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빠져 퇴직하려던 남편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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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7월쯤에 남편이 300으로 1억 만들어서 퇴직하려 한다고 글 올린 아내글 기억하시나요?
남편이 퇴직하고 전업하려고 했었는데 결론은 제가 하도 걱정하기도 하고 그래서 "1년동안 직장 잘 다니면서 수익률 지켜보면서 전업할지 말지 결정하라" 그렇게 결론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7월까지 번 돈 1억 5천에서 300만원의 3배를 원금으로 보고 1000만원을 날 주고 나머지 돈은 어차피 우리돈 아니니 안 건드릴테니깐 알아서 투자금으로 구워먹든 삶아 먹든 해라 하고 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두명이서 처음으로 고급식당에서 와인이랑 100만원어치 식사 했어요, 생애 처음으로 이렇게 먹어본거라 아직도 기억나네요 )
그리고 현재까지 중간 사이에 남편은 여전히 퇴근해서 방에 가서 주식공부를 하는거 같았구요. 저한테도 뭔가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제가 잘 모르고 흥미도 없고, 어렵고 그래서 절
가르치는건 포기하고 혼자서 알아서 하도록 그냥 놔두었습니다. (전 남편 월급 일부중 적금이나 넣고 있어요 )
현재까지 별 말없이 조용하게 있길래 이제 잊어버리고 열심히 직장생활 다니고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주식은 알아서 잘 하겠지 생각하고 신경 안 썼습니다.
그러다 어제 남편 퇴근하고 둘이서 술한잔 하다가 그냥 물어봤죠
남편은 이야기 안하려고 하다가 그냥 말 한다고 하면서 말하는데 어제 수익보니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러면서 6개월만 기다리라고 하는데 다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립니다.
근데 이게 제가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데 투자를 이렇게 해도 되나요?
전업투자자분들께 문의 드립니다.
원래 주식하시는 분들이 비트 코인도 하시나요? 이거 도박 아닌가요?
정말 자세히는 모르는겠는 남편이 그때 번 돈을 비트코인 중 하나 에다가 1억 넣어 놨는데 그게 3억이 되서
주식에 물려 있는 자금도 있다고 하고 남편 말로는 지금 대충 자본금이 4억이 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6개월 뒤에 자본금 5억이상 되면 정말로 회사 그만 둔다고 합니다. (아주 대단한 꿈 나셨어요 ~ 환장하겠습니다, 4000 넘길거라는데...)
그거 도박아니냐고 했더니 도박아니고 투자라고 하는데 정말 모르겠어요, 싸우기 싫어서 알아서 해라 라고 넘겼는데
다음날부터 전전긍긍하는데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네요.
저번에 글 올린거 어디에 펴졌는지 남편 회사에서도 누구냐고 남편이 들었다고 조심하라고 해서 어디에 말도 못하겠어요.
남편이 정말 성실하거든요.. 착하고 노력파고 저번에 다른 연구원분들 만났을때도 저한테 칭찬만 하시고 연애할때부터 이남자 정말 믿음직스러운거는 알지만...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도박에 재능이 있는건지.. 갑자기 어디서 운수에 로또를 맞은건지 돈을 저만큼 수익을 올리니 말도 못하겠고... 걱정은 되고....
저희집 아빠는 포스코 생산직으로 정말 평범하게 일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엄마는 아빠 월급으로 저축하고 집사고 이런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평범하게 살아야지 하면서 살았는데
내년에 아기도 가지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말도 못하니깐....남편도 이글 봤으면 좋겠구... 한편으론 남편 못 믿어준 아내가 될까봐 안 봤으면 좋겠구.. 말도 못하겠구....
박사따고 취업 좋은곳 해서 좋아하시던 시부모님이랑 한걱정 덜었다고 이야기 하던 우리 엄마아빠도 생각나구....
제 꿈은 부자 마누라가 아닌 남편이 퇴근하면 좋아하는 김치찌개 끓여주면서 좋아하는 남편보면서 행복하게 밥 먹고
남편 출근할때 인사하고 퇴근할때 아기랑 같이 안아주고 같이 밥먹고.. 월급받을때 소고기 먹는 그렇게 소소하게 살고 싶은데... 왠지 남편이 꿈을 향해 달려갈수록 제 꿈은 멀어지는거 같고... 이해 못해주는 못난 아내가 된거 같고...
주저리주저리 푸념글 적어 봤네요.... 6개월 뒤에 또 글 올릴께요...
아 그래서 저도 모르겠네요.,. 이런 남편 놔두어도 되는건지... 결혼하신 분들은 어떻게 하실건가요?