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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남편 때문에 폭발할 것 같아요

ㅇㅇ |2020.08.25 00:54
조회 191,431 |추천 1,066
제목 그대로예요.

결혼 2년차 남편의 편식 때문에 너무너무 짜증나요.

무슨 요리를 해도 메인 재료만 쏙쏙 빼먹어요.
국을 끓여도 고기, 해물이랑 국물만 쪽 먹고 다른 건더기는 그대로,
전도 채소로 한 건 절대 손 안 대고 씹을 거리가 들어가야 먹어요.
(김치전에 오징어 넣으면 오징어만 골라먹어요)
제가 먹고 싶어 연근이나 호박전, 버섯전 같은 거 하면
자기 못 먹는 거 알면서 일부러 이런 거 한다고 이기적이고 식탐 부린대요.
조금만 정성 들이면 갈은 고기나 해물 다져 넣으면 되는데
그걸 안 한대요.
잡채에서도 고기랑 당면만, 감자탕이나 닭볶음탕에서도 고기만,
하다못해 견과류멸치볶음에서도 멸치만 먹는 인간이에요.
아! 찐빵 사다놨더니 팥만 파 먹고 빵만 남겨놓은 적도 있네요.
(이날은 저도 못 참고 빵 던지고 싸웠어요...)
너무 치사하고 재수없던 일이 많은데 뭐 따지면 결국 다 이런 맥락이에요.

오늘은 친정엄마가 주신 미나리랑 오이 넣고 오징어초무침 했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오징어만 다 골라 먹었어요.
그동안 쌓인 게 있어서 너무 짜증나서 뭐라 했더니
자긴 먹지도 못 하는 미나리 같은 거에 오징어 넣은 거 자체가
배려라고는 없대요.
냄새 배기 전에 건져 먹은 거래요.

저희 신랑 말랐는데 보기에만 그렇고 내장 비만이에요.
간수치도 높고 병원서 관리하라는데 절대 건강식 안 먹으면서
조금만 살찐 사람 보면 혀 차고 욕 해요.
친척 아이들 음식 가리는 거 보고도 가정 교육 못 시켜서 저런다고 뒷말 해요.
제가 당신이나 잘 하라고 하면 자기랑은 다르대요.
요즘처럼 먹는 거 흔한 세상에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면 된대요.

어려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님이랑 둘이 살면서
따뜻한 식사 한 번 먹기 힘들었고 먹고 싶은 거 맘 편히 먹어본 적 없었다고 해서 안쓰러운 마음에 어지간하면 다 맞춰줬는데 제가 아주 잘 못 한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같이 살기가 싫어요.
이런 것 때문에 이혼하신 분들 계신가요?
추천수1,066
반대수53
베플ㅇㅇ|2020.08.25 00:59
와... 쳐먹을 때마다 주둥이를 주먹으로 쎄게 때리고 싶겠다. 아니, 아가리 놀릴때도. 그동안 어떻게 참았음? 상대방 배려 안하는 이기적인 내로남불 개새네. 님은 더이상 못하겠으니, 시부모 한테 돌려주고 버릇 고쳐서 세상에 방생하라 해요.
베플dm|2020.08.25 10:53
남편 군대에서도 저랬을 거 같아요? 나가서 사회생활 하면서 직급 높은 사람 앞에서도 저럴 거 같아요? 아 물론 간혹 그러는 병신들도 있지만... 맞춰주고 호구로 보니까 더 저러는 겁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 핑계 대지 말라고 해요 편부모라고 다 저렇게 밥상머리 예절 모르는 병신처럼 크는거 아니니까
베플ㅇㅇ|2020.08.25 07:08
쟤는 글렀다.. 이젠 시모가 와도 못 고침 ㄹㅇ. 나중에 애라도 생기면 애기이유식에서 고기 골라먹을걸ㅋㅋ
찬반남자sheree7181|2020.08.25 11:03 전체보기
식탐이나 편식 고치는 법 조언하자면... 절대 잘 해주려 하지 말고 밥 하나에 국 하나, 반찬 둘... 이 이상 하지 마세요. 물론, 양도 조금만 하고. 왜 그러냐면... 남편의 경우는 먹는 것에 대해 '한'(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에요. 못 먹은 것에 대해 결핍감이 남아있어서 그런 겁니다. 이런 경우, 자꾸 어린 아이 처럼 자기 먹고 싶은 것에 대해 투정을 부리면, 그냥 단순하게 조금만 차리고 굶든지 말든지 신경끄고 그러면, 나중에 배고프면 그거라도 아주 잘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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