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할께
난 17살 여자야 부모님이 날 쫌 심하게 때리는데 이게 정상적인건지 많이 과한 체벌인건지 판단 좀 해줘
우리집은 어렸을 때 부터 맞는게 일상적이였어 5-6살 때 처음으로 맞았던 기억이 있어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빠한테 방으로 끌려가서 맞았었던 것 같아...
그 이후로부터는 맞는게 일상이 되었어 내 기억상 9살 까지는 가볍게 맞고 10살 때부터 각잡고? 맞은 것 같아 평소에 말 안듣는다고 옷걸이, 빗으로 두세대씩 맞는 건 기본이였고 한 번씩은 날잡고 효자손, 밀__ 막대기 등으로 종아리나 손바닥도 많이 맞았어
이유는 수학 단원평가 100점 못맞았다거나 3-4번 방 치우라고 잔소리 했는데 안치운 것, 핸드폰 잃어버린것, 할머니오셨다고 엄마 아빠 말 안듣는다는 이유때문이였어 그렇게 맞아서 종아리에 멍이 들어서 한여름에 긴바지 입고 학교가기도 했어
그리구 부모님은 이렇게 때리고 나서 전혀 미안해하거나 마음이 불편해 보이지 않았구...또 같은 잘못을 해도 엄마 아빠 기분이 좋으면 안맞고 기분이 안좋으면 조금만 잘못해도 혼나고 맞았던 것 같아 부끄럽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진지하게 창문 문턱에 앉아서 뛰어내릴까 고민도 했었어 무서워서 하진 못했지만...ㅋ
내가 초 5때는 처음으로 엄마한테 뺨을 맞고 머리채도 잡혔던 것 같아 그 이후로도 많이 맞았지 조금 커서부터는 작은 거짓말(숙제 안했는데 했다는 등)부터 큰 거짓말(시험 성적 나오기 전에 원래 점수보다 부풀려서 말한 것),자기관리 못하고 살 쪘다는 이유,공부못한다는 이유(그래도 항상 중학교 내신 30프로 안에는 들었어)등으로 맞고, 방을 안치우거나 학교,학원을 지각한다는 이유로 맞았었어
엄마는 한 번 뺨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이후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더라 그리고 남자친구 사귄다고도 뺨을 엄청 많이 맞은 것 같아
그러다가 중 3때 아침에 머리 감느라 학교 늦게 간다는 이유로 아빠가 주방가위로 내 머리를 잘랐었어 그리고 난 뒤에도 가끔 여러 이유로 종아리나 팔에 피멍들때까지 쇠막대기 휘어질때까지 맞기도 했어 항상 이유는 비슷했던 것 같아 숙제 안하거나 학원 늦게가거나 거짓말한다는 이유였어
굉장히 많이 맞았지만 또 기억에 남는 건 이번년도 초에 엄마가 계속 용돈을 안주길래 엄마카드로 말 안하고 커피사먹고 친구 생일선물을 샀었거든 당연히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는 갔고 집에와서 또 주방가위로 머리카락이 잘렸어 이번엔 숏컷길이로 잘렸었어
또 요즘 우리 아빠가 새가게 여셔서 엄마가 가서 도와준다고 바쁘단말이야 나도 가게에서 엄마아빠 일 하는 거 보고,코로나때문에 장사 안되는 거 보고 내가 진짜 철이 들어야겠구나 싶어서 나름 열심히 살고있었어 부모님 걱정 안끼치게 내 할 일 다하고, 집안일도 다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어제는 부모님이 내 학원 끝나는 시간보다 일찍 들어오셔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
난 나름 도와준다고 설거지 하고 있었고 근데 그 전날 엄마아빠가 삼겹살 먹어서 돼지기름으로 접시가 미끄러웠거든 그래서 조금 시끄러웠어 엄마아빠가 계속 짜증내다가 결국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내 설거지 소리에 엄마는 깨버렸고 내가 체크카드로 쓴 결제내역을 보고있었어 다 보고 나서 넌 돈을 먹는데밖에 안쓰냐고 살은 언제 뺄꺼냐고 그러면서 뭐라하더라고 옆에서 자고있던 아빠도 그 소리 듣고 짜증을 내고 화를 냈어
엄마 아빠 잔소리 다 듣고 올라가서 내 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빠가 올라와서 내 방보고 한숨쉬더니 내 침대에 앉아서 나보고 아빠 앞 바닥에 앉으래 그래서 앉았더니 내 뺨을 10대?정도 때리더라고 그런데 어떻게 때렸냐면 드라마에서 보는 찰싹이 아니라 남자가 둔탁하게 퍽 때리는 느낌?으로 때리더라 맞고나니까 귀가 멍하고 계속 몇십분동안 삐 소리 들리고...
이유가 뭐냐면 자기가 아침에 방 치우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치웠냐 요즘 엄마아빠 힘든데 니가 더 잘해야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이말 저말 하더라 그래서 나도 자존심으로 아빠가 듣고싶어하는 고분고분한 대답이 아닌 내 진심 50프로를 말했어 그랬더니 한 7-8대는 더 맞은 것 같아 처음으로 집을 나가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어
하지만 막상 나가려고 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나갈 수 도 없어 그 전까지는 그래도 집을 나가고 싶다거나 살기 싫다는 생각까진 안들었지만 이렇게 까지 별거 아닌 이유로 개,돼지 패듯이 맞으니까 내가 왜 이런 집에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야되는지 모르겠더라
약간 내 삶을 살아간다기보단 부모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로봇이 된 느낌?부모님은 자식이 아니라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아바타가 필요한 느낌? 혹시 다른 집들도 나정도는 아니더라도 저런 이유들로 많이 맞아? 별거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
만약 아니라면 뭘 어떡해야할지 조언 부탁해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