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속풀이 하고 싶어서요.
그냥
|2020.08.14 03:08
조회 62,972 |추천 80
가끔 구경만 하다가 글을 다 써보네요.
조언을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맘편히 속풀이나 하고 싶어서요.
신혼인데 기분은 10년은 같이 살다 애증이 쌓인 느낌이에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변하지 않는다. 연애할 때 본 모습이 결혼한다고 달라지는 거 아니다... 다 잘 알고 있지만 좋아하니까 견뎌보자, 조금이라도 달라지고는 있으니까 믿어보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 힘이 들어요.
점점 예민해지는 스스로에 지치고 화내는 것에 지치고. 자괴감이 들어서 이젠 발작처럼 가만히 있다가 불안해서 덜덜 떨며 숨 몰아 쉬고 죽을 것만 같고.
남편을 처음 만나고 이야기 했을땐 믿음직한 사람이구나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이젠 뭐랄까. 정말 날 사랑하는건지, 사랑하는데 왜 거짓말을 반복하고 숨기고 속이는지 모르겠어요.
늘 같은 문제로 화내고 1~2년 사이에 그 문제로 과장이 아니라 100번은 화냈던 것 같아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요. 솔직히 지쳐요. 화내고 싶지 않아요.
이혼할것도 아니면서, 계속 살거고 사랑하면, 네가 선택한거면 견뎌야지 어쩌냐. 그런 말만 들을 거 아는데.
사랑하면 좋아하면 무슨 말을 듣고 어떤 행동을 하건 저는 받아들이고 입닫고 견디고 참아야 하는걸까요. 너무 힘이 들어요.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없는 사람이고 싶어요.
떠나고 싶어요.
괴로워요.
- 베플ㅁㅁ|2020.08.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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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말할때 마다 마음에 안들면 미친듯 화낸거 아님? 그러면 또 화낼까봐 질려서 거짓말 하지.
- 베플ㅇㅇ|2020.08.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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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겪어본 일이라 답 글 남겨요. 저는 전 연애가 이랬었구요... 전 원래 쿨한 편이고 휴대폰 검사, 사생활에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닌데도 습관적인 거짓말로 신뢰를 잃으면서 제가 망가지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게 얼마나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지... 우울증이 정말 심하게 왔었어요 일상생활 힘들 정도로. 헤어지고 자신을 추스리는데 1년 넘게 걸렸어요. 이혼하는걸 추천 드리고 싶어요. 엄청난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그냥 자신의 행동을 솔직하게 말하는걸 배우지 못하면 상황을 무마하기위해 둘러대고 습관적으로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커요. 그리고 본인은 기억 못해서 상대방을 정신병자로 만들고 추궁하면 나중엔 기억 안난다며 짜증내죠. 아 잊고살던거 기억하려니 또 정신병 올거같네...^^ 글쓴님 남편분 그거 정신병이에요. 상대방을 지독하게 몰아넣고 고치기도 어려울거에요. 이혼하는거 추천 드릴게요. 자살하기전에 벗어나세요 나먼저 살아야죠
- 베플남자ㅇㅇ|2020.08.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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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100번을 화내는게 뭐때문인지 들어봐야 된다. 서로 양보한게 아니라 그냥 님이 고쳐쓰겠단 심정으로 남편 압박한건 아닌지... 그럼 당연히 거짓말하게 되어있음. 솔직하게 말해봐야 좋은 소리 안나오는데 누가 솔직하게 얘기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