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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냥이 딱지에게 남동생이 생겼어요!!

딱지동생꼬미 |2020.11.04 13:58
조회 24,748 |추천 283

앞에 얘기했던 산초가 우리집에 사료 얻어 먹으러 오는 도중 갑자기 나타난

산초보다 더 조그만 치즈녀석!!!

당황스럽지만 산초보다 더 작고 어려서 근처에 어미가 있으려나 생각했던건 나의 착각...

요 치즈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산초따라 저렇게 좁은 틈에 따라 들어가서 산초뒤만 졸졸 따라다닌다.

산초는 또 싫어하며 하악질을 하는데 쪼끄만게 지지않고 같이 덤빈다.

널 어쩌면 좋으니...

 

 

산초는 간신히 꼬드겨서 우리집 안에 들어와서 사료를 먹는데 기어이 따라 들어와서

산초밥을 뺏어 먹는다. 놀란 산초는 또 도망... ㅠㅠ

그래도 어쩌겠니 산초보다 더 어린데 많이 먹어야지...

저 꼬질꼬질한 행색을 보니 길생활을 거칠게 한거 같은데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사료 잘 얻어먹고 나갈 줄 알았더니 우리집 마당 한 구석에 안쓰는 짐이랑 물건을

쌓아 둔곳이 있는데 거기 틈새에 자리를 잡고 안나온다... 허허허...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어미가 제발 오기를 빌고 빌었지만

7월 12일 저녁... 오라는 어미는 안오고 비가비가 너무 많이 오기 시작했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어쩌나... 

올 여름 부산에 물난리 나고 장난아니게 비도 많이와서 또 슬슬 걱정이... ㅠㅠ

아직 어린데 추울텐데 체온 내려가면 안되는데 왜 또 구슬프게 울고 있니... ㅠㅠ

온 신경은 치즈한테 다 쏠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은 어미도 주위에 없다고 판단

구조를 결심!! 딱지는 정말 순하게 울 딸램이 구조하러 갔을때 철조망 같은 사이에서

자기발로 스스로 나왔다고 해서 치즈도 그럴 줄 알았더니...

처음엔 장갑도 안끼고 꺼내려다가 짐사이에 끼어 치즈가 다칠까봐 

장갑을 찾아서 그것도 한손에만 끼고 구조를 시도...

이런... 치즈는 맹수였다... 짧지만 길생활을 거칠게 해서인지 구해주려는 손길을 해코지로 알고

살아야겠다는 본능으로 내 손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는 고통속에 지금 놓치면 다시 찾아오지도 않고 구조도 힘들거 같아서

그 비오는데 온몸을 던져서 안았다...

무슨 액션배우도 아니고 내가 그렇게 슬라이딩을 잘하는 줄 몰랐다... 

장갑 벗으니 피가 철철... ㅠㅠ 맨손으로 구했으면 응급실에 내 손 꿰매러 갔을 듯... ;;

 

 

힘들게 구조해서 목욕 시켰는데 연탄인 줄... ;;

샴푸질을 5-6번 해도 깜장물이 줄줄... ㅎㅎ

목욕 하고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닦아주는데 배변유도가 된건지 쉬싸고 응가싸고 어휴!!

또 다시 목욕... ㅠㅠ

다하고 저렇게 경계 및 온화한 표정으로 어정쩡하게 앉아있네...

그래도 개운하지? 널 위해 그런거야 이해해줘...

얼굴에 상처가 많네? 3일정도 안정을 취한 후 병원에 데려가서 기본검진 및 구충약도 먹고

상처약도 처방 받아서 왔다.

치아상태 몸무게등 5월경에 출생으로 추정...

몸무게는 650g... 쪼꼬미네... 그래서 이름은 꼬미로... ㅎ

딱지는 처음 왔을 때 340g... 코딱지만해서 딱지... ㅎ

 

 

아직 어리니까 사료를 물에 불려서 줬다.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고 또 먹고...

