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결혼 4년차에 세살짜리 딸을 둔 20대 후반의 엄마입니다.
저희 남편은 올해 서른 일곱인데요. 저랑 열살차이가 나는데도 제가 위기감을 느낍니다.
저도 어디나가면 아직까지는 애기엄마로 안보고 얼굴도 나이보다는 동안인데요.
그래도 자꾸 불안하고 그러다보니 남편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네요.
남편은 서른 일곱이지만 참 젊어보이고 젠틀한 인상이 강한 남자입니다.
탤런트 정보석씨 젊었을때와 많이 닮았습니다.
칼같고 흐트러짐없는 칼같은 모습에 양복을 입으면 정말 멋져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전에 직장에서 흠모하는 여직원들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남편을 볼때마다 항상 불안함을 느낍니다.
남편은 가사일도 잘 도와주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고 자상한 남편입니다.
한번도 허튼 짓 한적 없고 담배도 안피우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회식해도 일찍 들어오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집에서 이런 저런 통화를 많이 하더라구요.
통화내용은 전부 업무에 관한 거였는데 집에까지 와서 그것도 여자랑 통화하니까 싫더군요.
그랬었는데 어느날 남편의 지갑을 보니 제가 모르는 신용카드와 호텔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총 3장이 있었는데 3일간 투숙한 영수증이더군요. 게다가 호치케스로 세장을 딱 찝어놨습니다.
그런걸 보니 머리가 아프고 눈앞이 캄캄해져버렸습니다.
바로 남편에게 가서 이거 뭐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따졌습니다.
이 카드는 뭐냐고... 따로 주머니차고 있었던거냐고... 이 호텔은 왜간거냐고 소리지르고 다투는데
너무 화가나서 딸애가 있는데 그 앞에서 남편의 뺨을 때렸습니다.
그런 다음 딸에게 "너희 아빠 참 나쁜 사람이다." 라고 말하며 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이 되었는데 남편의 직장 동료 덕분에 모든 오해가 풀렸습니다.
알고보니 회사 카드였고... 회사에 손님이 와서 투숙한거였습니다.
그래서 영수증 처리해서 보고하려고 가져온거였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장을 봐다가 상을 푸짐하게 차리고 기다리는데
항상 일찍 들어오던 남편이 늦게늦게 들어옵니다.
왔어요? 하고 가니까 외투를 아무렇게 벗어 던져놓고 바로 자버리네요.
지금 며칠째 말도 안하고 저를 피하는데 너무 무섭고 미안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나가기전에 저더러 "뭐 할말없냐?" 하는데 제가 아무 말도 못하고
땅만 쳐다보면서 고개숙이고 있으니까 됐다면서 화내고 출근했습니다.
계속 집에서 아침도 안먹고 저녁도 먹고 들어와버리고..
정말 어떻게 해야 화난 남편을 달래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과는 해아한다는거 알지만 너무 미안하다보니 말도 못하겠고 무섭고 눈도 못마주치겠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