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꽤 되었는데, 아이를 늦게 낳았습니다.
명절, 생신, 어버이날만 찾아뵙고 평소에는 카톡으로만 안부전하고 전화 안드렸었어요. 사이가 안좋다기 보단 불편해서요.
저희 부모님한테도 전화는 잘 안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자주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고생했다면서. 처음엔 진짜 내 걱정을 해주나 했죠.
단톡방에 아기 사진도 매일 보내드렸어요.
그런데, 조리원 나오고 나니 그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안보냈어요.
저희 가족 단톡방엔 가끔보냈구요.
친정에서는 애 유모차에, 시기별 장난감에, 조리원비에, 달달이 용돈까지 보내주세요. 정말 감사해서 선물로 보내주신 장난감 가지고 노는 사진, 보내주신 돈으로 산 책 보는 사진 등등 보내요.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해준것 없어요. 못사는것도 아닌데 애기 내복 한벌 안사줬어요.
솔직히 서운하긴 한데, 오히려 받은 것 없으니 나도 최소한만 하면 되겠다싶어 신경안썼어요.
근데, 어느날 시어머니가 술 드시고 전화하시더니 조곤조곤 너는 왜 한번도 전화를 먼저 안하냐 하시더라고요.
당황해서 말을 못하자 다시 한번 너 한번도 전화 먼저 한적 없잖아 맞지? 이러시는데 진짜 당황스럽더라고요. “평소에 업무할때도 직접 전화하는 것 보다 카톡으로 통화가능한 상황인지 확인 후 전화하는 편이라 ‘전화’를 안드렸다고 서운해 하실 줄 몰랐어요. 전화 통화는 부모님과도 잘 안해서요.”라며 마무리했어요.
의도하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 ‘전화’를 드린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단톡방에서도 이야기 많이 했고, 남편에게 전화 좀 드리라고 해서 계속 챙겼거든요, 본인 아들이 알아서 한 줄 아시나?;
그게 한달전쯤인데, 그래도 전화안했어요.
조금 있으면 시어머니 생신인데, 남편시켜서 뭐 드시고 싶으신지 언제 괜찮으신지 여쭤보라고 했어요. 아들은 생신인것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이것도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말자고 하실 줄 알았는데 굳이 만나려고 하시네요)
어제 전화와서 아기 분유 뭐 먹이냐, 보내려고 한다 하시면서 전화 좀 하지? 또 이러시네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전 할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이러시니 제가 진짜 예의가 없는건가 헷갈려서요. 다들 어느 정도까지 하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