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사달라는 친구
무슨일이야
|2020.06.17 21:04
조회 103,009 |추천 320
모임에 결혼 한 친구가 한 명있어요.
이 친구랑은 유난히 돈 관련된 에피소드가많습니다.
이 친구는 결혼 전에 늘 얻어먹는거 좋아하고, 사달란 말을 달고살고, 다른친구가 쏜다하면 신나서 비싼거 더 시키고ㅋㅋㅋ
반대로 자기가 사주는건 본 적이 없는 친구였어요.
더치페이로 한 명이 먼저 긁고 정산하려하면
왜 이렇게많이나왔냐고 항상 지금 돈 없으니 월급받으면 보내주겠다는데 그 월급날이 3주뒤고..ㅋㅋㅋ
그마저도 먼저 알아서보내주지않고 달란말 안하면 까먹은건지 주기싫은건지 안주고..
자기가 돈줘야하는 상황이면 백원단위는 내림해서 주려하고, 받는 상황이면 올림해서달라고 장난인듯 진심인듯얘기하고.
대학생때 10만원빌려줄수있녜서 바로 빌려주었더니
천천히갚아도되냐길래 그러라했고
3개월뒤에 갚았고 저는 그동안 독촉도하지않았거든요?
돈 갚은 날 둘이 술도마시고 친구가 먼저결제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아침7시 자고있는데 카톡알림소리에 눈이떠졌는데
"돈내놔"와있더라고요...ㅋㅋ그때 진짜기분상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오락실에서 게임하고싶다길래 하라했더니
으으으응~ 니돈으로!하더니 제 지갑에서 지폐 갑자기 낚아채듯 빼가고..ㅎ
자기돈은 엄청 아까워하고 다른사람 돈은 소중한 줄 모르는 그런 친구였어요..제가 느끼기엔..
제가 취준생때 내가 지금 돈이없어서 2차는 좀 무리라서 배도부른데 우리 카페로가자~ 했다가, 너 돈없다는 소리하는거 짜증난다는 소리들었었고요ㅋㅋ
그 이후 자기 퇴사해서 백수일땐 맨날 나 백수니까 사줘~ 소리 달고살았던친구고요
연애할때도 남친한테 선물받은거 들고나와서
묻지않아도 어디꺼고 혹은 얼마짜리 선물받았고 늘 자랑했었고, 데이트비용은 거의전혀 내지않은거로 알아요.
데이트비용 남친이 다 내는거, 선물받는거 부담스럽다는 투로 걱정인듯 얘기하길래
그럼 너도 가끔씩이라도 먼저 몰래 결제해버린다든지,
아예 오늘은 내가 저녁쏠게~얘기한다든지 이런방법으로 내는게 어떻겠냐 조언을해도
자긴 뭔가 그런행동을 어색해서 못하겠다고 어렵다고 얘기하길래
아..그냥 내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구나 생각이 들었었구요.
아, 결혼하기전에는 나는 부잣집에 시집가는거라 좀 신분이 바뀐다?는 식으로 얘기하고나서
너 남자친구는 직업이 이거라 월급이 아직별로많지않지..?이렇게 걱정식인듯 얘기해서 정말 한동안 연락안하고살았었어요..
근데 그 친구가 결혼하고나서는 전처럼 자주만나지못하고 해서
이런 것들도 신경쓰일일이 없어졌고, 어쨌든 행복한 결혼생활하고 잘 살길 바랬죠.
근데 얼마전 오랜만에 모임이 있었는데
결혼전에는 자기 돈 잘모았었는데, 결혼하고나니 돈이 안모인다면서 불행하고 스트레스받는다고 얘기하더라고요..;;ㅎㅎ
그거야 결혼전엔 자기돈 하나안쓰고 남친이 내주고 사줬으니까.. 근데 그 남친이 쓰던 돈이 지금은 곧 자기돈이니까 안모인다는 생각이들겠죠..
제가 이번에 차 뽑았다하니까 "진짜야? 너 그거 무리해서산거지...?그치? 아 난 또 나만 돈 안모이는줄알았네"하고요.
그리고 그 친구가 뜬금없이 "나중에 나 임신하 고 애낳으면 너네가 유모차사줘~"라 하더라구요.
분위기는 뭐...싸해졌죠
그랬더니 "하하하 요즘 유모차 진짜 비싸~"하고 혼자 웃더라고요.
진짜 뭐지 싶고..결혼하고나서는 안 그럴줄알았는데
친구에게 또 다시 실망한 날이었네요...
(추가)돈 관련된거빼면 괜찮은 친구고, 원래 모임중에서도 제일 좋아하고 친했던친구였어요..
저는 정을 쉽게주지못하는 편이고, 한번 마음 준 사람이면 좋은게 좋은거다 관계유지를위해 노력하고, 쉽게 정이 떨어지거나 쉽게 끊어내는편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상처받으면서도 애증의 관계처럼 계속 관계를 유지해왔었네요. 참았던것도있고, 화낸적도, 말했던적도 몇 번있어요.
또, 다른친구들과도 얽혀있는 관계고,
무엇보다 다른 친구들한텐 이런 이기적인?행동을 안해서, 다른친구들은 이런친구모습 전혀모르고 착하고 순하고 남배려하고 선한 애로만 알거에요.
오히려 평상시 말투나 행동은 제가 직설적이라
아마 친구들이보면 제가 걜 괴롭히는줄알거에요..ㅋㅋㅋ
이 친구도 아마 그동안 저를
딴친구들은 안그러는데 착한 자기에게 화내고 싫은소리, 지적하는 친구, 자기는 피해자라고 생각해왔을거에요.
제일친했던친구를 미워하는 제모습이 스스로 너무힘들어서
또 제게 소중한 사람인 남자친구를 건드렸을때는
진짜 그동안의 좋은 추억이고 뭐고 인간적으로 실망해서
결국 그냥 인연을 끊을 생각으로 지냈는데,
그 친구가 저한텐 내색없었는데 자기도 그걸 느꼈는지
맨날 다른친구 붙잡고 저랑 사이가 어색해졌다 힘들다 징징했나봐요.
그 친구가 참다못했는지 둘 다 불러내서 그 자리에서
뭔일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네 얘기하고 서로 오해있음 풀으라고 터뜨려버려서
그때 제가 얘기하다가 눈물바람이돼버려서 사이를 풀게되었고
결혼해서 잘 살길바라면서 축하,축의도하고
그 전 사이처럼 아주친한건 아니었지만 잘 지내는중이었었는데.
최근 다시 반복되는 듯한 그 상황에 스트레스받아ㄷㄷ서 하소연 좀 해봤어요...ㅠ 저도 답답합니다..
- 베플ㅇ|2020.06.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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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만날꺼면서 ㅋ
- 베플ㅇ|2020.06.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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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는 ㄱ뿔 저지경인데도 계속 만나는 쓰니가 더 답답하다~
- 베플ㅇㅇ|2020.06.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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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친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