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자란 남편과 결혼
한사랑
|2020.08.02 09:54
조회 10,731 |추천 32
가난하게 자란 남편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댁 부모님 집도 결혼하고 나서 처음 가봤는데(남편이 안보여주더라구요)
와..저는 그런 집 처음 봤습니다
집이 방이 두개인데 10평..대? 허름하고 기생충 기택집보다 더 좁고 여튼 그렇더라구요 거기서 어릴 때부터 30년 가까이 계속 살아왔대요
항상 부모님 덕에 브랜드 아파트 넓은 평수에서만 살아왔던 저로서는 문화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넓은 평수에 사는 걸 이해를 못합니다
지금 신혼집이 29평인데
저는 너무 좁은 거같아서 30~40평대로 돈 더 모아서 이사가고 싶거든요
솔직히 저희 부모님 집이랑도 비교되고
뭔가 부모님보다 더 좋고 넓은 집 살고 싶고 더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아직 좁은집 산다구 엄마가 아직 애기취급하시는 것도 사실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여튼 그런 마음에 5년 뒤에는 돈 더 모아서 동네에 40평대 아파트 점찍어두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 남편이요.. 평생 29평 아파트도 처음 살아본다고 익숙지가 않대요
그러면서 20평대 초반으로 이사가고 싶다네요
항상 10평대에서 온가족이 살아왔어서
그리고 평수가 넓은 집은 어떻게 청소하냐고 하는데
저는 당연히 아주머니 부르면 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집에도 일주일에 두세번 아주머니 부르자고 하니까 남편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저희 지금 둘다 일하면서 전문자격증 공부도 각자 하고 있거든요 사간이 없어서 둘다 너무 바빠요
저도 집안일 하는데 남편은 워낙 깔끔 결벽증이라 성에 안차하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몇시간 아주머니 부르면 될 것같아서 얘기해보니까 돈아깝다고... 자기가 다 하겠대요
그래놓고 자기가 하면 욕하면서 해요... 그돈 얼마한다고 일주일에 한두번 아주머니 부르면 안되나요?
맨날 와식하는 돈 아끼면 아주머니 충분히 부를 수 있을 것같은데 문화적인 취향과 태어날 때부터 형성된 사고방식은 아무리 설득해도 바뀌질 않더라구요. 그냥 똥고집이에요
그리고 지금 집 사고 나서 이런 깨끗하고 넓은 새집 처음 살아본다면서 막 감탄하더라구요
그 때는 귀엽다 그러고 말았는데
넓은 집 살아보니까 좁은 게 더 나은 것같대요...하 세상에나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저는 가난은 죄가 아니고
제 남편도 열심히 살아와서 지금은 좋은 직장에 자리잡고 있는 거 훌륭하게 생각해요
근데 누군가 다른 여자분이 가난하게 자란 남자와 결혼한다?
말리고 싶습니다
문화차이가 너무 심할 거에요
저는 분기별로 가족들이랑 전시회도 보러 가고
책 읽고 가족들이랑 토론하는 게 일상이었거든요
책 읽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공유하고 이런 걸 많이 봤어서
저도 무의식중에 남편이랑 그런 삶을 꿈꿨었나봐요
근데 제가 남편에게 책을 읽자고 하니
책을 왜 읽냐고 하더라구요...
책을 왜 읽어야 하녜요...
자기는 삶에 여유가 없어와서 책을 안읽어버릇해왔다고
책 읽는다고 돈이 나오냐고
너무 천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같아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생활비도 그래요
저는 아버지가 엄마한테 돈 일임하셨거든요
근데 제 남편은 철저히 더치입니다.