밖에서는 잘 못먹고 다녔으니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으려는 생각인가 보다.

이제 괜찮아. 사료도 간식도 잘 챙겨줄께!!

딱지가 있으니 꼬미까지 두 마리를 키우는건 무리일꺼 같고 좋은 집사를 찾아서 보낼때까지

딸램방에서 임보가능한 환경이니 돌봐주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왜 다리를 절뚝 거리니... 건강해야 좋은 집사 만나지... ㅠㅠ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으니 뒷다리 쪽에 약간 실금이 간거 같기도 한데

심각한건 아니고 이대로 잘 붙으면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 낫고 좋은 집사 찾아보자... ㅠㅠ

 

 

처음에는 경계한다고 울 딸램 방 구석에 숨어서 잘 나오지도 않더니

이젠 완전 무장해제 난 몰라 누가 업어가도 몰라 만세하고 잔다... 귀엽네...

쪼꼬만한게 밖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만하면 뭉클해진다...

 

 

물고기 인형도 잘 가지고 놀고 많이 활발해졌는데.....

응? 왜 발꼬락에 털이 뚝 떨어지니? 또 왜 그런거니? ㅠㅠ

어쩌긴... 병원에 또 가야지...

곰팡이균 종류의 피부병이란다... 길생활때문에 생긴 듯...

아픈 꼬미를 누가 데려가겠어... ㅠㅠ

일단은 또 치료가 우선. 병원에서 곰팡이균은 4주에서 6주이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약처방해서 먹고 약용샴푸로 목욕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어린 꼬미가 캣초딩이 될텐데...

결국 내가 키워야 하나... ㅠㅠ

 

 

이젠 제법 잘 자라서 울 딸램 2층 침대에도 잘 뛰어 올라간다.

딸램방에 들어가면 2층 침대에서 자다가 깨서 저렇게 쳐다본다. ㅎㅎ

돌봐주고 치료해주고 하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네...

이제 누가 데려가겠다고 해도 못보낼 것 같다... ㅠㅠ

그래도 내가 구해준 걸 아는지 딸램방에 가면 야옹거리면서 2층 침대에서

통통 뛰어 내려온다. 딱지랑 꼬미랑 같이 있을 수 없어 꼬미는 딸램과 같이 있는시간이 많은데

딸램 친구들한테는 하악질 하던데 난 기억하는구나? 기특한녀석...

건강해지면 딱지누나 만나게 해줄께~

 

 

이젠 다리도 괜찮고 얼굴 상처도 다 나았고 곰팡이균도 거의 다  없어지고...

요렇게 똘망똘망 한 인물 하네? 귀여운 꼬미~

병원가서 괜찮은지 물어보고 딱지랑 만나게 해줘야 하는데 걱정이다...

과연 별일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꼬미야!! 어쩌다 보니 우리집 둘째가 되었네?

우리집 마당에서 잘못될까봐 얼마나 마음 조마조마 했었는지 모르지?

이것도 인연이라고 우리집이 마음에 들었던거지? ㅎ

비가 너무 많이와서 널 구조하는게 급했지 니가 싫어서 다른데 보내려고 한거 아니야.

딱지랑 너랑 두마리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을 뿐이지...

이젠 너랑 정도 많이들고 딱지랑 너랑 알콩달콩 냥이남매로 잘 키워볼께!!

너도 딱지누나 만나면 말 잘 들어야 한다?

우리집을 콕 찍어서 좋은 인연으로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잘 지내보자!! ^__________^

 

 

 

다음번엔 딱지랑 꼬미 합사 이야기로.....

 

 

추천수283
반대수2
베플웅웅|2020.11.04 16:45
집사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냥이가 인물이 훤해졌다옹...ㅎ
베플|2020.11.06 16:56
진짜 이런 천사같은 분들이 로또되면 좋겠다.
베플ㅇㅇ|2020.11.05 13:48
천사같은 분이시네요 뭔지 모르지만 뭉클한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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