 다니다가 그만둘 생각은 없었구요.

 

 

그런데 차장이 매번 기분나쁠때마다

 

야, 느그아부지가 얼마나 버는지는 모르겟는데 ㅋㅋㅋ 라던가 느그 아부지 일은 일도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아버지가 같은 업종에 계신걸 안다고 저렇게 말합니다

 

 

 

3월 31일 정확하게 퇴근 20분 전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이 그런 소리 한 적 없다며 다시 나오라고 해서 출근하는데,

다음날 아침에 또 괴롭히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느그아부지 느그아부지 하길래 한 마디 했습니다.

 

차장님, 죄송하지만 앞으로 저희 아버지 언급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니가 잘 하던가, 아님 나가라. 불만있음 나가라고.

여기 누가 니같은 아 잡아주는줄 아나, 불만있음 나가라.

 

차장님, 제가 차장님께 이런 언사를 들을만큼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당연하죠, 근데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차장님께 이런 얘기 들을만큼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적으로 혼을 내신다면 얼마든지 달게 받고, 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에 대한 언급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더니 얼굴 붉어져서 불만있으면 나가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그러면서 퇴사하신 과장님한테는

 

"저거 어짜피 자를거니까 일 절대 알려주지 말아라 ㅋㅋ, 돈 많은 집에 돈많은 부모 만나 태어나가 애가 세상물정 모르고 싸가지도 없다. 말도 섞지말아라. 저거 즈그 부모 얼굴에 똥칠하는 줄은 모르고 저런다."

 

이렇게 욕을 했다고 합니다.

 

과장님이 술 한잔 하시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더라구요.

 

그동안 안좋게 생각했던것도, 편 못들어 준것도 너무 미안하다구요.

차장 얘기 듣고, 색안경 끼고 봤던거 정말 미안하다고 14살 차이나는 분이 끊임없이 사과하셨습니다.

 

어차피 차장 성격 파악 한 후,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저 이 회사 다니면서 저희 부모님 얼굴에 먹칠 한 적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고, 오히려 제 소비의 80% 이상이 부모님께 쓰는 거였습니다.

 

어디 나가서 가정교육 못받았다는 소리 들어본 적 없었고,

어디 나가서 일 못한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을 잘해서 동기들에게 시기 질투를 받으면 받았지, 일을 못해서 혼난 적은 없었습니다.

가정교육 잘 받았다고 어느 자리를 가도 칭찬 받기 일쑤였지, 잘 못받았다는 소리 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다니면서, 어느날 보니 저는

일 못하고, 부모 잘만나 호강하면서 세상 물정 모르는 ㅆ년이 되어있더라구요.

 

.

보통 회사에서 중요한 신고 건에 대한 일들은 10일 전에 끝내놓고

나머지 열흘 동안은 수정작업을 하지 않나요?

 

 

이분은 신고 마감 이틀 전에 일을 시작합니다.ㅋㅋ

 

부가세 예정 신고 기간에도 말씀 드렸습니다.

준비하셔야한다구요.

 

까먹고 신고 늦어져놓곤, 저 불러서 화내더라구요.

 

니때문에 이거 못하면 책임 질거가? 무슨 애가 이렇게 일머리가 없노

니같은거때문에 우리 회사 망하면 책임 질거냐고 니가.

 

이래놓고 대표님한테 가서는

 

ㅇㅇ이때문에 부가세 신고 늦어졌어요 라고 말합니다.

 

 

매일 까먹고, 귀찮다고 미루고, 서류가 어디있는지도 모릅니다.

 

부가세를 부과세라고 적고, 지출결의서와 세금계산서 상의 숫자는 다 틀립니다.

 

전날 보고 드린 서류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차장님, 이거는 이번에 만들라고 지시하신 자료입니다.

이건 이거구요, 이건 어떤 항목이고, 이건 어떤 항목입니다.

현장별로 금액 전부 확인했구요, 각 결제건에 대한 거래명세서와 자료는 뒤에 첨부해뒀습니다.

 

어 그래,

 

(다음날)

 

ㅇㅇ야, 니 내가 만들라고 한거 서류 만들었나ㅡㅡ 안만들었지.

 

아뇨, 어제 차장님께 보고 올렸었잖아여.

이런이런 항목과 이런 특이 사항 있었다고 보고 올린 후 차장님 검토 완료 하셨습니다.

 

아..그래?? 어디갔지...어디다 놨더라..

 

차장님 책상 오른쪽 서류더미 중간쯤에 있을겁니다. 어제 거기 놓으셨어요.

 

어,,,찾았다..

 

하도 일하면서 트집을 많이 잡히다 보니, 거래처별로 외우게 되더라구요.

항목 이야기 하자마자 어느 현장에 어느 거래처고 자재인지 기계비인지 외웠습니다.

 

 

저는 제가 일을 못해서 혼나는 거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더 배우고 발전한다고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매번 제 탓을 하고, 인신ㄴ공격에 지쳐갑니다.

 

 

살다살다 이런 사람을 처음 볼 뿐더러,

이렇게 괴롭히는데 진짜 죽을맛 입니다.

 

노무사부터 시작해서 상담도 받았지만,

직장내 괴롭힘은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회사생활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도 못하고 급하게 글 올립니다.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하도 당한게 많아서 자꾸 내용이 추가되네요...

 

 

일단 다른 일 해야해서, 이 글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시면 추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37
반대수0
베플남자ㅇㅇ|2020.06.16 19:53
직장내괴롭힘 방지법으로 골로보내버려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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