돈이 부족하게 자라서인지
저한테 생활비 50주고 그 사이에서 시댁 부모님 병원비 20보내래요 ...ㅋㅋㅋ
저요 생각없이 병원비 20씩 보내드립니다
생활비 저는 각자 관리하는 것보다 같이 관리해서 하는 게 더 돈 많이 모일 거같거든요
무조건 자기가 돈을 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안한가봐요 돈을 자기가 안 들고 있으면
그밖에도 옷살 때 진짜 어디서 오천원짜리 티셔츠 사와서는 그거 싸고 좋다고 입고 다닐 때 보면 그 옷 세탁할 때마다 갖다 버리고 싶습니다
외식도 너무 자주하는데
서로 돈 버니까 한번은 자기가 샀으니까 이번엔 니가 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웃기고
자기가 살 때는 무조건 싼 거 먹으려 하고
제가 살 때는 비싼 거 먹으려 하고
어디 가면 제앞에서만 기 살아있지
다른 데 음식점만 가도 남자 사장이 나오면 기죽어버리고
기 죽어서 어디가서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다 맞춰주고 호구되고
그럼 화나니까 제가 나서서 뭐라고 항의해야하고 저만 성격 버리는 것같아요
기생충에 최우식이 돈 없을 때 집 창문에 오줌싸는 사람한테 아무 소리 못하잖아요? 제 남편이 그래요
누가 뭐 우리한테 잘못해도 아무 말도 못해요
그럼 제 등을 떠밀어요
너가 당당하고 어디서 말 잘하니까 니가 가서 따져봐..이러면서요
저는 처녀 때 제가 사랑을 퍼주면 남편이 변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더 자존감도 높아지고 그럴줄 알았어요
근데 자격지심은 더 높아져서 그걸
저한테 잔소리로 풀어요
집에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저한테 잔소리를 해요
어디서 찾아보니까 잔소리를 많이하는 남자는 집안에서 자기 권위가 약한 거같아서 권위를 찾으려고 잔소리를 한다더라구요
갑갑해요. 본인이 가난하게 자라서 자존감이 낮고 저한테 열등감을 느끼는 걸
제대로 못풀어서 저한테 하루종일 붙어다니면서 잔소리를 해대니
그것도 논리적이면 말을 안하는데
책도 제대로 안읽은 사람이 논리가 있나요
논리도 없고 그냥 자기 말이 맞고 법이에요.
저는 그냥 응응 하는 타입이라 처음에는 다 들어줬는데
이제는 못참겠고
남편하는 행동이 다 자존감없어보이고 불쌍해보여요
아직 결혼안하신 여자분들
부모님이 말리실 땐 다 이유가 있는 거더라구요
제발 본인과 가정환경이 다르게 자란 사람은 빨리 방생하세요 안그럼 저처럼 쓸데없이 에너지 쓰고 시간낭비 제대로 하십니다
- 베플ㅠㅠ|2020.08.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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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없으시네...님네 돈 빼서 지네 본가 도와주고 싶단걸 저따구로 표현하는건데...ㅎㅎㅎ님이 매월 일정 많은 금액 시가에 보내주자던지 시가 집을 좋은데로 옮겨주자던지 미끼 던져보세요 남편 태도가 화악!~~~바뀔겁니다 첨부터 뜯어먹자고 달려든건데 님이 어리석은건지 딸리는건지 눈치를 전혀 못채셨네요^^그러면서 이혼은 안하실거죠?완전히 낚은 고기라는 자신감에 점점 더 심해질거에요 님이 이기적이고 경제관념꽝이고 이런식으로 가스라이팅까지 해가면서요 두고보세요~~~^^
- 베플신박하다|2020.08.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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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남편이 뭘 생각하는지 뻔히 보이네요. 쓰니, 맞추려고 하지 말고 기를 꺾어요, 그냥. 아, 너는 이거 모르지? 모르면 가만히 있어.하고 잡아요. 돈 관리 깔끔하게 하시고요. 다 님한테 바라고 있잖아요. 지금 흐물거리면 님 남편 좋은 일 시키는거예요.
- 베플무명|2020.08.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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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철저하게 해야겠다. 콘돔도 쓰지만 슬쩍 실수인 척 임신시키려고 할 듯... 남편한테 숨기고 피임약 꼬박꼬박 먹어요. 뭐 저런 속 시커먼 거렁뱅이 사기꾼 새끼가 다 있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